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요 하나양, 약속했잖아요."

어쩔 수 없이 입술을 땐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게임기를 만지작 거리다 슬쩍 본 박사님이 너무 예뻐보여 입술을 맞댄 것 뿐이었다.
매 번 이런 식이다. 말이 약속이지 박사님이 일방적으로 받아낸 약속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조용히 물러났겠지만 사귄 지 꽤 오래 되었는데도 뽀뽀밖에 못한다는 건 애가 타기에 충분했다. 뽀뽀마저도 잘 허락해주지 않는 박사님의 모습을 볼 때면,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인 지 의심까지 들었다. 하지만 평소에 정말 소중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박사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보이기에, 하나는 금방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하는 걸 그만두어야했다.

'그렇지만.. 서운한 건 정말 어쩔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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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정도는..! 괜찮잖아요!!"

하나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볼을 부풀리며 말한다.

'아.. 정말 미치게 귀엽다. 이러면 정말 곤란한데..'

오늘따라 하나는 또 왜 이렇게 예뻐보이는 건지.. 최대한 이성적으로 행동하려 애쓰면서 말하였다.

"씁.. 안 돼요. 시간이 늦었으니 그만 자러가요, 하ㄴ.. 흡!"

아이가 급하게 입을 맞춰왔다. 피하려고 했지만 뒷목을 잡고 끌어당기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다. 그 와중에도 이성을 붙잡으려 애쓰며 혀가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했지만 아이의 손이 티셔츠 안으로 들어와 막지 못했다. 아니, 막고 싶지 않았다.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아이의 작은 혀가 입 천장을 간질이고, 입 안을 휘젓는다. 점점 숨이 막혀와 하나의 어깨를 툭툭 치니 내 위로 올라와 그제서야 입술을 땐다.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아.. 나도 못 참겠다.'

하나의 뒷목을 끌어당겨 다시 입을 맞춘다. 아이의 손이 바지 안으로 들어온다. 머리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앙겔라의 속옷은 이미 젖어있다. 팬티 위로 손톱으로 슥슥 긁듯이 자극이 온다. 미칠 것 같다. 하지만 하나의 손가락은 안달이 나 미치겠는 내 마음관 다르게 천천히 주변을 간질이기만 할 뿐이다. 더이상은 안 될 것 같아 애타게 하나를 부른다.

"ㅎ..하나 ...하나아 .."

"왜요? 마음에 안 들어요? 그만 할까요?

"..."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꾸욱)"

"박사님 입으로 직접 말해봐요."

"흐.. 흐윽..."

짜증이 난다. 이렇게 안달나게 해놓고 간질이기만 하고.. 괜히 억울해서 힘으로 자세를 뒤집어 하나의 위로 올라온다. 급하게 바지를 벗기고 속옷 안으로 손을 넣는다.

"그렇게 못된 건 어디서 배운 거야.. 오늘은 잠 못 잘 줄 알아요."





힝.. 미안해 욕하지 말아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