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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신일본 프로레슬링 최대의 축제! 도쿄돔 레슬킹덤 11 관람기-3

ㅇㅇ(125.129) 2017.01.08 03:44:38
조회 2832 추천 50 댓글 17
														

1편 링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we&no=1029505





<메인이벤트> IWGP 헤비급 타이틀 매치 60분 한판 승부


케니 오메가 VS 오카다 카즈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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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슬킹덤의 메인이벤트에는 중요한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6년만에 타나하시 히로시가 없는 레슬킹덤의 메인이벤트' 라는 사실이죠.


지금까지의 레슬킹덤 메인이벤트는 신일본의 아이콘이었던 '타나하시 히로시'의 존재에 좌지우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로 타나하시와 오카다의 세대 투쟁이거나 타나하시와 나카무라 신스케의 라이벌전이 메인이벤트를 차지해왔죠.


신일본의 중심은 원래 타나하시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나하시 없이 세대교체의 중심인 '오카다 카즈치카'와 '케니 오메가'가 메인이벤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에게는 과제가 생긴겁니다.


바로 '타나하시 히로시' 같은 과거의 아이콘이 아닌 '지금 시대를 사는 선수들끼리' 훌륭한 도쿄돔 메인이벤트를 치뤄야 한다는 과제를요.


오카다는 더이상 '타나하시 히로시''가 이끌어주지 않고도 혼자의 힘으로 메인을 맡아야 하며 


케니 오메가는 자신이 '신일본에서 가장 큰 흥행의 메인이벤트에 걸맞은 선수'라는것을 증명해야하는것입니다. 


레슬킹덤 11 메인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신일본이 세대교체를 비로소 완수하였다' 라는것이 증명되는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메인이벤트는 승패만이 아니라 퀄리티가 정말 중요한 시합이었습니다.









과연 이 두선수는 자신들이 '지금 신일본 시대의 중심'이 될 자격이 있다는것을 증명할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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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메인이벤트라고 정말 관중 반응이 완전히 미쳐돌아가는거 같습니다. 

 

마치 다들 이 마지막에 모든것 쏟아붓기 위해 체력을 아껴왔다는듯이 공이 울리자 마자 완전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는게 광기의 현장 같았습니다.

 

저 역시 갈라지는 목으로 마구 소리를 지르며 오카다를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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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신일본 프로레슬링 경기들을 늘 보았을때 메인이벤트는 언제나 '기승전결이 확실한 장기전'으로 치뤄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초반에는 클래식한 그라운드 공방으로 차분하게 시합의 토대를 만들고 점점 페이스를 올려가면서 공방을 벌이면서 클라이막스에 폭발시키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구성을 취하죠.

 

작년 레슬킹덤10의 메인이벤트였던 타나하시vs오카다도 36분이나 되는 장기 격전이었기 때문에 초반엔 그라운드 공방을 통해 느린 템포로 완급을 조절할것을 예상해서 일단 조용히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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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경기 초반부터 클래식한 그라운드 공방이 정말 치열했습니다. 


저는 이 경기의 초반부에 정말 감탄을 했는데 이 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서로의 캐릭터'를 완전히 잘 부각시키면서 처음보는 사람도 잘 이애할수 있게끔 경기의 기둥을 쌓아 올렸습니다.


오카다는 언제나 늘 하듯이 그라운드 테크닉과 타격을 통해 케니를 도발하며 감정을 어필하였고

 

케니는 오카다와 그라운드 공방 템포를 맞추면서 자신의 놀라운 피지컬과 움직임을 각인시켰습니다.


이 둘은 그라운드 공방을 하면서도 서로 감정을 조용하게 표출시키면서 왠지 모를 긴장감을 돔구장에 흐르게 만들었고 


관중들 역시 이 둘의 초반 공방전에 숨을 죽이고 몰입할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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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의 내용만 봐도 오카다와 케니의 완전히 상반되는 레슬링 성향을 잘 알수 있었습니다.




 

아까 전 새미 메인이벤트의 타나하시와 나이토의 레슬링 스타일이 서로 '닮은꼴'이라면

 

오카다와 케니는 '완전히 정반대'인 레슬링 스타일을 가진 선수입니다.


오카다는 '오카다는 기술 수를 더 늘리지 않는건가?' 라는 토론의 대상이 될정도로 최저한의 기술 선택과 이를 시합에 조합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시합을 추구하는 레슬러입니다.

 

과거에 파레와 싸울때도 '이렇게 적은 기술로 이겼다' 라고 말할 정도로 적은 기술로 안정적인 시합을 하는것을 미학으로 여기고 있죠.


