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019년 은하수 여행-설악산

놀러옴(175.198) 2019.08.04 23:11:27
조회 3279 추천 43 댓글 11

https://gall.dcinside.com/travel/63725 거제도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63966 고성군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64151 옥천군편


이쯤되면, 2019년이 별 볼일 적은 해라는 말을 취소해야할 것 같다.

어쩌면 별 볼일이 적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열심히 별을 보러 다녔기 때문에 이렇게 귀한 밤을 만날 수 있는걸지도 모르지만...


상춘정의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무렵, 오락가락하던 날씨가 반짝 좋아지는 틈을 타서

이번에 간 곳은 설악산이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87189eb48d0809a71b4212f

인천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안.

저 멀리 설악의 울산바위가 보이기에 얼른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전봇대...반갈죽.....

이래서 사진은 그때그때 확인해봐야한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a2c84b94e8685c971b421d1

속초고속버스터미널 근처 분식집에서 먹은 치즈돈까스.

요즘들어 뭘 먹고 출사다니면 배불러서 몸도 둔해지는 느낌이고 속도 부대끼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등산을 앞둔 상황이라 속을 채우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속초시내에서 3-1버스를 타고 델피노종점까지 가서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으나

작년까진 3-1버스가 여러대 있던거 같았는데 올해부턴 하루 두대로 줄어든거 같다.(네이버 지도 결과)

버스시간이 너무 애매한거 같아서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화암사로 갔다.

택시비는 대략 만칠천원정도.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02488e54b86869871b42125

화암사 진입로에서 내려 걷기로 했다.

저 멀리 울산바위의 위엄있는 모습이 보인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e7186e94e848f9e71b421a9

바로 전까지 비가 오다가 반짝 갠 탓인지 습도가 굉장히 높았다.

등산은 시작도 안했는데 땀이 삐질삐질...

다소 안일한 생각으로 손수건을 집에 두고왔다.

심지어 야간에 필요한 헤드램프도 두고와서 터미널 근처에서 싼걸로 샀는데...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b7185b81a84d79671b421b1

화암사 입구 매점에서 4딸...4천원주고 산 손수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b77d7be4180879f71b421ca

화암사 입구에서 이 표지판을 따라 성인대로 올라가야한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b2d86ea4ed6819c71b4211e

그 전에 목좀 축이고...

마셔도 되는 물이겠지?

안에 있는 동전이 조금 찜찜한데

그렇다고 그냥 올라가면 도중에 찜이되어 죽을거 같았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c2189e54f87d49671b4215e

2km면 길다고는 보기 어려운 등산로이고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는 않은 산책로에 가까운 코스지만

이 날씨에 안그래도 땀이 많은 나는 육수를 끊임없이 뽑으며 올라갔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c2189ea48d7829c71b4213b

"아 이 정도면 다 온거 같은데?"를 한 세번쯤 반복하자 나타난 성인대.

와 이 날씨에 카메라 두대,삼각대 두대,간단한 세면도구와 비상식량,물 2L를 지고 여기에 올라와지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c2586bf4a8684ce71b4217d

아직 끝이라곤 안했다.

바위 사이를 조금 더 걸어가야한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c7488e94a85879971b421c9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82d83ed4ad381ce71b421b2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d7683e81cd0d3c971b42162

절경이긴 한데 바람이 심하거나 하면 존내 불안함.

바위 위에서 미끄러지면 시체는 찾을 수 있는것인가.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e2689bb1c85849f71b42168

바위 위 물이 고인 웅덩이에 무당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형이 왜 여기서 살아?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b26d7eb1d8581ca71b421ac

어쩌다 여기로 흘러들어오게 된건지.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171d3be4d86d49771b4218e

성인대 헬기장(이었던 곳)을 지나 너른 바위끝이 오늘의 포인트다.

이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은하수를 찍을 것이다.


여담으로,울산바위를 찍을 수 있는 포인트는 크게 두곳이 있다.


