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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모카
흐아암~.
잘 잤네~……뭐 자나깨나
깜깜하니, 아무것도 없지만서도
나레이션
이 초절 깜찍하신 미소녀의 이름은 모카가미 님.
일찍이 세상에는 모카가미 님만 존재하셨습니다
모카
암것도 없으니 지루하다~.
뭐 재밌는 일 안 일어날까─, 에잇
(퐁)
나레이션
모카가미 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며 손을 흔드니,
아무것도 없던 곳에 돌연히, 작은 세계가 나타났습니다
모카
와~, 뭐가 나왔네.
이게, 뭘까─
나레이션
모카가미 님께서는 잠시 그 세계를 관찰하시다,
한 사실을 깨달으셨습니다
모카
다들 뭔가 먹고 있네~.
나도 먹구 싶어랑~
오오~, 짱 맛난다~.
이거, 더 먹고 싶은걸─
나레이션
모카가미 님께서 잡수신 건, 빵이었습니다.
빵을 마음에 들어하신 모카가미 님께서는, 더 많은 빵을
먹을 방법을 모색하셨습니다
모카
응응, 느낌 좋코~.
좋아, 그럼 이걸 이러고……
나레이션
이리하여 모카가미 님께서는, 톡톡 손을 쓰시어,
온갖 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모카
훗훗후─, 이로써 다양한 맛의 빵을 즐길 수 있을 게야~!
나레이션
그리고, 온갖 세계를 만드신 결과,
모카가미 님께서는 다양한 빵을 즐기실 수 있어졌습니다
(암전)
나레이션
그리고 얼마 지나서──
모카
이 세계에선 어떤 빵이 태어날까~
나레이션
요즘 모카가미 님께서는, 새로 생긴 세계에서
어떤 빵이 생기는지를 관찰하시는 게 일과입니다
모카
조아쓰, 그럼 오늘은 이 세계로 해야징─
이 세계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나레이션
오늘 모카가미 님께서 보시는 건, 네 개의 세계.
빵파와 쿠키파가 다투는 세계……
마법소녀가 등장하는 세계……
명탐정과 대악당이 있는 세계……
그리고, 로봇에게 지배당한 세계……
모카가미 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에서,
과연 어떤 빵이 태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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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탐정 카스미 짱
제1화
나레이션
이 세계는 명탐정과 대악당이 있는 세계.
명탐정 카스미 앞에, 한 의뢰가 들어옵니다.
이 세계의 이야기는, 명탐정과 대악당이 싸우는 이야기──
아야
(나는 짱 못된 비밀결사 『마루마운틴』의 보스.
평소에는 초인기 톱 아이돌로 활약하기에, 정체는
극히 일부의 인간만이 알지.
하지만, 숙적인 명탐정, 카스미와 그 조수 하구미가,
기어이 『마루마운틴』의 보스가 아이돌임을 알아내어,
내가 소속된 기획사까지 찾아오고 말았다……
여지껏 수없이 많은 악의 조직 보스를 잡아 왔다던,
금세기 최고의 명탐정이라 불리는 카스미와,
범죄계의 아이돌인 나, 숙명의 대결이 지금 시작된다……!)
카스미
이 기획사 아이돌 중에
『마루마운틴』의 보스가 있는 게로군……
하구미
으~, 벌써 긴장이 다 대내!
아야
저기, 혹시 못된 사람을 찾으신다던
탐정 사무소 분들이세요?
카스미
예, 그렇습니다……어 와~!
초인기 아이돌 마루야마 아야 씨잖아!
지금 나오시는 드라마, 매주 보고 있어요!
아야
후후, 고맙습니다!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돌 아야예요.
오늘은 제가 안내역을 맡도록 할게요
카스미
아, 저는 탐정 카스미입니다. 이쪽은 조수 하구미.
조사 결과, 여기에 짱 못된 비밀결사 『마루마운틴』의
보스가 잠복 중이라 들어 달려온 참입니다
하구미
우리, 쭉 그 『마루마운틴』의 보스를 찾아다녀써!
좀처럼 덜미를 보이지 않았는데, 얼마 없는 단서 속에서
간신히 여기까지 도달했져!
