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팬미팅 갔다왔어.
고3인데 이건 포기할수가 없겠더라구.
그래서 엄마아빠한테 전내 급비굴모드로 나가서
나중엔 엄마가 학교에서 신라호텔까지 데려다주는 시츄에이션까지..ㅋㅋㅋㅋㅋ



아무튼 1교시 끝나고 나와서 차안에서 옷 갈아입고
10시 10분쯤 호텔 도착.
로비에는 한 백명쯤 있는 것 같고..
1층 로비에서는 신분증 확인하고 출입증 나눠주고 이런거 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 다이너스티홀이었어.
아무튼 직원이 자리 안내해주고 자리에 앉아서 30~40분쯤 기다렸지.
기자들 하나하나 들어오고, 횽아들도 하나하나 앉고..
왼쪽 구간에서 여햏들이 
앞에 기자들한테 앉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건 좀 보기 안좋았지만 뭐..



카메라도 엄청 많았는데
안그래도 내가 수업 중간에 나온거니까 얼굴 안찍히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처음에는 오른쪽 구역에는 별 관심 없더니
내 옆에 비어있던 두자리에 누가 앉았는데
난 처음엔 그것도 모르고 둘이서 막 영어로 대화하길래, 뭐야ㅡㅡ 이랬거든..
근데 그게 알고보니까 애즈원이더라고.
(나중에 왼쪽 횽한테 물어봐서 알았다)
계속 기자들 와서 사진 찍고, 인터뷰하고..
혹시라도 나 기억하는 횽들 있을까봐 그러는데
나 얼굴 전내 가리고 쌩쑈했는데
다른 횽들 보기엔 쟤 전내 오버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진짜 사진 찍혀서 퇴학당할까 싶어서 절박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기사 뜬거 보니까 난 교묘하게 짤랐더라?
오바한게 급민망하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11시 쫌 넘으니까 팬미팅 시작하더라.
처음에 빈폴 관계자가 대충 어떤 일정이고 이런거 간단히 소개하고
사회자인 박경림횽아 나오고,
경림횽이 호필이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그리고 이제 호필이 등장하는데,
그 프뷁 주제가 있잖아, 아아~이런거..
암튼 그노래가 다 나오는데 호필이가 안나오길래
갑자기 노래가 Sexyback으로 급반전.ㅋㅋㅋ
암튼 쫌 기다리니까 밀러 나오고 사람들 다 절규하고..ㅋㅋㅋㅋㅋㅋㅋ



포토타임 2분정도 가졌는데
호필이가 정말 팬들 눈에 다 담겠다는 듯한 눈빛으로
하나하나 찬찬히 돌아보더라고..
다른 사람들은 소리지르고 난리 치는데
난 정말 힘이 탁 풀려서 그저 가만히 앉아서 멍하니 응시..ㅋㅋㅋㅋㅋㅋㅋㅋ

그 2분 끝나고 호필이가 무대 가운데 있는 의자에 앉고
내 위치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통역, 오른쪽엔 경림횽아가 있었어.
무대 바로 앞에는 사진기자 횽들 쫙~ 깔려있고, 양 사이드 테이블에는 기자횽들.



첫순서는 포토타임이었고
두번째순서는 기자들 몇명의 질문시간이었어.
난 이런거 간거 처음이었는데
기자 질문 딱 세명인가 네명인가 받고 말더라.



질문 순서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제일 기억나는건
"이상형이 검은 머리의 당당한 여자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 이자리에 계신 분들, 다 머리 검은색이고 나름 다 당당하신거 같은데,
이 중에서 혹시 있을까요?"
라고 물어본 질문이었는데
호필이가 껄껄(....☞☜) 웃으면서 이자리에도 있을 수 있다고 뭐 이럭저럭 얘기했는데
거기서 갑자기 경림횽아가
"How about me?"
사람들이 다 야유하고 그러니까
경림횽아가 막 웃으면서 자긴 욕먹을 각오 하고 한거라고,
"악플다세요^^*" 라고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연예계에서 살아남는지 알만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뒷자리에서 어떤 흰색 티 입은 횽아가
완전 굴러가는 듯한 발음으로
"I\'m right here!!!!!!!!!!!!!!"
이횽이 마지막 퀴즈에서 푸에르토리코 맞춰서 상품 받아갔더라.ㅋㅋㅋㅋㅋㅋ



