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차 경상북도 청도군 - 경상남도 밀양시

청도군 걷는동안 오던 비는 다행히 그쳤다

전날에 젖은 신발은 드라이기를 오지게 돌려서 깔창까지

전부 싹 말려놓았다.

오늘은 마지막 도인 경상남도에 진입 예정

아침 8시출발

 숙소 바로앞엔 청도와 밀양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는데

건너기만하면 바로 밀양시다.

밀양 상동역

이런곳에도 기차가 다니는군

역 뒷편의 산에 구름이 아주 멋지다.

상동역을 지나 걷는데

응? 도미노피자 간판이?

오늘 점심은 피자닷 이러면서 호다닥 갔는데

젠장 물류센터였다.

그럼 그렇지 이런 시골에 도미노피자라니 ㅡ.ㅡ

그리고 시골길에서 마주한 거대한녀석

강려크해보인다.

가는길에 만난 댕댕이

목줄도 없이 짖어대더니 갑자기 날 쫒아온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뒤쫒아온 주인에게 잡힘 ㅋㅋ

탈출 실패 잼

밀양의 산외면은 해바라기 축제가 열리는곳이라고 한다.

해바라기를 좋아하는데 올해는 다시 보러올 수 있길

역시 부싼이 가까워오니 돼지국밥집이 나오기 시작한다

1일 1돼지국밥 쌉가능 각

벚꽃전에 매화가 만개하기 시작한다.

리얼 봄이오는구만

사둔 킷캣이 다 떨어져 새로운 녀석을 구매했다.

청우식품서 나오는녀석인데

모나카, 사과쨈파이등 여러가지 스몰스낵이 들어있다.

이거 존맛탱임

쉴때 1개씩 꺼내먹으면 힘이 남

하지만 힘이 나는것도 잠시

오늘의 최대 난코스 구천산을 통과해야 한다.

올라가는 초입부터 안개가 심상치 않다.

후... 안개가 오진다.

보통 이런배경과 상황이면

1. 길을 가다가 이세계로 순간이동

2. 뒤에서 좀비들이 쫒아오는데

아쉽게도 그런일은 안생겼다.

까비 인생에 재미가 없네

구천산 오르막 끝에 있던 용소

용소는 이무기가 용이 되기전 여의주를 기다리며

머무르는 곳이라고 한다.

매화가 만개한 이곳을 지나

내리막길을 걸으면 산골마을이 나오는데,

내리막에서 마주친 어르신이 반갑게 인사하시길래

같이 반갑게 인사드렸더니

"아는 사람이 아니구만 어디서 왔는가?"

물으시길래

서울서 걸어왔습니다. 라고 하니

3초간 입벌리고 놀라심 ㅋㅋ

그리고 이런 시골마을에 잘왔다며

집앞에 데리고 가서 마실거라도 주신다는데 

물이면 좋습니다. 라고 하니

약수물을 할머니께서 주심 ㅋㅋ

맛이 이상했지만 약수니까 그러려니 하고 두잔받아마심

그리고 딱 1시간뒤 길에서 설사를 지릴뻔했다.

요양병원이 나오지않았다면 똥참다가 지릴뻔...

구천산을 다 내려오면 이런 이쁜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평일이라 사람은 얼마 없는데

주말엔 많을것 같다.

저녁 8시 숙소에 체크인후

앞에 있던 식당에서 먹은 돼지 국밥

그냥식당인데 점심에 먹은 돼지국밥 전문점보다 

고기도 많고 더 맛남 ㅋㅋ

내일은 양산시로 진입예정

이제 거의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