아야
그러셨군요……
그래도, 그런 사람을 내몰다니,
두 분 다 굉장한 탐정이시군요?
카스미
에헤헤,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 보스는 꼭 잡아낼 테니,
마루야마 씨도 마음 푹 놓으십쇼!
아야
네. 여러분 실력을, 기대할게요!
(후후, 숙명적인 대결의 도입부로선, 순조로운 느낌이군.
이제부터 너희 둘의 수완이 얼마나 뛰어날지……
똑똑히 봐 주겠어!)
우선, 어디부터 보실래요?
아이돌 레슨 스튜디오?
카스미
아뇨, 우선 점심부터 먹어야지요!
하구미, 그.거. 가져왔나?
하구미
빳따졍! 하구미 특제 크로켓빵!
오늘은 이 최종병기가 잇쓰니, 보스 모가지는 따놓은 당상!
아, 혹시 갠찮으시면 아야 씨도 드셔 보세열!
아야
어음……무슨 의미인가요?
-
제2화
아야
그, 그렇군요, 그 크로켓빵을 먹으면,
사건이 해결되는 건가요……
카스미
그렇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서도……
하구미
오늘은 그 『마루마운틴』의 보스를 상대하는 거라,
저히도 평소보다 더 진심으로 갈라구여!
아야
(즉, 이른바 승부식이구나……
당초엔 의욕이 있긴 한 건가 싶었는데,
그만큼 저쪽도 진심이란 건가)
카스미
조아쓰, 크로켓빵도 먹었으니, 조사를 시작하지!
아야 씨, 안내 부탁드립니다!
아야
네, 맡겨 주세요!
(마음을 다잡고,
이번에야말로 라이벌의 실력을 가늠할 때로다……! 이제 시작이야!)
(잠시 후)
카스미
안 되겠어~……
단서가 전혀 안 보여~
하구미
이만큼 찾아도 업딴 건,
혹시 이미 튄 거 아니에여?
아야
(차, 찾기 시작한 지 아직 10분도 안 지났는데!?
조사라고 해도, 그냥 근처에 있던 사람한테
탐문했을 뿐이지, 거의 아무것도 안 했잖아!
게다가 질문이 『마루마운틴 보스, 아세요?』라니!
만약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적일 테니까
알려 줄 리가 없잖아!
으으……탐정 측이 이따구면,
내가 기대하던 숙명적인 대결을 실현할 수가 없어……
옥상에서 이 둘에게 내몰린 내가,
화려하게 글라이더 타고 폼나게 도주할 예정이었는데……!
글라이더 연습도 열심히 했는데에~~!!
……이리 된 이상, 상대가 띨띨하긴 해도,
옥상으로 불러내서 멋지게 정체를 밝히고, 내빼자.
좀 폼은 안 나지만 어쩔 수 없지……)
아, 그러고 보니!
제가 저번에 옥상에서 수상한 그림자를 봤는데요1
이거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카스미
그, 그거, 어쩌면
『마루마운틴』의 보스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구미
바로 가 보졍!
-
제3화
카스미
야야 씨, 여기서 수상한 그림자를 보신 거지요?
……엉, 아야 씨?
하구미
어디 간 거징……?
아, 혹시 길 잃엇나……?
???
후하하하하하!
카스미
누, 누구냐!?
아야
너희가 명탐정이라니 아주 가소롭군!
내 정체도 못 알아챌 줄이야!
카스미
아, 아야 씨구나!
갑자기 왜 그래요?
하구미
연기 대사 같은 거 아닐까열?
분명 연습해쓸 거예여!
아야
아─, 진짜……아니야─!
내가! 『마루마운틴』의! 보스야!
카스미
으에에엥─!?
아야 씨께서 『마루마운틴』의 보스셨습니까!?
아야
그래! 탐정 VS 악당이라
더 멋진 분위기가 될 것 같아서,
나도 그럴싸한 분위기를 낸 건데~!
너희 탓에, 내가 기대하던 숙명적인 대결이 엉망진창이야!
아무튼 이제 와서 알아차려도, 이미 늦었어!
