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씨들. 어제 방청객 관련 게시물 올린 본인이야. 편하게 얘기할게.
질문기회를 얻게되면 어떻게 말할까? 생각해봤는데 내 의견보다는 형들의 의견을 받고 정리해서 압축된 의견을 전달하자.
이렇게 생각해서 질문 신청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게 된거야. 19:30분에 담당 pd가 와서 질문자와 진행방식에 대해서 설명했고, 여튼 그 뒤로 형씨들의 의견을 정리는 했지만 질문을 못할 수 도 있다고 올린거야. 정말 많은 참여 고마워.
편집기술이 모질나서 필요한 장면만 정리하지 못하는거 미리 사과할께 형들.
질문이 어떻게 나온거냐면. 댓글 100개 모았을 때 개헌 이야기가 반 이었는데 손사장님이 진행도중 '개헌 꺼내면 그것만으로도 100분 가니까 패스' 해서 질문 하기에 적절치 않았음. 전원책, 유승민 , 개혁보수신당 까는 내용 10개 정도는 비하 발언으로 변질될 수 있어서 마이크 잡았을 땐 별로 좋지 못한 발언같았어. 정권에 대한 내용, 최순실에 대해서 이미 유승민의원은 그 자리에서 충분히 설명했다 생각해서 제외했어. 물론 아직 답답한 면이 있지만, 솔직하게 대화하려는 태도는 형들이 보기에도 느껴지지 않았어?
그래서 경제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데. 유승민 의원과 엮는말이면 보수당에서 경제 문제를 풀려면 기존과 다른 방법을 써야만 하니까 지금도 잡음이 있고 전례도 있는데 과연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해서 정리한게 저 질문이야.
또 생각해봤는데, 주제에도 없는 김재규 장군님 말 꺼내는건 그 상황에서는 두유노김치 와 다를바가 없자나? 그렇지 않음 ㅠㅠ? 그래서 그 생각도 뺐어
손형이 어떻게 날 지목했을까 계속 생각해봤는데, 내가 토론을 지켜보면서 적극적으로 리엑션을 보여서 그런거 같기도 해. 계속 집중하기도 했고, 많이 웃고, 무릎 몇번 치고 안경 벗고 잠시 열을 좀 삭히고... 그런거. 사실 첫번째 질문자가 지나가고'아 놓쳤구나' 생각해서 정 자세로 손 들고 사회자님에게 레이저 빔을 날리니, 화답해주신 거 같아.
우선 어떻게 신청했는지는 해당 메일 내용 다 올릴게.
나 되는것은 전화로 받았는데 좋아서 기절할뻔했당. 실제로 카드 잊어버려서 새로만듬 sibal
팀장님 겨우 설득해서 한시간 일찍 퇴근하고 마티즈 타고 달리니 도착해보니 6시 정도이더라고. 그래서 근처에 있는 맥도널드점(장소가 장소인지 겁나 으리으리하데)에서 저녁먹고 해당 장소에 들어갔지, 아애 층수를 다 쓰는 개념이였는데 엘리베이터 옆에 직원분들이 참석자 대차대조하면서 확인하더라. 아직 이른 시간이라 방식도 물어보고 pd에게 건의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어. 아, 화재 물어보니까 자신들은 오늘 계속 여기 있었다면서 잘 모른다고 말하드라.
그렇게 방청자 유의사항, 뚜레주르 산 빵, 헛개수 페트병 같은거 받구 두번째 게시글을 쓰면서 좌측 방청객 대기실에 들어갔어.
가는길에
스튜디오에 들어간것은 20: 30분 즈음이였고 잽싸리 앞쪽에 앉아 제일 좋은 자리를 선점을 함. 아래에 v 표시한 부분의 자리임.
분장실에서 준비를 마치시고 유시민 작가님이 제일 먼저 등장하시더라고. 청자들 쭉 둘러본 뒤에 몇 마디 걸면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 순간도 종종 있었음
한 5분즈음 지난 뒤엔 이재명 시장님이 오셔서 반 시계방향으로 가신 뒤 자리에 앉고, 유시민과 덕담 나누면서 청자분들과 말을 주고받았음. 이 순간부터 어떻게 시간가는 줄 몰라서 시간관념 없이 그냥 말 주고받는거에 집중하게 되더라
세번째로 유승민 의원님이 오셔서 앉았는데, 앞서 2사람과 달리 말을 별로 하지 않고 주로 듣는 쪽이시더라고. 대답하는 말 의외에는 먼저 꺼내질 않았어. 요즈음 분위기 때문에 조절하고있구나 하고 생각이 되더라.
