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나와서 키로프 광장으로 향했어.

17~18세기 이곳은 모피와 목재, 차 등을 판매하는 교역의 중심지였고,

시기마다 광장의 이름도 수십 번 바뀌었는데,

지금의 이름은 소련 혁명가 세르게이 키로프를 기리기 위해 1935년 붙여졌다고 해.

키로프광장에 위치한 주정부청사.

이 성당은 이르쿠츠크 필하모니 오르간 홀로 로마-카톨릭 성당이야.

로마-카톨릭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17세기 당시 이르쿠츠크로 유배된 폴란드 공동체에 의해서 1884년 지어졌는데

성당 건물은 현재 러시아에 있지만 폴란드 문화 유산에 등재되있다고해.

이 건물은 구세주 성당이야.

이 교회는 처음 건설 당시 1672년에는 목조로 지어졌다가, 1710년 석조건물로 바뀌었고,

첨탑과 건물은 그 이후에 올려져 1760년대 이르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

이 교회의 감상 포인트는 19세기 초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인데 이런 모습은 시베리아에서 유일하다고해.

구세주 교회 바로 옆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도 함께 있어.

꺼지지 않는 불꽃. 이것도 도시마다 하나씩은 있는 듯.

기본적으로 꺼지지 않는 불꽃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군인인데....

왠 꼬꼬마들이 지키고 있더라고. 나이는 어리지만 진짜 미동도 안하고 부동자세로 서있더라..

진짜 저 부동자세로 장시간 서있다는게 엄청 힘든일이지...

나 군시절 행보관한테 부동자세로 세시간 동안 털린적 있었는데 진짜 존나 힘들었음;; -0-

다른 쪽에선 꼬꼬마들이 제식을 하고 있었는데 존나 잘함..-0-;;

학교에서 병영체험 온건가....;; 쟤네들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궁금하다.

구세주 성당 앞에 있는 성 표트르와 페브로니야 동상.

주현절 성당.

구세주 성당 다음으로 극동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물이야.

소련시절에는 문을 닫고 빵공장과 기숙사로 사용되기도 했어.

주현절 성당 앞에는 이츠쿠츠크의 도시 섭립자 야콥 빠하바프의 동상이 서있어.

평화로운 앙가라 강변

앙가라 강변에 홀로 외롭게 서있는 한 불곰국 형님.. 몰래 도촬함.

그림자에 내 모습이;;;ㅋㅋ

좌측이 있는 깃발이 이르쿠츠크 연방기고 우측은 불곰국 국기

모스크바 개선문.

이 개선문은 제정 러시아 시절 알렉산드르 황제 직위 10주년을 기념하여 모스크바 대로가 뻗어있는 방향으로 1813년 세우게 되었다고 해. 

러시아 전역에는 모스크바 개선문이 총 3개가 존재하는데 그 중 1호라고 하네.

1928년 소련시절 철거 되었다가 이르쿠츠크 설립 350주년이 되던 2011년 재건했기 때문에 이 건물의 역사는 그리 길진 않아.

다음 목적지는 즈나멘스키 수도원인데 도로하나만 건너먼 되는데 도저히 도로를 건널 방법이 없더라고;;;

도로도 엄청 넓고 차도 끝임없이 와서 결국 멀리서 사진만 찍음...ㅜㅜ

그리고 이 부근에 경찰들이 매복(?)하고 있었는데 교통법규 위반한 차량을 숨어서

다 잡아내고 있더라 ㅋㅋㅋ

이젠 이르쿠츠크에서도 볼건 다 본것 같네.

시간이 좀 남아서 11월 8일 크라스노야르스크로 가는 E-티켓을 기차표로 바꾸려고 이르쿠츠크 역으로 갔어.

이 사진은 이르쿠츠크역으로 가는 트램안에서 찍은 앙가라강의 모습임. 

이르쿠츠크역의 모습...

내일은 아침 9시에 알혼섬으로 출발해. 

이 버스티켓은 알혼섬으로 가는 버스 티켓인데 내가 투숙하고 있는 롤링스톤즈 호스텔에서

발권대행을 다해주더라고. 편도로 900루블(1만8천원), 왕복으로 1800루블(3만6천원) 냈는데 내가 있는 숙소 앞으로

픽업까지 온다고 하더라. 굿잡~

알혼섬에 내일 갔다가 11월 7일에 다시 이르쿠츠크로 돌아와 하룻밤 자고 8일 크라스노야르스크로 이동 할 예정이야.

그런데 알혼섬에선 인터넷망이 쉣더뻑이기 때문에 아마 알혼섬에 있을 땐 여행기 업로드가 힘들 수도 있으니 참고해줘 ㅠㅠ

만약 며칠동안 내 여행기가 안올라 온다 싶으면 인터넷이 안되는거임.

아무튼 이르쿠츠크 여행 재미있었당~ 내일은 드디어 바이칼 호수를 보러 알혼섬으로 간다~

그럼 형들 잘지내고 알혼섬에 다녀와서 또 글 올리도록 할게~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