나는 글라이더로 도망……으억!!
(홱)
하구미
확보오~!
아야
이, 이렇게 꼴사납게 잡히는 건……죽어도 싫어……털썩
카스미
하구미, 나이스 태클!
아아─, 기어이 『마루마운틴』의 보스까지
체포했구나!
하구미
근디, 왜 우리가 조사하는 못된 사람들은,
왜 지가 먼저 정체를 까발리려고 하는 걸까여?
카스미
글쎄……? 크로켓빵 덕분 아닐까?
하구미
아, 고로켓네여!
크로켓빵 만세!
아야
(여태 잡힌 사람들도……
이런 심경이었을까……)
나레이션
이리하여 비밀결사 『마루마운틴』의 보스는,
결국, 맹탐정 카스미와 그 조수 하구미의 손에 붙잡혔습니다.
그 후로도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데 빼놓을 수 없어진
크로켓빵은, 사람들의 이목을 모아,
훗날 이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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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빵 VS 쿠키
제1화
나레이션
이 세계는 수많은 파벌들이 발생하여,
전쟁에 여념이 없는 세계.
이 세계의 이야기는, 빵의 신께 신탁을 들은 성녀,
사아야가 이끄는 빵 파와, 쿠키로 세계를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리사가 이끄는 쿠키 군의 이야기──
리사
빵 파의 지도자, 사아야는 아직 이 근처에 있을 터!
쿠키 군의 이름을 걸고서 반드시 찾아내라!
사요
찾아낸 자에게는, 상으로
리사 님의 쿠키가 주어질 것이다!
리사
사, 상이라고 하니까 좀 창피한데……
다들, 힘내라! 사아야도 쿠키의 멋짐을
알면, 다 이해할 것이다!
사아야
추적자가 벌써 이런 데까지……
심지어 쿠키 군 최강이라 불리는 사요까지 와 있다니……
빵의 신께 신탁을 받은 이래, 마을 소녀에 지나지 않던 내가
어떻게든 사람들을 이끌어 왔지만, 이제 한계인 건가……
빵의 신이시여……나는 어떡해야 할까……
???
사아아여……
사아야
……!?
목소리가 들려……혹시 빵의 신이세요!?
빵의 신
그렇단다~……사아아여……
『야마부키 베이커리』로 가거라~……
사아야
『야마부키 베이커리』……!?
현대에 와선 이미 사라졌다는 빵조차 존재한다는
그 전설의 이상향이, 실존한다고요!?
빵의 신
당근빳따~……
빵 파를 구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게다
사아야
저, 정말로요!?
그래서 그 『야마부키 베이커리』는 어디에 있나요!?
빵의 신
저 길을 저렇게 가서, 요로케 커브하면 도착할 게야
사아야
빵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빵의 신
고럼 힘내랑~……
사요
……? 이쪽에서 무슨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사아야
(『야마부키 베이커리』……거기에 도달한다면,
빵 파 사람들도 구할 수 있을 거야……!)
-
제2화
사아야
드디어 도착했어……!
여기가, 『야마부키 베이커리』……!
어딜 봐도 빵 천지……
이 세상 모든 빵이 있단 얘긴
사실이었구나……
빵 파를 구할 단서가 발견될 거라
하셨는데, 대체 어디부터 찾아야……
아니지, 약한 소리나 하고 있어서야, 빵 파 사람들을 구할 순 없어.
단서가 될 빵을 찾아낼 때까지
빵을 먹고, 정답을 찾을 수밖에 없어……!
(잠시 후)
사아야
이제……배가 빵빵해……
이 빵이 아니라면, 빵 파를 구할 방법은……
……!
이 빵은……!?
드디어 찾았어……!
이거라면 반드시 빵 파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거야……!
???
거기까지다!
사아야
이 목소리는……!
사요·리사
우리는, 쿠키 군!
사요
전원 그 손에 든 빵을 놓아라!
그렇지 않겠다면 즉시 쿠키 반죽 형에 처하겠다!
리사
사아야, 그만 포기해.
