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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남엄마 연출 홍창욱 입니다

홍창욱(222.108) 2007.08.21 18:21:55
조회 957 추천 0 댓글 40

 

안녕하세요. 저는 연출을 맡은 홍창욱입니다.


늦게나마 “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군요. 늘 그렇지만 마지막 방송은 사람을 싱숭생숭하게 만듭니다.

제작 발표회때 기획의도를 기자들이 묻기에 “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선생님들에겐 위안을 그리고 어머니들에겐 각자의 입장에서 나의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있는가 생각해보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었는데  기획의도를  끝까지 견지했는지 또는 제대로  살렸는지 자신이 없군요.

늘 용을 그리려다 뱀을 그리는 형국이 된 것 같아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드라마를 만들면서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좋은 대본과 훌륭한 배우들 그리고 헌신적인 스태프들과 함께한 시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김현희 작가의 대본을 읽을 때마다 상황을 적절히 표현해주는 대사들과 인용된 시들을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편집실에서 혼자 읽으며  미친놈 마냥 킬킬대고 눈물짓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우들도 연기뿐만 아니라 촬영장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너무도 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역배우들.  동시녹음 때문에 에어컨도 끈 교실에서 한여름의 무더위와 졸음을 이겨내며 비지땀을 흘리며 연기해 주었던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더위와 기습적인 호우, 그리고 한여름 밤에 매미를 쫓기 위해 장대를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던 스태프들, 정말 고맙습니다.

 참고로  전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다니는 두 아들과 유치원에 다니는 막내딸이 있습니다. 제 아이들도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영어 피아노 태권도 그리고 그때그때 달라지는 어떤 것 해서 하다보면 3개는 기본이더라고요.

늘 애들 교육문제로 아내랑 티격태격 합니다. “우리 자랄 땐 이러지 않았잖아 그리고 돈도 많이 들잖아” 하고 다투지만  말릴 수가 없습니다. 아내를 이해합니다. 제가 그렇게 아이들을 볼 수가 없으니까요 아이들도 학원 안가면 친구들을 만날 수가 없으니까요.

강남엄마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으로 이런 얘기 꺼내는 게 좀 우습지 않나 생각하시겠지만 저 또한 똑 같은 아빠일 뿐입니다.

드라마를 같이 보며 함께 웃던 아이가 자기도 학원 너무 많이 다니는 거 아니냐고 말할 때 아내가 빙긋 웃던데 어떻게 달라질지는 두고 볼입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대로 남겠죠. 하지만 드라마 마지막 대사는 우리에게 남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아 꽃들아 중간에 꺽이지 말고 시들지 말고 휘둘리지 말고


너희가  갖고 있는 재주껏


한껏, 아름답게


네 마음대로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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