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3페이지 분량의 고&펠 단편 The Contest

고&펠은 여관에 도착함. 둘은 마침 오다가 산적을 만난 상태였고, 펠릭스는 빨리 씻고 싶었음

고&펠이 여관주인과 대화하던 중, 건달들이 다가옴

고&펠이 오다가 산적을 만났다는 말에 산적 중에 친척이 있었던 건달이 시비를 건 것

건달 두목은 '드워프들은 술마시는 걸 좋아한담서?'라고 말하자 고트렉은 '지갑에 전 두 푼밖에 없는 놈이 니 애미를 사랑하는만큼이나 좋아하지(니 애미 창녀람서)'

빡친 건달 두목은 여관 안에서 싸울 순 없다는 여관주인의 말에 술내기를 하기로 함

만약 고트렉이 이기면 건달들은 그냥 물러나는걸로

건달들이 이기면, 그들이 고&펠을 도시 밖으로 끌어내어 두들겨 패주는걸로

술내기지만 무려 1:5였음. 펠릭스는 고트렉을 말리려고 했지만, 고트렉은 'ㅅㅂ 내가 인간한테 술내기를 지면 도끼를 내려놓고 만다'라며 그대로 진행함

여관주인은 잔 6개를 채우고 그들의 탁자 가운데에 올려놨다. 보센(건달 두목)과 그의 졸개들은 자리에 앉았고, 고트렉과 펠릭스는 반대쪽에 앉았다.

보센은 뽐내듯이 첫번째 맥주 1파인트를 비웠고, 잔을 탁자 위에 거꾸로 올려놨따. 고트렉은 다음 잔을 붙잡고 엄청난 속도로 맥주를 목구멍으로 넘기며 붉은 수염에 약간의 거품만 남기고 전부 비워냈다. 고트렉은 거품마저도 혓바닥으로 깔끔히 처리했다.

다음 잔을 들어올리는 대신, 보센은 그의 졸개에게 잔을 건냈다. 졸개는 사악하게 미소지으며 잔을 느리게 비웠다. 탁자에 빈 잔이 올라오자, 보센은 이제 고트렉이 마실 차례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었다.

'잠깐만요' 펠릭스가 말했다.

'아직 고트렉 차례가 아니죠'

'아니긴 무슨' 보센이 말했다.

'드워프는 "우리"와 겨루기로 했잖아. 우린 2잔을 비웠어. 그러니 드워프는 또 한번 마셔야 하는거지'

'하지만 당신들은 5명이나 되잖습니까' 펠릭스는 징징거리는 목소리를 안내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고트렉의 주량은 드워프 사이에서도 전설적이였지만, 아무리 그라도 5명이나 되는 건달들을 이길 것 같진 않았다.

'8명은 되야 했어' 고트렉이 또다른 잔을 비우며 말했다. 고트렉은 꿀꺽 삼키고는 텅 빈 잔을 내려놨다.

잔이 계속해서 비워졌고, 여관주인은 새로운 맥주통을 꺼내야만 했다. 잔들은 씻겨지지도 않은 채로 다시 채워졌다. 비틀거리며 변소로 갈만한 힘이 없는 이들은 그대로 구석에다 해결했다. 바닥을 덮은 톱밥들이 그들의 소변에 적셔졌다. 여관주인은 불만이 있다하더라도 보센의 눈초리 앞에선 침묵하고 있었다.

밤의 시간이 지나고, 첫번째 남성이 더이상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기 못하게 됐다. 보센은 큰소리로 욕을 내뱉으며 일어나지 못한 졸개에게 발길질을 했지만, 술취한 부하를 촉촉해진 톱밥 더미에 쓰러지게 만들 뿐이었다.

'더' 고트렉이 두서없이 말했다. 그는 맥주통을 잡고는 꼭지를 따더니, 그대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그의 입 안으로 들이부었다. 그리고 마치 맥주통이 거대한 잔이라도 되는 것처럼 세게 내리쳤다.

이 다음 한 시간동안 맥주통 2개가 비워졌고, 더 많은 보센의 졸개들이 쓰러져갔다. 날씬한 체형의 햇볕에 잔뜩 탄 쥐같은 면상의 남성은 그대로 서있던 자리에서 널부러졌다. 그의 머리는 그대로 탁자 모서리와 충돌했고 붉은 피가 흩뿌려졌다. 보센은 조개를 무시하고, 대신 흐릿한 눈으로 고트렉을 쳐다봤다.

'뉜....사람이긴 하냐' 보센이 횡설수설했다.

고트렉은 잔에서 눈을 떼지도 않고 말했다.

'아니. 드워프긴 하냐겠지!'

고트렉은 본인의 말장난에 즐거워했고, 또 다른 잔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잔은 비워져 있었다. 그는 또다른 맥주통을 맹렬히 응시하며 더듬었다. 맥주통은 텅 비워져 있었다.

'술 더 가져와!' 고트렉이 고함쳤다.

여관주인이 나타났다.

'장사 끝났소. 당신네와는 말이오. 당신은 대공의 연대 절반 분량을 마셨단 말이오. 더이상 남은 술이 없소'

펠릭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아마 그들은 상황이 난투극으로 변질되지도 않고 자리를 뜰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자, 신사 여러분, 이제-'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목재 맥주통이 허공을 가르고 날아가며 피하기엔 너무 술에 취한 검은 머리 졸개에게 적중했다.

펠릭스는 한숨을 쉬고는 몸을 돌렸다. 그의 뒤로 고트렉이 서 있었다. 고트렉은 살짝 비틀거리고 있었다.

'뭐?' 고트렉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더이상 술을 못 마신다면, 적어도 싸움은 할 수 있겠지'

고트렉은 펠릭스를 옆으로 밀치고는 보센에게 달려들었다. 가구들이 부서지는 소리와 맥주병이 누군가의 면상에 충돌한 소리가 들려왔다.

펠릭스는 고개를 흔들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난투없이 벗어날 수 있을거라고?

그럴리가.

고트렉이 취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