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부로바 아큐트론2 시계를 짬처리 당했다

부로바는 틀딱들만 알아보는 듣보 시계로 쿼츠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이다

이렇게 쿼츠면서 오토매틱마냥 물흐르듯 흐르는 스윕 세컨 기능을 가진것으로 유명한 시계

그러나 시계는 무조건 샤워가 가능 해야 한다는 나의 취향에 안맞는 30m 밖에 안되는 방수능력..

그래서 개조하기로 했다

첫 계획은 유냉 컴퓨터를 만들때 쓰고 남은 미네랄 오일(베이비오일, 빵에윤기낼때 등등쓰임 전기안통함 부식안됨)을 충전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런 방식을 하이드로모드 라고 한다

이전에 카시오 시계에 미네랄 오일을 넣고 잠수함에 묶어 바다 600m에서 7일 1000m에서 3일을 버틴 사례가 있는 검증된 방법이기 때문

하지만 유냉을 했을때 경험해본 바로는 미네랄 오일은 점도가 너무 높아서 CPU 팬조차도 돌아가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무겁다

물리적으로 침이 돌아가고 스윕 세컨즈라는 특수 기능까지 있는 아큐트론2가 미네랄 오일을 견디고 돌 수 있는 토크가 있는지 알 수 없는상황

열심히 알아본 바 레딧에서 미네랄 오일 대신 실리콘오일(화장품 베이스로 쓰임) 1cst(점도단위 1이 물정도의 점도) 로

아큐트론의 다른모델에 성공한 케이스를 발견

그래서 성공사례보다 더 점도가 낮은 0.65cst의 신에츠 오일을 구했다

신에츠에서 구한 이유는 키보드 윤활할때 여기것만 무접점 러버돔을 부식 시키지 않는것으로 확인했던 경험이 있기때문

시계의 방수 고무패킷을 부식시킨다면 줄줄 언젠가 줄줄 세어나와 곤란해질 것이다

이제 시술 방법은 간단하다, 뚝따서

콸콸 붓고

오일 속에서도 역시 잘 돌아간다 절연성이 뛰어난 오일의 속성덕분

그대로 오일속에서 재조립해주면 기포가 생기지 않는다

나의경우는 우연이였지만 양덕들이 왜 아큐트론을 하이드로모드의 대상으로 골랐는지 이해가 간다

하이드로 모드의 또하나의 장점중 하나는 이런 돔형 시계의 옆면에서도 굴절로 인해 시간확인이 얼추 가능하기 때문

이제 킹론상 1000m 방수이기 때문에 이건 다이버워치다. 다이버워치답게 나토밴드로 바꿔줬다

이제 시계차고 샤워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