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국민연금과 세대 간 갈등

시나몬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3 16:51:24
조회 685 추천 18 댓글 24
														

최근 합의된 국민연금 개혁안에 2030대의 분노가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a16711aa372a69e87eb1d19528d5270300b2e2c8071816


젊은 세대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둥 시민 대표단이 미리 내정되어 있었다는 둥, 온갖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노후에 누릴 수 있는 연금제도에는 크게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이 있습니다. 기초연금은 선별적 복지입니다. 대상자와 부양의무자의 소득인정액을 봅니다. 소득인정액에는 일반적인 소득 뿐만 아니라 재산의 소득환산액이 포함됩니다. 소득인정액이 만 65세 중 하위 70%를 넘는 경우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과거 재산소득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금융자산은 물론이고 자가, 자차도 소득으로 환산합니다. 한편 기초연금의 재원은 세금입니다. 국민연금과 달리 존속을 두고 말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국민연금은 (거의)보편적 복지입니다. 소득에 따라 대상 여부를 나누는 기초연금과 달리 모든 고령자가 수혜 대상입니다. 국민연금의 기원은 유럽식 복지국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2차전쟁 이후 피폐해진 사회에서, 국가가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구호와 함께 다양한 사회안전망이 형성됩니다. 공적연금제도는 1889년 독일에서 최초로 시행되었으며, 복지국가 사상에 힘입어 전세계로 확산됩니다. 국민연금의 연금액이 소득에 따라 비례적이긴 하지만, 수혜자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편적 복지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죠.


7fed8171b58569ff3cee86e343836a3747ff36b3c4bcdb8edaa5c7991916


보험·연금은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입니다. 생명보험은 사망위험을 헤지하고 차보험은 교통사고 위험을 헤지하죠. 국민연금은 다소 어색한 '장수'라는 위험을 헤지합니다. 소득창출 능력을 상실한 고령층에 일정 수준의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돈 없이 삶을 비참하게 마무리할 위험을 줄여줍니다.


국민연금은 오래 살수록 이득입니다. 죽을 때까지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래 살수록 연금을 더 많이 수령하죠.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고령화가 연금 재정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 상향 당시 당시 기대수명은 75세였던 반면, 현재는 의학과 생활수준 진보로 83세입니다. 한편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은 당시 60세에서 현재 63세입니다. 본래 15년만 받던 것을 지금은 20년씩 받고 있습니다. 1인당 수급 총액이 평균적으로 33% 증가한 것입니다.

보험은 보험사와 가입자 간의 확률게임입니다. 정보를 드러낼수록 손해보는 전투죠.


0fbcc923f69f0cae6bb0c4b01b9f3433919d17bc9b0c0c1235b350


보험료는 위험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보험 가입 시 뿐만 아니라 가입 중에도 위험이 증가하면, 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보험가입자에게 불리하도록 계약이 수정됩니다. 반면 국민연금은 수명증가로 인한 장수위험 급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2007년 마지막으로 모수개혁이 이루어진 후로 2024년 5월 지금까지도 손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KDI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현행 보험료율 9% - 소득대체율 40% 체제에서, 올해 국민연금 수령을 시작한 1961년생의 기대수익비는 2가 넘습니다. 100만원을 내면 200만원 넘게 돌려받는다는 의미입니다. 1992년 이후 세대는 이미 기대수익비가 1 미만으로, 낸 보험료보다 덜 돌려받게 됩니다. 지금보다 보험료율이 2배 인상되어도 2004년 이후 출생자의 기대수익비는 1 미만이라는 암담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7fedf576c3f319f23defe9e74683706dfad3607a32f555f7d17a79f6940bfa497b151fe44ee5fb9f


해외의 공적연금은 한참 전에 합리화를 마쳤습니다. 캐나다는 보험료율 11.9% - 소득대체율 33.3%, 일본은 보험료율 18.9% - 소득대체율 36.4%로서 한국의 최근 개혁안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영국과 독일은 연금 수급개시연령을 67세로 상향했습니다. 이것이 국민연금의 원 도입 취지인 ‘요람에서 무덤까지’에 알맞습니다. 고성장 시기에는 9%씩 걷어 40%로 돌려주는 일이 가능하지만, 저성장 시기에는 지속 불가능한 체제죠. 국민연금은 국민의 삶을 국가가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인데 지금처럼 국민이 걱정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신용화폐 시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채권자에게 손해를 가져옵니다. 10년간 1억원을 빌릴 때, 인플레이션이 있다면 10년 뒤 1억원은 지금의 1억원보다 실질가치가 낮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여 채무자(정부)의 실질 부담을 채권자로 전가하는 것을 인플레이션 조세라고 부릅니다.