한곳은 미시령옛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나오는 울산바위 전망대이고 나머지 한곳은 내가 올라온 북설악 성인대.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b76d7e41e8d82c971b421ab

이 사진이 미시령옛길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울산바위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구도가 나오기 때문에 바위의 웅장한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장점은 도로변 쉼터라서 접근도 쉽고 날씨가 안좋거나 카메라의 문제 건강상의 문제등으로 철수해야할때

안전하고 빠른 철수가 가능하다.


단점은 구도가 딱 이렇게밖에 나오지 않고 공간이 삼각대 4~5대 정도로 조금은 협소하다는 것?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c27d0e51c8dd39671b421b2

이 성인대 포인트는 산 위쪽에서 비스듬하게 울산바위를 바라보는 구도가 나오기에

울산바위의 입체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장점은 바위 위긴 하지만 나름 넓은 공간이 확보되고 다양한 구도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울산바위 외에도 속초시내등의 주변경관이 넓게 확보된다는 것.


단점은 오기가 힘들고 다소 위험하다는 점이 있다.


*참고 성인대쪽은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야간산행이 가능하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a2c86bc1bd180cb71b42101

해가 지고, 은은하게 은하수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곳 성인대는 내게 나름대로 의미 깊은 곳이다.


은하수 찍으러 여기만 세번을 올랐거든...


첫번째 도전에선 완전히 초행길인데다가 완전히 해가 지고나서 올라왔기 때문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어디가 울산바위인지도 모르겠고 산등성이를 타고넘는 강한 바람이 성인도 휘청거리게 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이 내게 주는 원초적인 공포는 나를 심연으로 집어삼켰고

대자연이 주는 공포에 나는 하산하는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 도전은 낮에 올라가서 시야확보는 되었으나 여전히 강한 바람도 불고

무엇보다 애매하게 구름이 껴있었다.

결국 두번째에서도 나는 아무 소득없이 내려왔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구름이 살짝 끼긴 했으나 일기예보는 희망적이었고

한여름에는 바람이 적게 불지않을까 하는 내 예상도 적중해서 바람도 거의 불지않았다.


물론 바람이 거의 불지않는 탓에 구름이 쉽게 걷히지 않았으나 그래도 버텨보기로 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82087ee1e82869e71b42123

9시경 하늘이 열리고 은하수도 제법 선명하게 떠올랐다.

좌측의 속초시내 광해가 조금 거슬리긴 하나 무리는 없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12687be1bd08f9c71b421a2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c7687b91bd0829671b42187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12582b9198285c971b421a1

그렇게 설악은 세번만에 내게 하늘을 열어주었다.


(볼빨간 사춘기-별 보러 갈래?)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876d5e91980859971b4217f

오르기가 힘들었던 만큼,성취감 또한 대단했다.

무수히 많은 태초의 빛들이 무수한 세월을 간직한 바위산 위로 내려온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a2783ea49d7d0cb71b4214d

산간지역의 날씨는 역시나 매우 즉흥적이고 변화무쌍하다.

10분 전까지만 해도 맑게 열려있던 하늘이,어느샌가 솜털이불을 두른 듯이 구름이 껴있다.

이 시점에서 옆에서 사진을 찍던 두분의 진사님들이 하산하셨다.


나는 이제와서 내려가기도 뭐해 그냥 새벽이 올때까지 버티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 순식간에 구름이 꼈듯이 순식간에 구름이 걷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산의 즉흥적인 날씨 변주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e70d0ee1982d39a71b4211f

울산바위를 꼭 정면에 큼직하게 두는 뷰가 아니더라도 정말 좋은 구도가 많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e2dd0e549d7d59a71b4216b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c2d87e84b87d5cb71b4213f

내가 너무 국뽕에 취한건진 모르겠으나 해외의 유명 스팟

그러니까 무슨무슨 캐니언 안부럽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a7787b94dd0809e71b421d8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d2388b81e82849e71b42198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a2587b84dd7d2ce71b4210c

그랜드 설악...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a70d4e41b8cd5cd71b42141

세월이 만들어낸 기암괴석 사이로 은은하게 드리우는 은하수.


상춘정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설악산에 올라서 그런지 쉽게 졸음이 몰려왔다.

바위 뒤쪽의 나름대로 안락한 곳에 캠핑용 의자를 펼치고 앉아서 눈을 붙였다.