반대로 케니는 늘 '다양한 움직임과 변칙적인 기술들'을 사용하며 때로는 '스프레이'와 '테이블' 혹은 '사다리'까지 동원하는 등

 

형식과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기술을 사용한다는 '자유로운' 시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선 기술 제약이 많은 WWE의 시합을 '수준 낮다'라고 비판할정도로 케니는 안정감 보다는 자유로운 발상에 미학을 두고 있습니다. 

 


어디서 들은 바인데 라이트 팬들은 '기술 수가 많은것 보다는 안정감을 원한다고 합니다.'

 

반면 매니아들은 항상 프로레슬링을 계속 보기 때문에 똑같은것을 보면 쉽게 질려서 '더욱 다양한 기술과 움직임' 같은 자유로움을 더 좋아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이 경기는 사실상 '라이트팬과 대중을 위한 경기를 하는 오카다' vs '매니아들이 열광할수 있는 경기를 하는 케니' 라는 완전히 상반되는 두 선수의 이념이 충돌을 하는 경기인것 입니다.

 

 

 

 

 

이렇게 다른 두 선수이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다른 두 선수가 과연 서로 다른 스타일을 얼마나 잘 융화시켜서 화학반응을 일으킬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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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중간부터 케니는 괴물 같은 장외 섬머솔트 플란챠와 테이블을 이용한 공격, 그리고

 

절친인 이부시와 함께 메인이벤트를 뛰고 있다는듯이 이부시의 기술인 삼각뛰기식 라퀘브라다까지 사용하면서 오카다를 압박하였고


반면 오카다는 자신의 반격 턴이 올때 언제나 쓰던 국콤들을 사용하면서 케니에게 연달아 반격을 가하며 장내를 열광시켰습니다.

 


이렇게 서로 자신의 미학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이런 캐릭터의 차이를 드러내주는 모습들이 바로 시합을 더 대단하게 만들던것 같습니다.


상대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잘 받아주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관철시키는 이 두사람의 공방과 감정싸움에 다들 열광하면서 미친듯이 서로 응원하는 선수를 연호하면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시합이 35분을 경과했다는 선언을 듣자 저는 충격을 받아버렸습니다.

 

작년 레슬킹덤10의 그 장기전이 36분이었는데 이번 메인이벤트는 아직 경기가 후반이라는 낌새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5분이 지나가버렸던 겁니다.

 

더 충격을 받았던건 이렇게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엄청 시간이 얼마 안지난것처럼 느껴졌다는것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자.... 저는 98년 미사와 미츠하루vs코바시 켄타의 경기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자이언트 바바의 심정을 이해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후반의 경기 내용이 잘 세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뭔가 막 미친듯이 감정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나오면서 울부 짖었다는 기억이 생생할뿐입니다.

 

후반 들어서 정말 저 오카다와 케니의 서로 다른 두 레슬러로서의 미학이 완전히 조화되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킨채 폭발하는 기분을 맛보았습니다.

 

케니는 이 경기에 모든것을 쏟아붓겠다는듯이 할수 있는 모든 화려한 공격들과 살인기들을 상대의 머리에 작렬시켰고 오카다는 기꺼이 그 기술들을 다 접수해주면서 버티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오카다가 온갖 모든 살인기들을 맞으며 꿋꿋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막 눈물이 쏟아지면서 '어떻게 저런걸 맞고 일어날수 있는거야...'하면서 막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받고 말았습니다.

 


 


레인메이커를 맞지 않기 위해 계속 오카다에게 니킥을 날리는 케니.


계속 머리를 얻어맞음에도 불구하고 레인메이커를 성공시키기 위해 케니의 팔을 놓지 않는 오카다.

 

오카다에게 어떻게든 피니쉬를 성공시키기 위해 시도하는 케니와 그걸 어떻게든 피하려는 오카다


이 모든 피니쉬를 성공시키려는 공방전과 심리전들이 하나의 거대한 드라마가 되서 파도처럼 몰아치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관중들은 모두가 광놈이 광년이가 되며 발을 동동 구르며 환호와 비명을 섞어가면서 한치앞도 알수 없는 공방의 전개에 쇼크를 느꼈습니다.

 

제가 이런 정말 대단한 경기를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는 사실이 믿을수가 없었고 마치 역사의 하나를 직접 확인하는 듯한 느낌까지 받아서 뭐라 형용키 어려웠습니다.

