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른 횽아들이 조공을 하는 과정이나 과정 중에 사건들을 다들 재밌고,
자세하게 얘기해줘서 뭐 쓸 말은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네요.
대신 제 개인의 입장에서 다르게 생각됐던 부분이나, 조금 부족한 얘기를 보충 할까 해요.

우선 도착 후에 매니저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요.
저 포함 아마 가셨던 다른 분들 모두 촬영현장을 처음 본 터라, 정말 촌놈들같이 구경하고 있었어요.
촬영현장은 아마 이러이러할 거다 라는 예상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조금 무겁고,
생각만큼 바쁘게 돌아다니는 모습은 없더라고요.(그때 그때마다 다르겠지만요)

멍하니 보는데 강호횽이 보이더라고요. 스텝이 주신 물을 조금 마시는데 어찌나
그것마저 영화 같은지 순간 빠져들었었습니다.
영화에서 봐둬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배우란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으레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반대편, 촬영이 들어가기 전에도 계속 꼿꼿이 서 있던 엑스트라 분들,
아마 카메라에 들어가지도 않을 것 같은데도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던 그 분들을 보니
순간 마음속으로 조용히 응원하고 있었어요.
사실, 나영공이 오기 전까진 그 분들을 더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나영공이 오셨어요. 스크린도 없고, 브라운관도 없고, 발로 올라서야하는 무대도 없는 곳에,
같은 위치에 나영공이 한 발자국 앞에 있으니까 기분 정말 묘하더군요.

처음 나영공을 본 게 이번 년도 생파 때였는데 그때는 여배우는 저렇구나!!
같은 느낌이어서 눈 마주치면 어쩔 줄 몰랐었는데,
이번엔 아주 예쁜 옆집 누나가 있었다면 저렇겠구나!! 같은 느낌이어서
눈 마주치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말하면 이상한가…
아무튼 저번보단 얼굴을 들고 있을 수 있었어요. ^ㅡ^

그리고 조공하러만 갔지 그 전에 진행되는 상황 같은 건 아예 모르는 저에게
스텝들이 고맙다며 말할 때마다 왠지 여기 갤 사람들한테 미안해지더라고요.
저는 그런 말을 들을 일 같은 건 달리 한 게 없는데 말이죠.


아무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매니저님한테는 재차 삼차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덧붙여, 제 생각에 나영공은 스크린에서 관객과 대화할 때는 나름의 소통방법이 있어서
그것이 매우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게 있는 것 같았는데,
스크린 밖에서 보니 너무나도 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줘서
그것이 매우 여배우답지 않게 느껴지는 게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