얌전히 쿠키 군에 투항해라
사아야
여기까진가……
하지만 리사, 마지막으로 부탁할 게 하나 있어……
리사
……좋아. 말해 봐
사아야
……이 빵을 먹어줬으면 해
사요
헛소리 마라!
쿠키 군의 지도자이신 리사 님께 빵이라니……!
리사
괜찮아, 사요.
사아야, 이 빵은……?
사아야
──메론빵
-
제3화
리사
메론, 빵……?
처음 듣는 이름인데……
사아야
리사, 이 빵을 먹어 봐.
그러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거야
사요
리사 님! 현혹되셔서는 안 됩니다!
리사
아니, 이 빵을 먹고서, 빵 파가 투항해 준다면야,
미래를 위해서, 딱 한 입만……
……! 사아야, 이 빵은……대체 뭐야!?
사아야
……메론빵은 바깥쪽이 바삭바삭한 쿠키 반죽,
안쪽은 촉촉한 빵 반죽으로 구성된 빵이야
사요
설마……네가 말하려는 바란……!?
사아야
그래.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우리의 제빵 기술, 그리고 너희의 쿠키 기술.
이 둘이 합쳐진 결과, 이렇게 맛있는 빵이 태어났어.
하지만 빵 파를 무너뜨리면, 메론빵을 다시는 만들 수 없어져.
아니, 메론빵으로 그칠 문제가 아니야.
앞으로 태어날지 모를 새로운 가능성도 없애는 꼴이야!
리사
……사아야 말대로야.
쿠키 군이여! 빵 파와의 전쟁은 끝이다!
앞으로는, 함께 메론빵을 사랑하는 동지로서,
살아가자꾸나!
사요도……이의 없어?
사요
예, 저 또한 쿠키 군과 빵 파가 손을 맞잡아 만들어 내는,
새로운 가능성……그걸 보고 싶어졌습니다
리사
사아야, 여지껏 너희를
박해해 온 우리를, 용서해 주겠어……?
사아야
……물론이지!
똑같이 밀가루를 사랑하는 동지잖아!
리사
고맙다, 사아야……
그러면 앞으로는……사요?
왜 그래, 그런 표정을 짓곤
사요
북쪽 척후병의 연락입니다!
비스킷 교가 침공을 개시했다고 합니다!
리사
그럴 수가……기껏 쿠키 군과 빵 파가,
화친을 맺었건만……!
사아야
……괜찮을 거야, 리사!
우리에게는 새로운 가능성과……메론빵이 있어!
나레이션
이리하여 손을 잡은 두 파벌은, 곧바로 비스킷 교를 흡수하여,
다 함께 새로운 제빵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세계에선, 엄청나게 맛있는 메론빵이
태어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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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법소녀 매지컬 란
제1화
나레이션
여기는, 마법소녀가 존재하는 세계.
마법소녀는 매일 밤, 못된 적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 세계의 이야기는, 여차저차 해서
마법소녀가 되고 만 소녀의 이야기───
유키나
자, 미타케 씨. 오늘이야말로 마법소녀로서,
이 주변에 만연하는 겁나 못된 녀석들을 조져버리자
란
안 조져.
애초에 변신도 못 하거든.
(내 이름은 미타케 란. 그냥 고등학생 2학년. 딱 하나,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마법소녀가 되란 말을 들었단 것.
마법소녀가 되라는 쪽은, 자칭 요정 유키나.
마법소녀에 흥미가 없다고 하는데도,
계속 앵겨서 솔직히 짜증난다)
유키나
왜 싫어하니?
못된 녀석들을 조지면, 맛있는 빵도 주고,
덤으로 짱쎈 힘도 얻는데
란
둘 다 아무 흥미 없거든.
대체 왜 못된 녀석을 조지면, 빵이 손에 들어오는데?
유키나
그건 그……엄청 옛날부터 전해지는 어둠의 마법 같은 걸로,
빵이 못된 녀석들로 변해서 그런 거 아니겠니
란
거 되게 대충대충……하여간!
난 그냥 『평소대로』의 생활을 보내면 그만이야
유키나
지금은 그러고 있지 그래.
넌 반드시 마법소녀로 변신할 거야
란
아 그래, 맘대로 떠들어.