일출을 기다리며...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a24d4ed4087d79771b421f2

어느새 은하수가 하늘 저편으로 모습을 감추고

저 멀리 하늘이 붉게 타오른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이번에는 도보로 델피노까지 갈 요량으로 하산했다.


하산 도중에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는데...

뭔가 허전해서 보니 캠핑용 의자를 놓고 왔더라.

10만원이 넘는 나름 비싼놈이라 심장이 내려앉아 허겁지겁 다시 올라갔다.


함께 새벽을 보낸 사진사 아저씨 한 분이 날 보며 내 의자를 내밀었다.

"이것 때문에 다시 올 줄은 알았지. 다음번에 연이 되면 또 보자구요"


태산을 붉게 물들인 아침햇살만큼이나 따뜻한 말이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5976d2e8498c84cd71b42161

그냥 발걸음을 돌리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아본 울산바위.

언제 또 오를 수 있을까?

희미하게 낀 구름이 은은하게 멋스럽다.


다시 산 밑으로 내려와서 화암사를 지나 델피노로 내려가는데

누군가가 차를 몰고 내려오다말고 나를 불렀다.

누군가하고 보니 간밤에 구름이 꼈을때 하산한 사진사 아저씨 둘이었다.


어디까지 가냐고 묻더니 본인들도 속초시내로 가는 길이라며 나를 선뜻 태워줬다.

내가 인천에서 버스타고 여기까지 왔다고 하자 매우 놀라워하시곤

자신들은 부산에서 왔다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분들은 은하수보다도 그저 산이 좋은지, 설악산에 원래 자주 온다고 한다.

부산에서 설악까지 오는 것도,차가 있을지라도 대단한 일이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d86fa11d02831e41c69f3746fbcbfa1c0fc7f9b685c3995de52665896ce09cb87e23a84a6a8c9e6614437330a2587b81b8080c971b42178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모두들 탄성을 지르기에 울산바위를 바라보니

어느 노래가사처럼, 울산바위는 구름모자를 쓰고 있었다.

아저씨들도 나도 조금 더 있다가 내려올걸 하는 탄식을 뱉으며 부랴부랴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었지만

이미 그 절경은 지나간 후였다.


이렇게 삼수만에 원하던 바를 이루고 조금은 아쉽지만 후련한 속을 달래며

부산에서 온 아저씨들과 속초시내에서 아침까지 해결하고 언제 올지 모르는 다음을 약속하며

나는 발걸음을 집으로 돌렸다.


