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입>은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애니메이션 관련 잡지입니다. 비록 일본 <뉴타입>, 정확히는 카도카와 문고 예하에 있는 일본 잡지를 번역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애니메이션 관련 잡지가 전무한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 정보를 전해주는 점에서,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여러가지 내용들을 잘 전달해 줌으로서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갈증을 부분적으로나마 해소시켜 주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는 뉴타입은 비판 받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지나치게 \'일본\'중심이다.
비록 뉴타입이 일본 카도카와 문고 예하에 있었고, 또한 일본판 뉴타입을 번역한 것이 우리나라의 뉴타입 잡지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 온 이상은 적어도 우리나라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그 업계 내부 사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적어도 일본 업계에서 지정된 내용 외에는 한국 작품이나, 일본 뿐만이 아닌 다른 나라의 애니메이션들도 포괄적으로 다룸으로서 더 많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잡지이고, 그 잡지를 기재하는 기자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너무 철저히 일본을 중심으로 일본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보는 사람들이 일본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하더라도, 일본만 애니메이션을 하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잡지를 저술하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특히 한국 애니메이션 부분)의 작품 현황 등도 기재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05~08년까지 잡지를 보면서 느낀 점은 여전히 일본애니메이션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낍니다.  
또한 대부분의 기자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중점을 맞추다 보니 보는 시각들도 지극히 일본적인 것이 많다는 것이 불만입니다. 특히 캐릭터 소개란에 나오는 절대 영역(미니스커트+오버니삭스) 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그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된다는 점이 문제점이고 또한 편집부가 일본 작품들을 수집하고 사랑하는 장면이라던가, 일본 성우들에 관한 등등의 내용들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 보면 역시 이해가 안된다는 점에서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경계선을 긋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여야 하는 기자의 본분을 잊어버린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2. 지나치게 편향적이다.
애갤이든 애갤러스든 <코드기어스>,<건담시리즈> 등등은 여전히 떡밥이 많고 인기가 많은 작품들입니다. 팬의 입장이라면 잡지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문제는 이 잡지가 1~2년 전에 끝난 것도 여전히 계속 언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끝난 작품이기 때문에 다음 작품, 다음 주제를 가지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질리도록 우려먹고 있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방영 전과 방영 후의 평가가 확연히 다른 것(예를 들면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기>)에 대해서 비판보다는 찬양조로 저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제가 뉴타입을 끊은 결정적인 이유가 되겠습니다. 분명히 애니갤, 2CH 등등에서 혹평을 받은 작품들이 잡지에서는 여전히 좋은 작품이라고 선전하는 것이 제일 황당한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잡지에서 다뤄지는 작품들도 잘 보면 같은 작품들을 계속 중복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하야테처럼>인데 내용 부문 보다는 히나기쿠가 가지는 매력만 반복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마치 웃돈을 제작사가 쥐어준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할 정도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도 그 작품들이 대세가 아닌 만큼 여러가지 다양한 작품들을 다루고 소개를 해야 하는데 특정 작품만 계속 잡지상으로 뛰워주니 차라리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독 중지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작품을 다룰 때도 내용과 소재, 기획의도 등등을 다양하게 다뤄야 함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모에성만 계속 띄워주는 것도 심히 마음에 안드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작품이 캐릭터로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왜 이런 작품을 만들고 제작해야 했는가? 어떻게 내용을 구성하는가? 등등에 대한 소개와 연구를 저술한 게 아니라, 특정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고 그 캐릭터 관련 상품만 광고하며, 마치 애니메이션 나이트 찌라시 상업지를 보는 듯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점도 거부감이 드는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결론
짧게나마 <뉴타입>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솔직히 미국 뉴타입도 망해 버린 이상 이런 문제점들을 안 고칠 때에는 한국 뉴타입도 머지않아 미국 뉴타입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란 점입니다. 일단 우리나라에 온 이상은 우리나라 중심으로 서술을 해야 하고 일본 뉴타입과는 다른 차별성이 있어야 독자들도 다양한 정보와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문제점들이 수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칼럼 란을 더 많이 할애하여 우리 나라 업계 사정 등을 잘 소개를 해 주고 또한 뉴타입 기자들이 쓰는 애니메이션 비평란(예전에 있었는데 사라졌습니다.)을 부활시켜 좀 더 기자다운 비평을 많이 해 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한줄 요약 나갑니다.
:뉴타입의 문제 : 1.지나치게 일본적+2.편향적->이를 고쳐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