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에서 내려 노면전차를 타고 몇정거장 가니까 여행객들이 우르르 내린다.

오르막길 오르기전 담배피는데서 담배피고있는데 웬 아재랑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이 손잡고 걸어오더라. 아재가 내 옆에서 담배 물더니 대뜸 '한국사람이시죠?'하길래ㅋㅋㅋㅋㅋㅋ 반가운 마음에 90도 인사함. 가족과는 많이 여행다니는데 남자끼리 추억 만들고 싶어서 규슈 여행중이라는데 요즘 보기 드문 멋진 아버지였음.

나는 전국여행중이라니까 '역시 젊네요' 한마디 하시더라.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구마모토성 정문을 향해 올라감.   

요기가 정문. 표 끊고 들어가는데 한국사람이 진짜 많더라.

 자유여행온 사람들 하며 투어로 온사람들 하며 여기저기서 한국말 들리는데 어찌나 반갑던지ㅠㅠ

항상 느끼지만 투어관광 시간은 대단히 짧은듯...ㄷㄷ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무리랑 같이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30분 준다고 돌고 주차장으로 집합하라더라

천수각의 모습.

천수각 가는 길에 있던 성의 지하통로

아.....공사 뭔데....아....오른쪽이 입구 왼쪽이 출구!!

천수각에서 내려다 본 구마모토 모습 은근히 높네

구마모토성 좋았던게 올라가는 내내 한국어로 된 설명들이 잘 되어있어서 편했다.

다른성들도 한국어가 쓰여있긴 한데, 사소한 부분까지 잘되어있는건 여기가 짱인듯

박물관 같은 느낌임. 박물관인가..

성곽이 높은 편이다. 지도 챙겨서 걸어댕겼는데도 어디가 어딘지 몰라가지고 몇번 왔다 갔다함

일단 입장 가능한 곳은 거의다 들어가봄

구석탱이에 있는 곳도 들어가보고 했는데 시간 없으면 천수각이랑 내려와서 오른편에 있는 성주가 살았던 곳만 들려도 충분할듯. 

요것도 매화야? 높게 핀게 매화아니야? 뭐지 이건

구석탱이에 있던 건물. 대부분 신발은 벗고 들어가게끔 되어있는데 아직 바닥이 많이 차다. 걸으면서 몇번이나 발끼리 부비부비 했는지 모름

구마모토 하면 말고기 육회라는데 내가 육회를 못먹는다.....

구워먹는 말고기집이라도 갈까 서핑하다가 의도치 않게 오지게 맛있는 라멘집 있다길래 가봄

점심시간이었는데 한 40분정도 기다린듯

여기서 기다리고있는데 또 일본 아재가 뭐라뭐라 말검 ㅋㅋㅋㅋ그래서 칸코쿠진 한마디 하니까

웃으면서 뒷사람한테 막 또 뭐라뭐라함 ㅋㅋㅋㅋㅋ

대기할때 직원이 와서 메뉴 적어가는데 나한테 쓱 들이미니까 뒤에 있던 아재가 뭐라뭐라 말해줌

그러니까 직원이 아 이러더니 한국어 메뉴판 가져 오더라 아재한테 감사하다 인사함 ㅋㅋ

맛은 삿포로,다카야마에 이어 3번째 정도 확실히 일본에서 먹은 라멘중에는 ㅅㅊㅌ였음

원래 아소산 가고 싶었는데 내가 홋카이도 있을때 아소산이 분화했다더라..블로그들 보니까 죄다 Fail....쿠마몽 커여웡

혹시 신칸센을 많이 타면서 여행을 할 생각이라면 벤또는 단 한번 경험으로도 충분할거라 생각함.

역에 보면 빵집들이 많음. 그리고 진짜 너무 짜증날 정도로 맛있음;;

이 도넛도 저렴했음 개당 120엔 짜리랑 140엔 짜리 있는데 딸기맛 4개, 초코맛 4개 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음 ㅠㅠ

------------------나가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