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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소설핫산] 몽유병 걸린 시노부 4

ㅇㅇ(211.212) 2019.10.30 15:09:39
조회 5129 추천 27 댓글 2
														

".......거짓말"


다음날 눈을 떴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시노부는 말문이 막혔다.


주위는 완전히 해가 저물고 탁탁 모닥불이 타고 있었고 모닥불 너머에서 기유가 새에게 공격받고 있었다.


집요하게 부리로 머리를 찌르는 까마귀와 가부좌 위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돌려줘! 시노부를 돌려줘!"


라고 반복해서 외치는 까마귀, 그리고 웬 작은 참새까지 열심히 뛰어다니며 뭔가를 호소하고 있었다.


공격당하고 있는 주인을 앞에 두고 기유의 까마귀가 왔다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시노부는 깨닫지 못했지만 또 다른 까마귀가 그늘에서 토미오카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여기는....저는....어째서..."


"일어났나"


까마귀들의 맹공을 받으며 기유가 말을 걸었다.


순간, 돌려줘 돌려줘라고 소리치는 까마귀가 시노부의 어깨위로 날아와 앉았다.


"까아악, 귀환! 귀환! 귀환해라! 카나오가 걱정하고 있다!"


최근 조금씩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제자이지만 까마귀를 몰아세울 정도로 걱정을 한다고 한다.


기유를 지금도 계속 쪼고 있는 것은 그의 사제의 까마귀다.


시노부의 가슴이 욱하고 아파왔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물리적인 기분나쁨이 치밀어 올랐다.


이 1년 동안 익숙해졌지만 점점 자주 찾아오는 메스꺼움.


'이런, 이런 때에...'


"우욱. 욱. 커헉."


당연히 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입을 가리고 울먹이는 시노부를 보고 까마귀에게 당하고 있던 기유가 초조하게 모닥불을 돌아와서 가느다란 몸을 끌어안았다.


"어이 무슨 일이야. 정신차려!"


"수...건....을..."


이렇게 되면 그냥 넘어갈 방법이 없다. 


물을 마셔도 토해버릴 뿐이다.


적어도, 이 진땀을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시노부는 수건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헉헉하고 내쉬는 숨소리에 말을 다 할 수 없었다.


띄엄띄엄 나오는 말이 천연 바보같은 남자에게 그대로 전해져 버렸다.


시노부의 떨리는 작은 손 한쪽을 기유의 손이 꼭 감싸쥐었다.


"괜찮은가? 정신차려."


의외로 차가워보이는 그 손은 따뜻하게 시노부의 차가워진 손끝으로 체온을 옮겨줬다.


현기증이 나는 것은 뭐가 원인인지 어지럽게 돌아가는 머리로 시노부는 얼굴을 찡그린 채 눈을 감고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설명해줬으면 하는 것은 이쪽이에요. 토미오카씨."


그 후, 겨우 발작이 진정되고 기유는 시노부의 등을 껴안은 채로 의자 등받이처럼 되어 불을 쬐고 있었다.


그 팔에 쏙 들어가는 자신의 체구가 원망스러우면서 그렇지 않은듯한 묘한 기분을 밀어내고 시노부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여긴 도대체 어디인가요?"


짐시 침묵한 뒤, 기유가 알려준 지명에 시노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


"네가 그렇게 바랬으니까."


그 한마디에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


그럼, 그건 진심이였던건가.


농담 하나도 안 통할것 같은 바보한테 기가 막힐 것 같은 마당에 기유의 어깻죽지에 있는 하얀 붕대가 눈에 들어왔다.


시노부는 자기가 너무 심한 추태를 이 남자 앞에서 부렸다는 것이 생각나서 입을 닫았다.


"...토미오카씨."


"뭐지?"


"제가 무섭지 않으셨나요?"


어젯밤 자신은 틀림없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한밤중에 대나무 숲에 있었던 기유도 기유지만,


잠이 덜 깬 것인지 모르지만 습격해서, 다치게 하고, 심지어 멋대로 죽고 싶다고 날뛰던 자신은 평소 모두의 앞에서 충주로서 행동하는 자신과는 동떨어져있었다.


평상시를 벗어난 언동을 했다고 생각했다.


아니, 원래 그 이전부터 밤중에 의식도 없이 돌아다녔고, 5일간 자지 않은 시점에서 이제 자아가 붕괴되기 직전의 시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기유의 답변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아니 그리웠다."


"...하아???"


뜻밖에 강한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기유는 겁먹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전에 네 언니와 함께 임무를 나갔을 때, 크게 다쳐서 돌아왔을 때."


-----------------------------------------------------------------


한 3~4번만 더 쓰면 끝날거 같음


핫산 별거 아닌거 같았는데 직접해보니까 뭣같이 힘든거였네 ㅅㅂ.....핫산러들 존경한다 ㄹㅇ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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