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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번역핫산] ※ 고혈당자 주의 고당도 나비저택 (feat. 탄카나)

ㅇㅇ(211.212) 2019.11.09 10:43:39
조회 15738 추천 74 댓글 17
														

'오늘의 일은 여기까지 할까....'


나비저택에서 내 일은 내멋대로인 것.


부상자들의 진찰을 돌기도 하고, 독이나 약의 조제를 부탁받을 수도 있지만, 그런 종류의 의뢰가 없는 날이라면 기본적으로,


마음껏 독의 연구나 조합을 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


지주라서 말하는 것으로 주위 사람들이 신경을 써준다.


게다가, 내가 잊어버린게 있다면 모두 흔쾌히 심부름을 맡아준다.


'아....나라는 사람이....'


이런, 내일 조합에 필요한 재료를 사는걸 잊어버렸어. 내일 아침에라도 사러가면 좋은데....아침이라면, 키요쨩들이 바쁠테고,


아오이는 탄지로군들의 상대를 해주고 있고.


이번엔 카나오를 시킬까. 카나오는......아직 마루에 있으려나.


나는 마루로 갔다. 아, 있다 있다.


"카나....?"


말을 걸려고 했지만, 금방 그만뒀다.


확실히 그곳에는, 카나오가 있었다.


내 여동생, 츠유리 카나오.


그리고 그 카나오와 입맞춤을 하고 있는 탄지로군의 모습이 그곳에..........................


다음 날.


"그런일이 있었어요."


익숙한 뚱한 표정.


"그렇군."


"그렇군, 이 아니잖아요. 저한테는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라구요?"


또 뚱한 표정.


"그렇군."


기유씨는 정기적으로 나비저택까지 얼굴을 비치러 와준다.


대개는 나리의 편지나, 물건배달, 탄지로군에게 일이 있을 때, 그때그때 방문목적은 여러가지였다.


한번 농담이라도 좋으니까 "코쵸, 네가 만나고 싶어서 왔다."라고 말해주면 참 좋을텐데, 그런 내색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정말로......기유씨 답다고 말하면 괜찮을지 몰라도.


오늘은 오늘대로 말 없이 내 방에 들어왔나 했더니 "건강해서 다행이군."이라고 말하며 의자에 앉아서 그대로 아무말도 없는 채였다.


정말로, 이 사람은 도대체 뭘까.


"그렇군, 밖에 말하지 않는건가요?"


"그렇지 않다.


"정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건가요? 귀여운 여동생이라고 생각했던 카나오랑, 기유씨에게는 동생같은 탄지로군이,


입맞춤을 했다니까요? 둘다 우리보다 나이도 어린데......진도가 빠르다고 할까 뭐랄까..."


"....."


"으으, 기유씨는 이런 종류의 일에는 정말 관심이 없는 건가요?"


"....."


"여자랑 입맞춤같은거, 흥미 없으세요?"


또다시 뚱한 표정..................


평소처럼 기유씨를 쿡쿡 찔러보았지만, 정말로 반응은 없었다.


'정말......여기까지 반응이 없다면, 나 자신이 여자로 보이지 않았을까봐 허무하게 느껴지네.....


지금 이 상황은, 내 방에서 둘 만이 말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보세요? 저기요~?"


뚱한 표정............................


"아..........."


내가 계속 쿡쿡 찌르고 있으니, 기유씨는 쓱 하고 일어섰다. 그리고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 순간, 그대로 방을 나가버렸다.


".....하아? 결국 아무것도 말을 안하고? 정말....뭐야 저 사람은~!"


방에서 헛된 내 목소리가 울렸다.


======================


입맞춤, 해버렸다.


탄지로랑. 평소의 마루에서.


부, 부끄러워......하지만 탄지로도 처음이라고 말했고, 입맞춤 후의 탄지로의 씨익 웃는 얼굴이 귀여웠고.....


