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호스텔 와이파이 느리다고 했는데 여기도 느리지만 않을뿐이지 성에 안차기는 매한가지네.
그나마 사진 업로드는 되어서 다행이다.
원래 나는 브뤼셀에서 내내 머물면서 보고싶은게 좀 있었는데 비예보가 있어서 이날은 나다니기 힘들것 같더라고.
그래서 그나마 좀 예보가 괜찮은 근교를 돌기로 했음.
예정대로 브뤼셀만 다녔다면 브뤼셀 여행기가 되었겠지만 결국 브뤼헤와 겐트까지 구경했으니 벨기에 여행기가 되어버렸다.
돌아다닐 일정이 많아서 아침먹으러 일찍 나감. 호스텔에서 조식 시작을 좀 늦게해서 그냥 나가서 먹기로 했음.
사실 더 큰 이유는 그냥 브뤼셀와플이 먹고싶었음.
이게 브뤼셀와플. 직사각형모양이다. 초콜릿 소스 양껏 부어먹으면 되는데 리에주 와플에 그동안 길들여져서 그런가 맛이 영 익숙하지는 않더라.
쉐이크도 초코로 먹어서 아침부터 당을 충분히 섭취했다. 벨기에와플은 바삭바삭해서 와플이라는 느낌이 별로 안들더라. 그나마 저 초콜릿 소스가 있어서 맛있게 먹음.
그랑플라스 들어가는 아케이드에서 먹었는데 음식에 비해서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브뤼셀와플이 뭔지 먹어봤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브뤼셀 센트럴 역에서 동행한명 만나서 갔다. 뭐 동행 싫다느니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좋은게 좋은 성격이라 같이 갔음.
물론 극혐인 동행도 많이 겪어 봤지. 그런놈들은 그냥 빨리 털어내고 갈길 가면됨. 근데 이날 동행은 잘 만나서 하루동안 즐거웠음.
둘다 걷는걸 선호하는 편이라 잘 돌아다녔고 나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갈 파리 여행정보를 좀 구했음.
브뤼헤까지 기차 티켓. 기차 개비싸네 했는데 알고보니 구간권이더라. 이 한장으로 기차 세번인가 탔으니 뭐 나쁘지 않았다.
근교를 가지 않으려 했던 이유는 브뤼셀이랑 별다를게 없지 않을까? 라는 이유가 좀 컸다. 브뤼셀에서 보고싶은것도 많았고 근교에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근데 막상 또 기차에서 내리니까 다르더라. 브뤼헤 광장쪽으로 걸어가니 사진으로만 봤던 런던 코츠월드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붉은벽돌건물이라 그런가 소박소박한 느낌이었다.
광장의 종탑. 위에 올라가려면 입장료내야한다길래 그냥 안올라갔음. 날씨는 살짝 우중충했다. 바람도 살짝 불었고.
그랑플라스랑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그랑플라스보다는 조금 여유로운 느낌? 이었던것 같음. 비도 아주 조금 내리고 했지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
지나가다가 들어간 맥주샵. 브뤼셀에서 한번도 들어가본적이 없어서 들어가봤는데 신기하더라. 맥주 종류도 많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음.
근처에 큰 성당 있길래 구경갔는데 마침 우리가 운이 좋았는지 성혈을 두고 하는 미사 하더라.
사실 종교에 흥미 없지만 그냥 궁금해서 미사 잠깐 보고나옴.
나오니까 갑자기 날이 화창해지기 시작하는것. 그렇지만 배가 고파서 얼른 밥을 먹으러 갔다.
여기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순위권에 있는 가게던데 이름이 수프인가 그랬음. 수프랑 파니니 파는데 맛있다. 수프로 배가 부르더라.
화창한 브뤼헤의 운하. 여름이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지만 이런 풍경을 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확실히 해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너무 큰것같다.
이거 필터 껴서 찍은것같은데 맞나 모르겠네. 폰으로 사진을 진짜 안찍어서 필터 잘 모르는데 아이폰 아날로그 파리 좋더라.
광고는 아니고 그냥 나는 필터 써보고 싶으면 그 필터 몇개 툭툭 눌러서 찍어봄
이거는 필터 쓴게 확실함. 기억하거든 ㅋㅋ. 그리고 우리는 겐트로 이동했다.
겐트는 뭔가 브뤼셀이랑 브뤼헤 중간느낌인데 또 그것도 아닌것이 현대도시 느낌도 강하더라.
운하도 크고 도시 자체가 큼직큼직함.
겐트 광장 가는데 골목에서 니하오 한번 당함. 기분이 좋진 않았다. 이번 여행중에 유일하게 당한건데 대충 무시했음.
광장이 상당히 크더라. 사람도 많고.
종탑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 종탑 올라가는데도 입장료 얼마 냈던것 같은데 그냥 내고 갔음. 엘리베이터도 있고 할만함.
무엇보다 경치가 좋다. 우리는 노을질때쯤 올라가서 상당히 괜찮았음.
맞은편에 보이는 성 니콜라스 성당. 느낌있게 생겼음.
궁금해서 구경하고옴. 성당 자체도 엄청 컸다. 구경할것도 꽤 많고 지하실까지 있었음.
그리고 기차타고 다시 브뤼셀로 돌아왔음.
저녁 홍합요리 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찾아본곳이 센트럴에서 좀 멀어서 그냥 그랑플라스에서 먹기로 했다.
쉬즈레온인가 여기 왜 블로그에 그렇게 글이 많은지 난 이해가 안되더라. 메뉴 저 두개에 맥주 한잔씩 시켜서먹었는데 40유로 넘게나왔음.
홍합탕 저거 그냥 내가 끓여도 될것 같은 맛이었음. 다시 가라하면 나는 안갑니다. 위에거는 치즈그라탕인데 그나마 독특했음. 그래도 양 작다.
한국인들 개많았음. 나도 그중에 하나였지만 굳이 찾아가서 먹을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견임.
밥먹고 다시 그랑플라스. 그랑플라스에서 정시마다 조명쇼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안하더라고. 겨울이라 그런건지 하는 떄가 있는건지 어쨌든 못봤음.
그렇게 마지막 그랑플라스를 보고 내 벨기에 여행이 실질적으로 끝남.
다음날까지 벨기에지만 다음날은 파리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서 브뤼셀 이야기는 거의 없음.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는 4일 여행이겠지.
EU 본사라거나 공원이라거나 가보고 싶은곳은 많았는데 못가봐서 아쉽기도 했지만 벨기에 첫 방문 치고는 상당히 만족이었던것 같다.
벨기에 이어서는 프랑스랑 런던으로 갔는데 이거는 시간나면 천천히 써보도록 할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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