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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24 키노시타 코타 블로그
"아카사카, 롯뽕기에 애들데리고 부임하는 건 위험하다"고
미국정부기관이 일본 도쿄 부임하려던 관계자를 말려

미군관련업무를 하는 남편의 부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Skype로 1시간쯤 얘기도 했다.
미군관련 전문업무를 하며, 미국정부기관에서 일한다.
그래서 미군이나 미국정부관계자 사이에, 2011년뿐만 아니라, 현재도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각자 어떤 판단을 하고있는지 알게됐다.

참고로 미군의 경우, 식재료는 거의 미군이 조달하며,
본국으로부터 보내오는 것을 먹는 경우가 많아, 동일본쪽에 부임하더라도,
음식으로부터 내부피폭은 거의 면할수있다고 한다.
그런데, 도쿄에 부임할 경우에 어떤 우려가 있었는지, 얘기다.

◇◇◇◇◇◇◇◇◇

블로그 잘보고있습니다. 정보량이 많고, 제대로 검증도 하니까,
일본정부따위보다 훨씬 신용할만하게 생각하면서 보고있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거주중입니다.
그런데, 남편 일때매 조만간 일본에 갈지 모릅니다.
어쩔수없이 가게된다면, 그나마 오키나와로 할수없는지 부탁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정보를 은폐하고 있는건 분명하며, 내남편은 연방정부쪽 공무원으로
미군관련업무이므로, 후쿠시마 사고당시, 미국이 아카사카(赤坂)와 요코타(横田)
기지에서 측정한 데이타를 일찌감치 일본정부에 건넸는데, 국민에게 전달하지
않는 것을 알고있었습니다.
최근에 2년이나 지나서야 그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주일미군도 일본정부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있다고 느낍니다.
일본정부는 막대한 예산원조를 제공하므로, 주일미군측도 일본정부를
거스르는 일은 하고싶지 않을텐데, 실제로는 주일미군내에서도,
일본이 이런 상태인데, 도대체 왜 저런짓을 하는가, 라는 생각은 많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 남편이 미국정부기관에 연방정부직원으로서
일본으로 배속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가진 자격상, 유명한 기관명을 말하기 곤란한데.. 알만한 곳입니다)

일본에서 근무하는 동안 아카사카(赤坂)에 있는 미국대사관 직원주택에
입주하기로 됐습니다. 그러나 직전에 연락이 와서, "아카사카(赤坂), 롯뽕기
(六本木)의 선량이 너무높다, 지금 애들을 데리고 부임하는 것은 위험하다"
고 들었습니다.
애들이 어리다는 걸 저쪽에서도 알고있었습니다.
"애들, 특히 유아에게는 너무 위험하다. 대사관 주택에서는 모든 환기구를
새것으로 바꾸고, 필터도 달고있어서, 현재 일본에 근무중인 인원에게는
촤대한 안전을 확보하려고 하고있지만, 지금은 오지마라. 지금 부임해와서
나중에 가족에게 건강피해가 나지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해서
결국 미국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저쪽 얘기로는, 상황을 알고서도 굳이 일본에 오겠다면, 그후의 건강장해에
대해서 미국정부가 책임을 지지않겠다. 위험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해한 입장에서 일본부임을 선택했다는 서류에 서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애들 건강과 맞바꿀 수 없기 대문에 저쪽에서 말리는대로, 미국에
남게 됐습니다. 그당시 정말 비행기표까지 끊어놓은 상태에서 취소하게
됐는데, 일본의 친구들과도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다들 아카사카, 롯뽕기? 좋겠다! 귀족이다! 라며, 그 동네를 부러워하던데,
방사선에 관한 소리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실은 방사능오염이 심해서 안가기로 했다는 소리를 하기 어려웠고, 사실대로
말하면 인간관계가 안좋아질게 뻔했기 때문에, 얼버무렸습니다.

내생각에는 아무리 고급동네라도 방사능에 오염됐다면, 피해야할 땅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만일 이번같은 사고가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허리우드나
비버리힐즈 쯤이 아카사카, 롯뽕기만큼의 선량이 된다면, 유명인들은
몽땅 먼곳으로 이사가버릴 것입니다.

방사능에 관해 유일하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녀가 말하기를, "이거 방사능이 원인인가"라고 생각돼도,
그런 소리를 했다가는, 미친놈취급당하고,
방사능얘기를 하면 "방사뇌(放射脳)"라는 야유를 받아 바보취급당하고,
비국민(非国民)취급까지 당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도,
주변에서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이쪽이 이상하다는 취급을 받으니까,
섣불리 얘기못한다고 했습니다.

나는 일본을 10년이상 떠나있어서, 일시귀국밖에 안했는데, 일본에선
이런게 현실인지요? 도쿄 사람들은 무얼 근거로 괜찮다고 말하는 것인지.
그저 검사해보지 않고, 모를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