후후훗, 행복해........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이렇게 행복한 기분이 되는 거였구나. 몰랐었어.........


나는 기분이 좋은 채로 마루에서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


고양이를 다리위에 놓고 발바닥을 만져주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였다.


".....야옹!"


"아...."


갑자기 고양이가 내 다리위에서 도망가버렸다. 무슨 일이지.


"츠유리."


"에?"


그때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라고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수주 토미오카씨가 있었다.


"잠깐 괜찮을까."


"네....."


토미오카씨가 내가 앉은 곳에서 30센치 떨어진 곳에 앉았다.


"....."


"......."


뭐.뭐지. 수주님이 나한테, 무슨 일이 있는걸까.


남 말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 사람도 언제나 말이 없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혹시 탄지로도, 나랑 만났을때 그런 기분이였을까.....


"했나."


"에....?"


"탄지로와, 입맞춤은 했나."


"....?!"


어, 어째서?


갑자기 뭘 물어보는거야 이 사람? 그 뿐아니라 나랑 탄지로가 입맞춤을 한 것, 들킨거야.....?


앞에 아무도 없다는거 확인했을 텐데......!


"입맞춤이라는건 어떤것인가. 가르쳐주면 좋겠다만."


"저, 저기......그게....."


"입맞춤을 하니, 뭔가가 변했나? 하지 않고서는 안되는 것인가?"


"....."


처음에는 "이 사람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잔뜩이였다.


하지만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분명 순수하게 "입맞춤을 하면 어떻게 되는거지."라는 것을 알고 싶은 것일지도 몰라.


분명히 그렇다. 그 밖에 아무런 타의가 없는게 틀림없어.


"......그, 두근두근거리고,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호, 입맞춤을 하면 행복한 기분이 들다는 것인가."


"네, 아, 아뇨, 누구와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지?"


"그.....저는 탄지로와 입맞춤을 했으니까, 기뻤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역시 상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가. 츠유리는 탄지로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군."


"엣! 저, 저기, 그게....."


"결혼 약속은 했나?"


"?!"


"거기까직은 아직인가.


"무, 무무무무슨....."


"....도움이 됐다. 고맙군."


"에? 네......."


그 말에 만족했는지, 토미오카씨는 돌아갔다.


'뭐......뭐일까 대체......그보다 이 주고받은 말, 단지 내가 부끄러울 뿐인데......으으......설마 입맞춤 한 것을 들켰을 줄이야....!


거기다 결혼 약속은 뭐야, 대체 뭐냐구.....?!'


부, 부끄러워.....나는 그곳에서 혼자, 뜨거워진 볼을 양손으로 누르기를 계속했다.


=====================================================


"정말로, 당신이라는 사람은 방심을 하지 못하게 만드네요."


"아, 아니......."


그 이후, 우연히 탄지로군이 내 방에 물건을 가져다 놓으려 왔을 때, 조금 놀려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괴롭히는게 아니라구? 귀여운 소중한 여동생을 위해서야. 상대가 가벼운 기분이 아니란걸 확인하기 위해서니까?


"탄지로군, 당신은 다른 두 사람보다 전집중 상중을 터득하는 것도 제일 빨랐는데.....


설마 나비저택의 여자에게 손을 대는 것도 가장 빨랐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소, 손을 대다니 설마요!"


"하지만, 했잖아요?"


"그, 그것은......그.....그렇네요."


"좋아하나요? 카나오를."


"에? 조, 좋아한다니.....?"


"보통,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입맞춤을 하지는 않아요. 나이도 비슷하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답니다.


숨기지 않아도 괜찮아요. 좋아하는 거죠?"


"조, 좋아한다고 말해야하나, 그.."


"그...?"


"뭐라고 말할까....카나오는 소중하다라고 해야하나,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귀엽다.


탄지로군은 솔직해서 귀엽다.


카나오의 일을 설명하면서, 손으로 뒤통수 주변을 긁적이며 시선을 옆으로 피하고 있다.