그럼, 난 학교 가야 하거든.
따라오지 마.
(이렇게 좀 성가신 자칭 요정이
앵겨붙긴 해도, 난 평소대로의 일상을
보내고 있을 터였는데……)
(잠시 후)
로즈 치사토
네가 마법소녀 미타케 란이구나.
내 이름은 로즈 치사토, 너를 무찌르러 왔어
란
무, 무찌르러 왔다니 뭐야!?
……근데 이름 구리다……
로즈 치사토
……마법소녀이자, 내 이름을
모욕한 너를 살려보낼 순 없겠어.
잘 가라, 미타케 란
란
으, 으아악!?
-
제2화
란
……어 뭐야?
이 배리어 같은 거……
유키나
간신히 안 늦은 모양이구나……
로즈 치사토
큭……설마 요정 따위의 방해를 받다니……
유키나
미타케 씨, 도망치자
란
어, 자, 잠깐 유키나!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야!?
(잠시 후)
란
하아……어, 어떻게 따돌리긴 했는데……
방금 뭐였어……?
유키나
저게 내가 말하던 겁나 못된 녀석이야.
저 녀석을 조지려면, 마법소녀로 변신할 수밖에 없어
란
하아!? 죽어도 싫은데!
유키나
그런 소리나 할 때가 아니야.
이래도 가면 너는 쟤한테 져서,
아주 호된 꼴을 당할 거야
란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안 되는데……
로즈 치사토
……이런 데 있었구나.
내 이름을 모욕한 죄, 반드시 치러줘야겠어
란
으악, 벌써 왔네!
아니 근데, 이름 모욕한 쪽이 메인이 됐는데!
유키나
자, 미타케 씨! 변신해!
늘 들려줬잖아! 그 주문을 외워!
란
이딴 주문으로 진짜 변신이 되긴 해……?
『슈톨렌, 이스트, 브로트!』
-
제3화
매지컬 란
죄를 미워하되 빵을 미워하지 않으리!
빵과 정의의 마법소녀, 매지컬 란 등장!
유키나
역시 내가 눈여겨 본 마법소녀구나, 미타케 씨.
소개 멘트까지 준비해 뒀을 줄이야
매지컬 란
아니, 이건 변신하려고 하니 입이 멋대로 움직인 거거든!
미리 생각해 둔 거 아니야!
……근데 이거 진짜 변신한 거 맞아?
아무 변화도 없는 것 같은데……
유키나
그건……그거야.
오라 같은 게 보인다고 하나……
로즈 치사토
뭐, 뭐 이런 오라가 다……!
처음 변신한 걸로는 보이지 않아……
유키나
봐, 쟤도 저러잖아.
괜찮아, 마법소녀로 잘만 변신했을 거야.
아무튼 그래
매지컬 란
아, 그래……
그래서 이 다음엔 어째야 하는데?
로즈 치사토
이렇게 된 이상, 내 초필살기로 무찌를 수밖에 없겠군……
유키나
그렇게 됐으니, 너도 필살기로 대항해.
괜찮아, 손바닥을 상대 쪽으로 내밀고, 머릿속에 떠오른 말을
읊기만 하면, 필살기가 나올 거야
매지컬 란
머릿속에 떠오른 말이라니,
갑자기 그래도……
……어 으악!
머릿속에서 웬 목소리가 들리는데!?
이, 이것도 마법소녀의 힘인가……아, 아무튼!
어머니이신 대지에서 태어난 밀이여.
대해의 물로 반죽되어, 지옥의 업화로 구워진 자여.
일시적인 육체를 버리고, 내 앞에 진정한 모습을 보여라!
바이젠 밋슈브로트!
(퐈아아아앙)
로즈 치사토
큭……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하지만, 이게 끝일 거라 생각지는 마……
내 동료는 아직 많이 있어……
동료들이 내 원수를 갚아줄 거야……풀썩
(퐁)
매지컬 란
사라지……고, 왠지 빵이 나타났어……
유키나
그걸 먹으면 짱쎈 힘이 생겨.