그거랑 또 판도라TV에서 UCC에 대해서 아냐고,
혹시 UCC를 자신이 직접 제작한다면 어떤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것 같냐고 했더니
호필이가 진지하게 웃으면서 프리즌 브레이크 자체가 자신의 UCC 같다고 그랬어.
사람들 막 말 잘한다고 맞장구치고..
진짜 호필이 공부 잘하긴 했나봐..ㅋㅋ



그리고 또 다른 질문은 뭐 스코필드와 공통점과 차이점이었나?
아무튼 그 질문 때문에 호필이 자신이 수학 과학 싫어한다, 뭐 이런 얘기 나왔었고,
또 몸에 그려진 문신 보여줄 수 있냐는,
피터초이횽말로는 정말 쉰내나고 썩어문드러진 떡밥을
나름 영어로 물어보는 기자횽.......... 속상했어.
내가 내심 기대했던 질문은
"Previously on Prison Break"
이걸 한번 말해달라는 거였는데..ㅋㅋㅋ



그리고 팬미팅 갔다온 횽들이 계속 언급하는
완소찐따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내 빠르게 다다다다다다다 말해놓고 마지막에 분위기 싸하니까
완소 따라하라고 하는데 전내 쥐어패고싶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사람들이 다 "쟤 뭐야" 이런 분위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너무 빨라서 한국사람들도 못알아듣는데
호필이 듣기엔 전내 짜증났을 듯
우리도 영어 전내 빨리 알아듣지도 못하게 말해놓고
마지막에 "You know what I\'m saying?" 하는 애보면 짜증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팬들의 선물증정!!!
아 그 여햏들 너무 부러웠다고..T_T
호필이한테 안기기까지하다니.............
거기다가 안길 때 호필이가 머리까지 감싸주더라?
그 횽들 내 앞으로 지나갈때 내가 다시 안아버리고 싶었어.........



또 정말 가슴 둑흔둑흔하게 했던
호필이의 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좋은데 왜 하필 쌩뚱맞게 해피벌쓰데이투유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Dear..........(눈치 쭉~ 본다) Korea~
Happy birthday to you.........☞☜"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하도 노래하라고 그러니까 갑자기 떠오른걸 한 거 같은데
호필이 아무래도 비행기 안에서 그 3mm 머리 쥐어 뜯으면서
내가 왜 그런 노래 했을까 하고 자책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포토타임 가진걸로 아는데
난 그때 솔직히 기자들땜에 하나도 안보여서 그냥 버로우했어,
그때 경림횽아가 옆에 서서 욕먹었지..ㅋㅋ
근데 사회자니깐 뭐 그럴 수 있다고 봐,
경림횽아가 호필이 가린것도 아니고,
호필이만 보면 됐지 뭘 더 바래.ㅋㅋㅋ



마지막에 퀴즈!
그 아임롸잇히어 횽아가 푸에르토리코 맞춰서 하나 타가고,
딴사람들은 DB쿠퍼 딸이 식도암으로 죽은거 맞춰서 하나 타가고,
압구정 빈폴 컨셉샵 이름 객관식으로 맞춰서 하나 타가고..
기억이 날듯 말듯 하다,
난 내 앞이 바로 통로라 사람들 다 지나가서
손 번쩍 들어도 봐주질 않아서 그냥 닥치고 벌호..
그래도 마지막에 집에 갈 때 로비에서 핸드폰 찾으러 갔는데
핸드폰 고리 하나 주더라...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못간 사람들은 속상하겠지만
또 그리 생각보다 커다란 임팩트가 있던건 아니었던거 같애
난 솔직히 쿵쾅쿵쾅하면서 갔는데
화면이랑 호필이랑 너무 똑같아서 오히려 떨리지 않았다고나 할까?
나도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약간 실망한듯한 기분도 들더라고.
배부른 소리하고 자빠졌네 라고 하면 할말 없고..ㅋㅋㅋㅋㅋ
아무튼 짤방을 찍고 싶었지만 여기도 역시 카메라, 폰카 다 압수해서
그저 기자들이 올린 사진 보고 침만 줄줄..




암튼 거기에 못있던 횽들을 위해서
최대한 자세하게 쓰려고 했는데
확실히 전달이 됐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두번째 사진은 염장짤이야,
이만큼 썼으니깐 너그럽게 용서해줘~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했어 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