이것은 "카나오가 좋다."라고 말하는 것이랑 다를게 없지.


원래, 탄지로군의 성격 상, 카나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입맞춤을 할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순수한 반응을 보여주면, 내 쪽까지 부끄러워 져버릴지도.


정말로, 어딘가의 사랑스럽지 않은 지주님도 이정도로 귀여움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군요. 후후후. 탄지로군은 카나오를, 정말로 좋아하고 있다는것, 잘 알았어요. 후후후."


"시, 시노부씨!"


"후후후훗!"


".....저기.."


"네? 무슨일인가요? 탄지로군."


"그....이런 주제라서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시노부씨는 기유씨랑 입맞춤같은거 하시나요?"


설마 반격을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다.


"아, 아뇨, 설마.....그 무뚝뚝한 남자, 흥미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군요. 라고 말하자니 제가 보기엔, 시노부씨랑 기유씨야말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요. 키 차이가 있지만 적당하다고 할ㄲ."


"어머. 탄지로군이야말로 연상을 놀리다니, 좋은 배짱이네요. 내일부터 훈련량, 아오이에게 말해서 3배정도로 늘려볼까요?"


"히이익! 실례했습니다!"


"어머어머. 도망갈 일은 아니였는데. 후훗 역시 탄지로군은 귀여워."


그렇다 하더라도. 아까 방에서 나간 기유씨는, 지금쯤 어디서 뭘 하고 있는걸까. 별로 상관은 없지만....


'기유씨랑, 입맞춤이......내 쪽은 몰라도 그 사람은 그런 의식도 못하고 있을텐데....'


휴우, 조금 피곤해진 모양이다. 조금 눈을 붙여볼까.........



쿡쿡


쿡쿡


'으응.......뭐지, 이 감각은. 맞다. 조금 눈을 붙인다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눈 붙이는 것보다 이 쿡쿡 찌르는 것은....'


쿡쿡


'가, 간지러워......어디를.....옆구리가.....에?!'


"에.....?!"


"일어났나."


"기유.....씨?"


알아채지 못했다.


눈을 붙이고 있었다지만, 사람이 방에 들어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라고 말하지만,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 기유씨가 나를 쿡쿡 찌르고 있었다는게 너무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데.....?


"칸자키가 저녁식사 시간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그렇군요......고맙습니다."


"......."


"그래서, 여자의 방에 말도 없이 들어오다니, 너무하지 않나요?"


"......그게, 방문도 잠그지 않고 자고 있던 여자에 입에서 나올 말인가."


"어머. 기유씨 답지 않으시네요."


"........"


신기하다.


평소의 기유씨라면 "용건은 그것 뿐이다, 그럼."이라고 말하고 가버릴 텐데, 신기하게 내 앞에 서있다.


그것 뿐 아니라 진찰용 의자에 앉았다.


"무슨일인가요? 기유씨."


"....."


"기유씨?"


"코쵸. 아까 네가 나한테, 여자와 입맞춤에 흥미가 없냐고 물어봤었지."


"에....?네 네. 확실히 말했었는데, 그게 뭐가.....에? 잠.....흡!"


갑자기.


기유씨가 내 몸을 껴안고 그대로 나에게 입맞춤을 했다.


'으으으읍!'


"......."


"푸하!"


"........"


"하아, 하아.....어, 어째서."


"........"


"어째서 갑자기....?"


"하고싶어서 했다."


"하고싶어서.........에, 에에에에에에?!"


하고싶어서, 라니....갑자기 왜? 에? 이 사람은 대체 뭐야?


갑자기 입맞춤을 해오고,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다니, 뭐야....?


".....츠유리에게, 입맞춤에 대해서 물어봤다."


"......?"


"나는, 입맞춤이라는 것이 서로 결혼을 약속할때까지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이야기를 접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츠유리에게 확인해보니, 그 두사람은 아직 그런 약속을 하지 않은 모양이더군."