자, 한 입에 넣어 봐
매지컬 란
뭐어어……싫은데.
대개 싫어할걸?
유키나
맛있을 거야!
맛있을 거라 보장할 테니까 제발 먹어주라
매지컬 란
맛이 문제가 아니지만 그만 됐어……아, 진짜네.
심플하면서도, 심오한 맛……
유키나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이대로 못된 녀석들을 팍팍 조지고,
빵을 듬뿍 퍼먹자
나레이션
이리하여 매지컬 란은, 모든 못된 녀석들을 조지고,
빵을 퍼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특히 맛있던 최초의 빵,
밋슈브로트를 스스로 만들어,
세계 제일의 제빵사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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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구세주 토모에
제1화
나레이션
여기는 로봇에 의해, 사람들이 지배당한 세계.
이 모든 사태는 초고성능 AI 로봇,
『미셸』의 폭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세계의 이야기는, 황페해진 세계를 되찾고자,
일어선 구세주 토모에의 이야기──
토모에
이 마을도 전멸했나……
(내 이름은 토모에.
세계를 지배하는 미셸을 타도하고자, 여행 중이다)
미셀병
웃지 않는 인간의 체온을 감지.
수색을 개시하겠습니다
토모에
(저놈들은 보스 미셸이 만든 미셸병.
웃지 않는 인간을 찾아내면,
미셸 타워로 연행하고 있지)
미셸병
대상을 발견. 포획하겠습니다
토모에
칫……들켰나……
받아라, 필살 우다가와 펀치! 아뵤뵤뵤뵤!
(파앙)
미셸병
대상의 위험 레벨 상향, 증원을 요청합니다.
즉시 저항을 그만두고, 웃으십시오.
그렇지 않겠다면 포획하겠습니다
토모에
아무리 쓰러뜨려도 끝이 없군……!
나는 이런 데서 끝날 수는……
미셸병
대상을 포획……으악─
(털썩)
토모에
포, 폭탄!?
대체 누가……
???
여기야, 이 틈에 와!
(잠시 후)
토모에
후우 위험했군……
미안하군, 덕분에 살았다. 너는?
오타에
나는 오타에.
하나조노 랜드를 만들려고 온 세상을 여행 중이야
-
제2화
토모에
안 되겠어……몇 번을 물어봐도 이해가 안 돼……
결국 하나조노 랜드란 게 뭐지?
오타네
토끼의 토끼에 의한 토끼를 위한 낙원이야.
모든 게 토끼에게 지배되는 낙원이야
토모에
(얘기를 들을수록, 미셸보다
미친 거 아닌가 싶은데……)
오타에
나, 토끼 말고는 흥미가 없어.
그래서 미셸은 내 방해가 돼
토모에
그, 그래……어?
그런데 그럼 왜 날 구한 거지?
오타에
토모에 머리색, 당근 같잖아?
당근이라면 토끼의 동료지. 그래서 구한 거야
토모에
그, 그렇게 당근 같지는 않다만……그런데,
당근이 토끼의 동료란 말도 이해가 안 되는데……
오타에
어, 토모에는 당근 아니었어?
그럼 구하지 말고, 미셸이랑 한꺼번에
폭발시킬 걸 그랬네, 아하하
토모에
(돌겠네 이 녀석……내 상상을 뛰어넘은 광기야……
틈을 봐서 튀는 게……)
오타에
그러고 보니 토모에도, 미셸을 쓰러뜨리려는 거야?
토모에
그, 그래……붙잡힌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
하지만 미셸 타워로 가는 단서를 못 찾아서……
오타에
헤에, 토끼도 아닌 걸 구하려 들다니 이상하네.
그래도, 그거라면 나, 어딨는지 알아.
가던 중이었거든
토모에
저, 정말로!?
오타에
응, 하나조노 랜드를 만들기에 딱 좋은 곳에,
미셸 타워가 세워져서 거슬리거든.
토모에는 토끼의 동료니까, 같이 싸울 거라면 협력할게
토모에
(이 녀석은 미친 녀석이지만……
미셸 타워로 가는 단서를 쥐고 있어……
그렇다면……)
그래, 나와 함께 미셸과 싸워다오!