그 다음으로 손석희 사장님이 드디어 들어오시더라고. 사진의 7시 방향에서 들어와 유시민작가님 먼저 하고 한분한분 악수랑 인사를 올리시는데,
아 형님들. 나 진짜 손형 옆으로 지나갈때 그 턱선에 뿅 가가지고 이나이에 콩깍지 낄 뻔했드라. 왜 아이돌에게 팬이 생기는 이유를 이제 이해하겠더라고, 실제로 화면 말고 두 눈으로 봐도 참. 뭐. 좀. 짱이더라
마지막으로 들어온건 전원책 변호사님이셨음. 들어오셔서 유시민작가와 몇마디 나누는게 썰전의 그 케미 있자나, 그게 딱 그려지는거야. 새삼스럽게 그 프로도 이런 분위기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 참고로 시작전 딱 느낌이 유시민의 그 특유의 미소와 분위기랑, 전원책의 툴툴거리면서 그 자세가 나오면서 , 되게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고.
생각해보니까 손형 들어온 뒤에도 계속 뉴스룸 방송하던데 잘 들어보면 여성 앵커분만 계속 말하고 있었어! 월욜날 뒤쪽 설명하는것을 보면 그걸 알게될거야.
그래도 형씨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상당히 센 리허설이나 준비작업이 스튜디오 안에서는 없었어. 그저 손형이 누구 먼저 소개하고 한바퀴 돌면서 청자들에게 두가지만 말해주더라고. 질문 시 토론 중 이미 말한 내용과 겹치지 말고, 생방송 중에는 말이나 행동 갑자기 하는거 조심해달라 이렇게 말하고
그냥 바로 시작했어. 진짜야. 제목 깔고, 참석자 소개하고, 바로 주제 넣고 진행하는게 방송에서 보는 그 내용이야.
난 이것이 되게 신선하고, 각자 자신감이 대단하구나 생각했음. 감동도 먹고,
내용 요약은 맨 뒤에 하고 촬영 끝난 다음에 내용은 별 거 없어. 포토타임, 책 가지고 오신 분 에 한에서 서명도 해주는 시간. 근데 사람이 몇십명 되니까 시간이 10분이상 걸리더라고 ㅋㅋ 누가 더 적고 많고 할 거 없이 거의 균등하게 사람이 돌고 돌면서 사진찍드라. 유시민과 이재명이 같이 참석자와 한 사진에 찍는것이 참 좋았었어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지나면서 끝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시는것을 보고, 진짜 저 사람들 뭔가 좀 쩌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니까.
그리고 나가는길에 방청료 받음
3만원 받았는데 기름값, 주차료 다 내니까 딱 3만원이드라.
그래도 뭐 기분도 좋겠다. 오는길에 외식하고 자정에 들어옴.
그리고 4시간 잔 뒤... 출근.
근데 전혀 피곤하지 않다 형들. 진짜 인생에 있어 기억날 순간인거같아 꼭 후기 올리고 몸이 풀릴것만 같드라
아 그리고 형들이 올려준 의견들, 내가 워드로 정리해서 전달할려구 해.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면 되고.
토론 내용을 보면서 정말 느낀건데
전원책 변호사님이 발언을 길게 잡아 끌고, 손석희 사회자가 눈치를 주고 제지하고, 화면에 잡히지 않는 참석자들이 답답해 하는걸 실시간으로 보고있는디....진짜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자후 외치고 몸통박치기 하고싶더라.
그런데 그러면 역대급 방송사고를 넘어서 나 하나로 모든걸 망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진짜 부처님만 3번 그리면서 끝까지 버텼다.
방청자도 대화 나눈 분들 강도만 다르지 비슷했어.
암걸릴뻔함
모바일이라 사진 배분이나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은 거 같아. 그점 알아주고 ㅠㅠ 곧 점심시간 끝남.
이제 병신(년)이 갔으니 좋은 새해 마주하자고.
ㅂ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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