"무.......다, 당신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가요?! 아니 그보다 카나오에게 무엇을....."


"결혼약속을 하기 전이라도 입맞춤 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코쵸에게 입맞춤을 한거다."


".....그, 그건...."


"왜 그러지."


"그건, 입맞춤은 누구랑 하더라도 상관없고, 결혼할 필요는 없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그렇지 않다."


"에....?"


"내말을 다시한번 생각해봐라."


"기유씨의 말이라니...."


'결혼약속을 하기 전이라도 입맞춤 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코쵸에게 입맞춤을 한거다.'


'에.....그건....그건 혹시, 나, 나를 계속 생각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입맞춤을 했다는게......?'


"알겠나."


"에......하, 하지만, 그건, 혹시....?"


'혹시, 빙 돌아서 나한테 청혼을 하고 있는거는....?'


"코쵸야말로, 나를 굉장히 무뚝뚝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만, 너야말로 하고 싶었던게 아니었나."


"하, 하아?!"


"뭐야, 하고싶지 않았던건가.


"벼, 별로, 그런...."


"하고싶었었나."


".....기, 기유씨, 바보."


"왜 내가 나쁜 말을 듣는지 모르겠다."


"저, 정말! 기유씨는 정말로 그렇게 밖에 못하시나요?"


"그렇게 밖에라고 말하는게 무엇을 가리키는 건지 모르겠다만.....흡/"


"......."


보복, 이라는 듯이 이번에는 내가 입맟춤을 했다.


아까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감촉도,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래서, 최소한의 답례로, 이번에는 내가 입맞춤을 해주는거야.


'기유씨의 입술의 감촉.....기유씨의, 온기.......'


.....어떤가요 기유씨. 조금은 놀랐으려나? 나라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입술을 뗐다.


어느샌가 내 볼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 보다 기유씨의 반응이 신경쓰인다.


자, 뭐라고 말을 해보시지!


"코쵸."


"네!"


".....역시 너도, 하고싶었던 거였군."


"!"


".....코쵸?"


"....."


".....어이 코쵸? 어이."


나는 의자에서 일어서서 쾅쾅거리며 문쪽으로 가서, 그리고 도망치듯 방을 나왔다.


기유씨가 "코쵸!"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나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 척을 했다. 방을 나와서 나는 어디론가 달려나갔다.


....뭐야 저 사람. "역시 너도 하고싶었던 건가."라고 말하면서, 그런 기쁜 미소를 지어버리다니......


아이같은 얼굴을 보여주다니.....치사해.


그 사람의 저렇게 천진난만한 기쁜 얼굴, 나는 몰라.


지금의 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기분, 그런거 나는 몰라.....


'기유씨.....당신은 어째서 나에게 입맞춤을 한건가요. 어째서 나에게 이런 기분을 신경쓰게 해버린건가요. 어째서, 그런 솔직한 얼굴에 미소를.....'


나비저택을 하염없이 뛰어다니는 나에게 깃든 기분.


그것은 틀림없이 '사랑'의 기분이었다.


'입맞춤부터 시작해서, 청혼하는 말을 듣고, 그리고 사랑의 자각이라던지, 엉망진창이네. 하지만, 그런 것이 나와 기유씨의 관계다운 걸지도 모르겠어'


언제까지나 도망다닐 수는 없어, 라고 생각한 나는 방으로 돌아왔다.


그곳에는 기유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쫓아오지 않았다는 것이 아무래도 기유씨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냐구. 조금은 걱정해줬으면.....정말로 이 사람은, 정말..........좋아.'


나와 기유씨는 말을 주고받지 않고, 다시 한번 입맞춤을 나눴다.


나의 서투른 사랑이 지금, 시작됐다.


==========================================================


하 ㅅㅂ 학식충인데 당뇨병 오는 기분 들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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