현재 국민연금은 세금입니다.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현황을 보면 국채 비중이 16%가량입니다. 여기에 지방채, 공공기관 발행 채권, 주금공 발행 MBS 등을 합하면 공공분야 채권이 대략 26%쯤으로 파악됩니다.

24b0d719e6dd36b26bb1c28a1fc52130b81fb022467d99bacbddf920dac324928330

국민연금이 세금인 이유는 적자국채를 국민연금이 일부 받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건전재정을 추구하고 있지만, 관리재정수지는 오래 전부터 적자였습니다. 통합재정수지는 정부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지표입니다. 관리재정수지는 여기에 국민연금, 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의 수지를 뺀 지표입니다. 나라 곳간을 헤아리는 데 관리재정수지가 훨씬 정확합니다.


a16711aa372a76b660b8f68b12d21a1dd581da32c2


국민연금은 국채의 주요 매수주체로서 재정적자를 일부 감당합니다. 정부예산 일부에 국민연금의 돈이 포함된 셈입니다.


정부가 빚을 내는 것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재정건전성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로 계산하는 것에는 두 가지 함의가 있습니다.


a16711aa372a6ae87eb1d19528d527034d783f3bbe

먼저 분자인 국가채무가 감소하면 재정이 건전해집니다. 그리고 분모인 GDP가 증가해도 재정은 건전해집니다. 여기서 GDP는 명목으로 계산하므로, 인플레이션은 재정건전성에 도움이 됩니다. GDP가 국가채무보다 많이 증가하면 재정은 자연스럽게 안정되죠. 문제는 국채로 조달한 예산을, GDP가 적자국채를 초과하여 증가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가입니다. 흔히 정부 지출에는 구축효과가 있다고 하죠. 아래 방정식의 민간부문에서 집행되어야 할 투자(I)가 정부부문(G)으로 이동하면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욱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고, 외려 민간부문은 수축되는 것을 말합니다.


a16711aa372a6be87eb1d19528d527033985d25a22ac


국채가 안전자산이고 자산 형성을 돕는다고 홍보하지만, 인플레이션 조세라는 측면을 보면 내 부를 똥으로 만드는 설거지 수단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새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수십조를 때려박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에서 건설산업의 특징으로 광범위한 벨류체인에 기인한 레버리지효과가 있습니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음에도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은데, 선진국일수록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점차 감소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동일 경제규모에서 GDP대비 건설업의 비중이 높은 기형적인 구조입니다.


a16711aa372a6ee87eb1d19528d5270394ad4e7a33fe


최근 발표된 GDP 자료에서 건설부문이 경제성장률을 까먹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죠.


a16711aa372a6de87eb1d19528d52703032a83ffe57a97


현재 주택가격은 무주택자 및 젊은 세대에게 그림의 떡입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이 26으로 글로벌 중위수(11.9) 대비 2배가 넘습니다. 무주택자 입장에서 요즘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수십조를 때려박으며 그 재원으로 국민연금 즉, 월급이 쓰이는 것을 보면 실소가 터져나옵니다. 내가 열심히 일할수록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지는 꼴입니다.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계산식을 보면 전체 근로소득과 본인의 근로소득을 1:1로 평균합니다. 본인 소득이 낮으면 연금액이 평균 수준으로 높아지고 소득이 높으면 연금액이 평균 수준으로 낮아지도록 평준화합니다.


a16711aa372a6fe87eb1d19528d52703c44d0770da


또한 소득 창출이 가능한 노동자에게 걷어 소득이 없는 고령층에게 나누어줍니다. 문제는 재산격차입니다. 젊지만 집이 없는 근로소득자와 전월세를 내주는 자산보유자 고령층 중 누가 더 취약계층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연금 수령액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건전성을 위해서라도 물가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에 주거비가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는 집값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전월세만 제한적으로 반영합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주거비가 CPI의 30%에 육박합니다. 한때 CPI에서 자가주거비가 잡히지 않으면서 문제시됐죠.


상품가격 상승만 인플레이션이 아닙니다. 자산가격 상승도 인플레이션입니다. 자산가격 상승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통해 소비에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나라에서 자산가격인플레이션은 용인하면서 자산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가계자산 중 주식의 비중이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나스닥이 급락할 경우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하하죠. 그 결과 최근 미국의 버핏지수는 180%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주거비를 제외함으로서 집값 상승을 방치합니다. 그렇게 젊은 계층에게 수도권 부동산은 그림의 떡이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부동산은 대부분 고령층이 보유했습니다. 일찍 태어나서 먼저 집을 사놓지 않았으면 부동산 시장은 접근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의식주는 삶의 필수 요소인데 말입니다.


a16711aa372a60e87eb1d19528d527039e47f16ba294


이것은 현대사회의 계층 간 장벽이 되었습니다.


