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보러 차 타고 관측지 가서 헤드라이트, 시동끄고 내리는 순간 너무 어둡고 적막한데,

그와중에 암적응 안된 눈으로도 보이는 무수한 별을 보면 압도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이 어두컴컴한데서 쬐그만 별을 대상으로 초점을 맞추는건 사실 쉽지 않은 일임..

심지어 액정으로 잘 찍은것 같아보여도 실컷 찍구 복귀해서 보정할때 초점이 잘 안맞는 사진을 보게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디붕상들을 위해 몇번 은하수 찍으러 다니면서 얻은 몇가지 잡지식을 공유해보고자 함.

나는 보통 3가지 방법을 이용하는데, 일단 라이브뷰 확대는 무조건 가능해야 사용 가능한 방법들이야.

(1) 라이브뷰로 최대로 확대해서 별상 최소크기 찾기

진짜 카메라와 수동렌즈뿐이 없으면 이 방법밖에 없음..

조리개는 풀개방 하고 초점링을 돌려가면서 별상이 제일 또렷할때를 열심히 찾는다.

찍어보고 확대해서 확인하고 작업을 몇번 반복하는수 밖에 없음..

(2) 렌즈 수차를 이용해서 초점 찾기

그나마 색수차가 있으면 전-후핀에 따라서 마젠타-그린 수차가 껴서 그거 보고라도 맞출수 있어.

수차 색깔이 반전되면서 별상이 최소가 되는 순간이 초점이 맞는 부분임..

크롭기에 쓰던 삼양 12mm f2.0이 최대 개방시 살짝 주변부에 색수차가 끼는데 그거 보고 맞추곤 했음

색수차로 유명한 렌즈들.. 55.8z 이런것두 요 방법으로 초점을 잘 맞출 수 있다

(3) 회절상 이용하기 - Bahtinov mask (바티노프? 바흐티노프?)

그런데 삼양 14mm는 색수차가 잘 없는 렌즈라서 위의 2번째 방법으로는 초점 맞추기가 어려움..

그래서 요즘은 3번째 방법을 사용하구 있어.

원래 천체망원경 초점 잡을 때 쓰던 방식이라고 하던데,

이걸 초점거리가 비교적 짧은 카메라용으로 쓰기위해 아크릴에 레이저로 회절 슬릿을 각인한 변형임.

원래 LonelySpeck에서 sharpstar 이름으로 팔리던건데,

https://www.lonelyspeck.com/sharpstar/

원리는 간단해 보여서 그냥 아크릴집에 도면 맡기고 만들어서 씀.

0.7 밀리 간격 피치랑 0.5밀리 간격 피치 2가지 버전을 만들었는데, 0.7이 사용성이나 성능이 잘 나와서 애용하는 중임.

사각 필터홀더를 써도되긴 하는데, 초점 맞출때만 쓰는거라 손으로 대충 렌즈 앞에 갖다대고 초점 잡는다.

말로 설명하는것보다 직접 보는게 빠를거 같아서 초점 잡는 모습 동영상으로도 올렸는데

1글 1영상이라 삼양 14미리는 글 하나 더 파서 올렸음..

본문 영상은 소니 55mm로 맞춘거임 (12미리 이하의 광각은 테스트 못해봄.. 근데 아마 어려울듯)

슬슬 은하수가 좋은 시간에 떠서 별보러 가는사람들 많을텐데,

참고가 되었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