추천 비추천

43

고정닉 8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 질문하기 전에 한번쯤은 읽어보고 질문하길 ■■■■ [53] 땅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09 111764 9
공지 여행-국내 갤러리 이용 안내 [63]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09 24716 1
72570 지금 경주 가고 있는데 볼거 추천좀 [1] 여갤러(222.97) 13:25 9 0
72569 생각해보니 서울 한번도 안가봤네 [1] ㅇㅇ(106.101) 04.25 41 0
72568 전라도 자연경관 지리는데 추천좀 [2] ㅇㅇ(220.84) 04.25 55 0
72566 시골 한달살기 같은거 해보신분? 조언좀 [4] ㅇㅇ(14.42) 04.25 68 0
72565 곡성 섬진강 침실습지 트래킹 Rap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4 38 0
72564 호텔에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처리해? [3] 여갤러(121.186) 04.24 61 0
72563 속초 숙소질문 [7] 여갤러(117.111) 04.24 81 0
72562 부산 홍법사 와 삼광사 [4] 살라만카(122.43) 04.24 49 1
72561 형님들 담주 화요일부터 다담주 화요일까지 제주 왕복비행기가 [1] ㅇㅇ(118.223) 04.24 61 0
72560 형들 울산바위보러 갔다올건데 숙소는 그냥 델피노 여기묵으면돼? [1] 여갤러(180.71) 04.24 57 0
72558 괴산 수옥폭포 [2] ㅇㅇ(118.235) 04.23 84 2
72557 제주도 갈만한 곳이나 잔잔한 곳 추천 좀 [4] 여갤러(211.234) 04.23 93 0
72556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말고 일반시장은 먹을거없음? [7] 여갤러(118.235) 04.23 83 0
72555 AMWF Holly Thomas USA Girl Work S.Korea [2] ㅇㅇ(121.190) 04.23 89 2
72554 혼자 조용하게 다녀오고 싶은데 [5] ㅇㅇ(121.163) 04.23 134 0
72553 형들 혼자서 뚜벅이로 1박2일이나 당일치기로 어디가 괜찮을까? [3] 여갤러(211.36) 04.22 125 0
72552 형들 국내선 지포라이터 반입 가능? [2] 긴나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79 0
72551 COCHONNET 1482(58.126) 04.22 45 1
72550 혹시 여행계획 잡을때 숙소나 주차장은 어떤 방법으로 알아봐 ?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99 0
72549 ktx 네이버 모바일로 예매했는데 그냥 기차 타면 됨? [2] ㅇㅇ(223.39) 04.21 95 1
72547 네이버 지도 길찾기 이건 뭐야? [3] 다이소고양이식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01 0
72546 조용한 여행지 추천해줘 [2] ㅇㅇ(106.101) 04.20 126 0
72544 주위에 아예 사람 없는 숙소는 뭐라 검색해야하냐 [4] 여갤러(118.235) 04.18 165 1
72543 국내 여행 어디갈지 알아보고 있는데, 여기 어뗘? [4] 여행지추천좀(125.181) 04.18 194 0
72542 RGB [1] 1479(58.126) 04.18 91 3
72541 본인 세종사람인데 군대휴가 복귀가 낼모랜데 여행 어디갈까 [2] ㅇㅇ(110.13) 04.17 156 0
72540 양산 원동 베네골 가야진사 라이딩 [2] 살라만카(122.43) 04.17 114 2
72539 부모님 좋은 온천 보내드리려면 유원재가 제일 낫나요? [1] 비디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44 0
72538 트와엣모아 1477(58.126) 04.16 74 1
72537 이번주나 다음주 주중에 충청도 여행 같이 갈 사람 구함 [5] 여갤러(211.213) 04.16 173 0
72536 나는 혼자 여행을 해본 적이 있다! 하시는 분 계신가요?? 여갤러(163.152) 04.16 119 0
72535 핸드폰 없이 여행 다녀올 생각인데 어디로 다녀오는게 좋을까요? [11] 여갤러(211.248) 04.15 217 0
72534 여행,코스 계획 관련 설문 [1] (211.234) 04.15 126 0
72533 전주 칠봉 꽃동산 개화 상황 아는 사람 여갤러(106.101) 04.14 89 0
72532 안녕하세요! 워케이션과 관련 된 설문 진행중입니다! 치킨 드려요:) [2] 여갤러(180.228) 04.14 114 0
72531 고군산군도 여행갓다옴 [1] ㅇㅇ(118.235) 04.14 120 2
72530 부산 혼자여행가려는데 혼자갈만한곳 추천좀 [7] 있는게배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259 0
72525 흥정리 펜션촌-불발령-피리골(서석면 생곡리) 직접 차로 넘어갈수있음? ㅇㅇ(152.99) 04.11 96 0
72524 5월 20~29일 곡성 장미 축제에 뜬 먹거리 부스 공지?? Rap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198 0
72523 비슬산 다녀왔음 [2] ㅇㅇ(114.129) 04.10 159 0
72522 어제 경주 라이딩 여행 [2] 살라만카(122.43) 04.10 164 1
72521 이재모 피자 광복 배달점 [1] 1471(58.126) 04.10 166 2
72520 어쩌다보니까 가평 강릉 2박3일코스 [9] 여갤러(106.101) 04.09 307 1
72519 100kg 40km걷다 ((데이터 스압주의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190 0
72518 여기가 어디야? [2] 여갤러(180.231) 04.09 195 0
72516 대구 사는데 ktx나 srt 타고 갈만한 여행지 추천 좀 [12] ㅇㅇ(218.157) 04.06 330 0
72515 김제 지평선 [1] ㅇㅇ(118.235) 04.06 178 1
72514 CMON 1469(58.126) 04.06 112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