1d8fe574b5806af639ed83e74e89756d3602e4a67e98c86c8b51e8bd1d577e779b38f177f650e6


현재 국민연금은 고갈 위기를 방치한 채 젊은 계층을 착취하는 구조입니다. ① 빈자의 주머니를 털어 부자에게 주며, ② 국가가 국민의 안녕을 보장하는 취지와 반대로 국민이 국가의 안녕을 책임지게 된 것이 현 국민연금 제도의 불합리함입니다.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5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AD 로스쿨 합격을 위한 반전, 논술에서 찾다! 사전예약▶ 운영자 24/05/29 - -
AD 해커스로스쿨 기초인강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2/24 - -
공지 서강대 갤러리 이용 안내 [186] 운영자 06.08.14 43910 36
643757 조희민 존나이쁘네 [1] ㅇㅇ(14.226) 13:30 9 0
643756 비비고 배추김치 너무 맛없다 [3] 방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7 15 0
643755 동남아 4개국에서 일해봤다. 한국여자 만나지마라 [5] 서갤러(115.164) 09:01 44 0
643754 유튜브로 간다 [1]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26 0
643753 요새 진짜 오랜만에 애니들 엄청 열심이 보는 중 카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26 0
643752 다음 시즌은 축구좀 꼬박꼬박 챙겨볼까 카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58 26 0
643751 불행하다... [3] 노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1 51 0
643750 비빔면 먹을 때 계란 삶기가 귀찮음 [6] 방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2 40 1
643749 연구직 <- 생각보다 괜찬은 것 같음. [10] まえしまあみ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83 0
643748 요즘 하는 거 [5] まえしまあみ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51 0
643747 주말이 하루밖에안남음 [7] 시나몬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54 0
643746 나중에 진짜로 1인 크리에이터 할까 싶다 [6]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56 0
643745 한국인들은 '외향적 성격'에 가스라이팅 당한거 같음 [10]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85 1
643744 연수팁 まえしまあみ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6 0
643743 언제쯤 퇴사할 수 있을까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0 0
643741 취지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 왜 함?? [6] まえしまあみ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81 2
643740 현직 농부입니다 [1] 서갤러(220.89) 06.08 43 1
643739 추워요 [5] 트윈테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61 3
643738 모든걸 다 떠넘겨라 [1]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8 1
643737 현직무물)바이오 트레이더 [5] 유한양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55 1
643736 연수팁 [7]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55 0
643735 새로운 월드가 오는군.... [2] 라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41 0
643734 열심히 일하면 안됨 [4]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55 1
643733 커뮤니티 사이트 "뒷담" 오픈 [3] 라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60 0
643731 떠먹여 준다는 표현은 좀 역하네 ㅋㅋ [4] 천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89 0
643730 애플 매도 금액 어따 쓰죠 [2]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6 1
643729 되도 않는 주인의식 가진놈들이 [1]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41 0
643728 댓글달아놨다 [1]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5 0
643727 인생 개망했습니다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2 0
643726 내가 취지팀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지 않는 이유 [4] 노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72 1
643725 님들 짬뽕파는 수저가 망햇어요???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68 1
643723 너는 공룡 너는 멸종 너는 탑골공원 [3] 노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43 0
643722 연수받다가 ㄹㅇ죽을꺼같읍니다 [8] 시나몬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84 1
643720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 개 좆같은 이유 [4] 노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78 2
643718 종총2조필리핀댄스 갤좀빌(163.239) 06.07 178 0
643717 밤일하면서 산다 [1] 서갤러(59.9) 06.07 50 0
643716 인생 방했습니다 [3] 트윈테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86 1
643715 근데 스자키 [1]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44 1
643714 아 196.5에 걸어놨는뎅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9 0
643713 앞으로 정보 공유 안할거양 [2]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68 1
643712 엔비는 뭐 맨날 오르냐 [1] ㅇㅇ(106.101) 06.06 51 1
643710 스캘핑/단타보단 스윙 서갤러(175.114) 06.06 40 1
643709 인생망해서 영화보러가는 중 서갤러(223.39) 06.06 30 1
643708 자아실현없는 노동의 가치를 느끼고 싶으시면 [6] まえしまあみ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81 1
643707 Max 사서 왕겜 복습 중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9 0
643706 하루하루 노동의가치가 쓰레기가 돼가는 요즘.. 라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0 0
643705 마에시마 돈 많으니까 [2] ShakeSh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59 0
643704 진짜 인생롤모델 [1] 스자키아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78 1
643703 좆강대 와서 제일 잘한 것 : 그래픽스 수업 수강 [3] まえしまあみ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0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