오타에
물론 오케이지.
그 대신 미셸을 쓰러뜨린 후,
하나조노 랜드에서 같이 지내줄 거지?
토모에
그, 그래……물론이지!
같이 하나조노 랜드를 세워보자!
오타에
다행이네. 거절하면 어쩌나 싶었어.
그럼 이 폭약으로 미셸 타워를 터뜨리자
토모에
(미친 녀석이지만, 지금은 든든한 동료야. 다만……
미셸을 쓰러뜨린 후 일도 생각을 해 둬야겠어)
-
제3화
토모에
(이러쿵저러쿵 해서, 우리는
마침내 보스 미셸이 앞까지 도달했다)
보스 미셸
여기까지 도달하는 인간이 있을 줄이야……
토모에
잡소리는 됐다!
붙잡힌 사람들을 풀어주시지!
보스 미셸
그럴 수는 없다.
온 세상을 미소로 물들일 때까지, 사람들은
최고의 빵을 만들어야 한다……
토모에
왜, 왜 최고의 빵인데……?
보스 미셸
뻔하지 않느냐. 사람들을 가장 웃음짓게 하는 건
맛있는 빵이기 때문이다.
이의는 안 받아줄 거다
토모에
의미를 전혀 모르겠다만,
아무튼 인간들을 풀어줄 생각은 없단 거로군?
보스 미셸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나도 여기까지 온 너를 놓칠 생각은 없다
토모에
시간 끌기는 이쯤 하면 되겠군.
오타에, 지금이야!
보스 미셸
뭣이!?
쥐새끼가 한 마리 더 들어와 있었나!
오타에
쥐가 아니라 토끼야
(퍼어어어어어엉)
토모에
(이렇게 보스 미셸을 타도한 나는,
그 후로도 이러쿵저러쿵 해서
무사히, 붙잡힌 사람들을 구출해 냈다. 그리고……)
오타에
토모에, 진짜로 하나조노 랜드에
올 생각이 없구나
토모에
그래, 토끼가 좀 귀엽긴 하지.
하지만, 사람들을 희생하면서까지, 토끼만을 위한 낙원을
만들겠단 소리를 용납할 순 없어
오타에
그럼 토모에는 이제 토끼의 동료가 아니구나.
바이바이, 토모에
토모에
간다, 오타에! 우왓쵸오이잇!
나레이션
이리하여, 인류와 토끼의 진퇴양난이 걸린
최후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거랑 별개로,
미셸이 만든 빵 공장에서 만들어진 빵은,
아주 참 끝내주게 맛있는 빵이었답니다
---
# 엔딩
모카
후우~. 오늘도 맛난 빵이 잔뜩 생겨났네─
나레이션
네 개의 세계에서 태어난 맛있는 빵을,
모카가미 님께서는 순식간에 먹어치우셨습니다
모카
아─, 벌써 다 없어졌네.
내일은 어떤 세계에서 어떤 빵이 태어날지 기대되는구먼~
나레이션
모카가미 님께서는 그러시면서,
또다시 몇 개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모카
어디, 배도 불렀으니,
꿀잠 좀 자 보실까
나레이션
내일은 어떤 세계에서, 어떤 빵이 태어날지……
그건 그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모카
──이런 이야기인데, 어때~?
란
글러먹었어
모카
엥─, 왜~
히마리
왜 어떤 세계를 가도 빵 타령만 하는데~!
누가 봐도 이상해~!
란
게다가 줄거리랑 무관한 부분에
억지로 끼워넣기도 했잖아
모카
맙소상~.
빵은 다들 좋아하는 음식인데~
츠구미
그, 그래도 빵 요소를 빼면,
꽤 괜찮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세세한 부분은 더 조정해야겠지만……
토모에
난 로봇 이야기가 꽤 맘에 들던데!
란
아무래도 좋은데,
일단 마법소녀 이름 하나는 꼭 바꿔
모카
과연 마법소녀의 이름은 바뀔런지요.
다음 화를 기대하시길~
란
모카, 얼버무리려는 거지
모카
들켰나~
히마리·토모에·츠구미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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