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리뷰글을 끝나자마자 쓰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시즌 끝나자마자 대거이동하는 바람에 로스터가 어떻게 정리되나 보고있었음....ㅋㅋㅋ

이제 거의 다 된거같아서 한번 늦었지만  어떻게 시즌이 진행됐었는지 간략하게 올려보도록함.

1. 아마도 갤주 커리어 최대의 실패 시즌

시즌 시작때 치룬 바키랑 단판 컵대회는 너무 이벤성이라 그냥 제외시키자면

4개대회에서 

클챔 3위, 챔스 8강 탈락, 리그 플옵 준우승, 컵대회 우승.

결과 놓고보면 그냥 체면치레는 했다라고 보기에도 힘든 실패 시즌이라고 생각함. 물론 우승한 대회도 있고 바키랑 컵대회도 이겼으니까.

근데 내 말은 "로스터 대비" 실패라는 거. 명확함.

갤주가 못해서라는게 아님. 카밀시즌도 있었고 불운하게 안좋은 시즌이 커리어에 한두번 정도 있었다 생각하는데,

냉정하게 밥상 차려놓고 그것도 나름 진수성찬으로 차려놨는데 이렇게 성적 못내기도 힘들겠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의 시즌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함.

2. 시작은 클챔 미나스와의 패배.

다들 고대하고 기대하던 갤주의 첫 클챔 시즌.

이전까지 리그 연승을 거듭하며 무적질주를 해왔지만 단점들은 존재했었고 이 모든 안좋은것들이 4강 미나스전에서 터져나오며 첫 패배를 당했고, 그대로 결승진출에 실패했음.

사실 미나스와의 4강전 4세트에서 보스코 다음 세컨옵션의 비중을 누구에게 가져가느냐에 대한 (시즌 내내 터져나오던 갑론을박) 답은 바로 나와있었음.

그 경기에서 김연경이 그 세컨옵션역을 맡아서 5세트까지 간거지 그러지 않았으면 3-1로 이미 떨어졌을것.

근데 그걸 눈앞에서 쳐보고도 이 고인물 프런트는 시즌끝까지 이 문제를 해결못하고 실패한 시즌을 보냄

(특히 어제 뜬 갤주 인터뷰에 모타가 디펜스 퍼스트를 강요했다는거보고 확실해짐)

크게보면 이 경기에서 엑자의 문제가 시즌 끝까지 계속 이어졌다고 볼수있고, 전혀 고쳐지지 못함.

전 시즌 중국에서 자신의 몸값을 증명하며 꼴찌팀을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공산국가의 개수작에도 파이널 끝까지 끌고간 세계최고 레프트 갤주에

바로 전 세선에서 우승에 MVP까지 먹으며 세계 최고 아포로 완전히 거듭난 보스코비치.

이 두명으로도 이미 로스터로써는 이보다 더할수 없는 세계 최고의 팀이 되버렸고, 여기에 라르손, 이전 국대에서 스텝업한 자국 레프트 백업 멜리하에 리베로까지 믿음직스러웠지.

이정도면 다른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해도 모든 전 포지션에서 최고의 팀이 존재할수는 없고 당연히 4개대회에서 3개 이상 우승을 했어야 하는 스쿼드였음.

2. 장점을 더 살리지 못하고 단점만 더 심화됐던 시즌

클챔에서의 실패를 복기하지 못하고 가장 중요했던 대회 챔스에서 2차전 통한의 대역전패를 당하며 8강 탈락.

이 경기에서 3옵션이었어야 했던 라르손을 경기 내내 수정없이 계속 더 몰아주며 1옵션이 되게했고 모든 환장의 콜라보가 다나옴.

여기에 단점이었던 세터들의 토스웤도 흔들리고, 가장 믿음직했던 미들 베이자와 보스코의 부상도 겹치며 있던 단점까지 터져나왔지.

3. 바키한테도 결국 패배

절치부심해서 컵우승을 들어올렸지만 바키를 만나지 않았지.

그리고 리그파이널에서 바키를 만나 패배. 이 장기전에선 선수들 레벨은 누가봐도 엑자가 윈데 경기력은 누가봐도 바퀴가 위였음.

그건 감독과 프런트가 해결했어야지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었어.

심게가 왜 퍼졌을까? 메르베를 왜 뒤늦게 기용했을까? 등등 온갖 이해가 안가는 용병술로 시즌 최악의 마무리를 함.

4. 다음시즌은 어떻게 변화?

내가 항상 말했던 바뀌어야 한다면 1순위 라르손이 나갔어. 

라르손이 좋고 대단한 선수인건 맞지만 엑자에 있던 5년동안 그 휘황찬란한 로스터 데리고 리그 우승한번 못해보고 챔스 고작 한번 먹은게 결과임.

이 선수 중심이면, 이 선수가 가지는 엑자에서의 위치를 고려했을때 더 이상 데려간다면 절대 위닝팀이 될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봄.

그리고 시즌내내 골아팠던 자국 미들 뷔스라. 실패 그자체였던 백업아포 괴즈데 등등 엑자도 문제는 알고있다고 생각해. 고인물들과 인사했음.

이정도면 갤주-보스코빼고 전부 바꿔버리는 수준이 됐으니까.

레프트

라르손 out, 나탈리아 in

멜리하 out, 한데 in

세터

에즈기 out 로이드 in

뷔스라 out 에르굴 in

이정도가 주요 변화고 나머지 유스출신들도 들어오고 베이자랑 심게는 2년 재계약했다고 하고.

이제 주시해야할건 이 멤버대로 가면 로이드가 주전세터일거고 이럼 자국리그에서 용병제한에서 로이드-보스코가 가장 먼저 붙박이일거고 나탈리아와 킴이 돌아가면서 들어올거고 우산효과로 한데가 꽤나 중요해지겠지.

여기에 모타와 깁메이어의 환상콤비로 20점대 또 넣는 미친 용병술을 발휘해서 뭐 보스코를 잠깐씩 뺴주던지 할거고.

변화한건 나쁘지 않은데. 라르손 다음 중요했던 용병 미들을 왜 깁메이어와 1년 재계약을 했는지 의문이고 (미들 물량이 그렇게 없나?)

그리고 모타와 계속 간다는게 가장 큰 의문임.

내 예상엔 일단 선수들 고인물과는 작별했으나 코칭스태프는 작별안하면서 모타랑 또 한시즌을 보내야된다는게 가장 골머리 아픈일일거 같은데,

이제 챔스 말고 용병 제한이 있는 자국 경기에서 갤주는 모타 체제 아래에서 주장을 맡고 라르손 역을 쥐어준다면 분명히 라르손같은 붙박이 역을 줄수도 있겠다만,

그게 아닐수도 있지. 갤주가 거부할수도 있으니까.

만약에 주장을 갤주가 안달고 간다면 작년 시즌보다 더 힘든 시즌을 예상함.

그러치 않고 주장을 단다면 좀 더 나은 시즌을 예상하고.

난 정말이지 주장을 다냐 안다냐 이 변수가 꽤나 크게 작용할거라고 생각함 (여기 팀 문화보면 더 그럼)

다들 수고했고 그나마 이제 숨통이 트일거같은 국대보면서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