 

 

 

 

이런 대단한 경기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저는 '이 경기는 누가 이기든 간에 모두가 승리자다. 이제 오카다가 이겨도 케니가 이겨도 상관없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승패가 의미가 없는 너무도 대단한 경기로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명경기를 봐도 한 선수를 간절히 응원해왔는데 이렇게 승패가 무의미하게 느껴질정도로 벅찬 감동의 눈물을 흘린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두 선수다 너무도 굉장하게 느껴졌고 두 선수에게 모두 감사하고 싶어졌습니다.

 

 

 

 

 

경기는 결국 46분의 대격전끝에 오카다가 신기술인 회전 툼스톤과 레인메이커로 승리했습니다.


이 순간 오카다를 응원하던 사람이든 케니를 응원하던 사람이든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해주었습니다.

 

제 근처에 있던 어느 여자분도 막 울고 계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이겨도 모두가 납득할수 있고 받아들일수 있는 명경기를 이 두사람이 보여줬다는 사실에 저는 또다시 감동의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습니다.

 

클래식한 그라운드 공방의 진수, 감정싸움, 하이플라잉, 하드 히팅, 큰 범프, 기술과 기술의 공방, 장대한 드라마와 감동 등등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들어갈수 있는 모든 요소가 들어간 듯한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역사적인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무엇보다도 신일본의 역사에도 가장 중요한 경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신일본의 세대교체가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신일본의 아이콘 인수인계가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오카다 카즈치카는 이미 타나하시 히로시의 자리를 메꾸고도 남을수 있는 주인공이 되었고 


케니 오메가는 신일본을 넘어서 프로레슬링계에서도 이름을 날릴수 있는 괴물이라는 사실을.


이 두 선수가 이 메인이벤트로 '새로운 신일본이 얼마나 빛날수 있는지'를 전부 증명해내 버린것입니다.






 

지금까지 에티튜드 시절 경기도 많이 보고 언더테이커vs숀마이클스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막 감동하고 

 

과거 전일본 4천왕의 왕도 경기에 각종 인디 경기등 많은 프로레슬링 경기들을 봐왔지만 경기를 보고 나서 이런 감정이 느껴진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왜 프로레슬링을 사랑하는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 순간입니다.


아무리 얻어맞고 당장 쓰러질거 같아도 당당히 버티고 일어나는 순간에 느껴지는 감동과 환희.


이런 드라마를 보고 희망을 얻을수 있기때문에 우리가 프로레슬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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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자축하는 오카다와 영벅스의 부축을 받고 나가는 케니...


하지만 모든 관중들이 다 승자든 패자를 가리지 않고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해주었습니다. 


이 경기엔 승자랑 패자를 가리는건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미 모두가 승리자였던 겁니다.














 

이건 오카다의 마무리 부분만 직접 촬영해본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리니 지금와서 보니까 좀 창피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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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도쿄돔에서 받은 팜플렛과 추첨을 통해 랜덤으로 주는 뱃지입니다 ㅋㅋㅋㅋㅋ

 

 

다른건 불릿클럽이나 카오스, 신일본 정규군 마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LIJ가 나왔네요 ㅋㅋㅋㅋㅋ

 

 

역시 LIJ는 로고가 너무 멋진게 신의 한수인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장에서 프로레슬링을 관람하니까 정말 현장감이 장난이 아니라서 저절로 뽕이 생겨나는거 같습니다. 찹소리는 돔구장 전체에 짝 하고 뚜렷하게 울리고 니킥도 살벌하게 딱 소리가 울려퍼지는게 정말 무시무시 했습니다.

 

일본 관중이 도서관이라고 하지만 직접 가보니 사실 그런거 같지는 않습니다. 나름 다들 즐기고 싶은 대로 다 즐기고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지 문화차이일뿐이겠죠.

 

의외로 가보면 관중 반응이 많이 시끄럽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이 고요해지고 그러진 않아요. 막 웅성 웅성 거리는 소리에 떠드는 사람도 많거든요. 아마 동영상으로 볼때는 관중 소리를 전부 다 담아내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번 레슬킹덤11은 매치업을 보고 그렇게 큰 기대는 안해서 그냥 한번 처음으로 직관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우려한 거보다 200% 좋아서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단순히 만족하는걸 넘어서 완전 날아가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었네요. 이번 레슬킹덤이 작년 레슬킹덤 10보다 밸런스가 좋지는 않았던건 사실이지만 적어도 직관해서 볼땐 재미없는 경기가 하나도 없이 모두 다 재밌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직관이란건 tv나 인터넷으로 보는거랑은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다음에도 꼭 직관을 하러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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