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치사아야카논카오 어떰?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 · 2018.12.16 01:07:30

그 날은 아무일없는 평범한 주말이었다.

라이브도 연습도 심지어는 친구와의 약속마저도 없는 태평한 날이었기에 오늘만큼은 푹 쉬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열두시까지 늘어지게 자다가 오후로 넘어갈때쯤 일어나, 흐느적흐느적 내려와 늦은 점심을 먹고, 그대로 방으로 올라와 다시 침대에 몸을 던졌다. 지난 일주일, 합동라이브에 서클의 장사를 위해 미셸탈을 쓰고 장사를 한다던가 하는둥 여러 일이 많았기에 오늘같이 쉴 수 있는날 제대로 쉬자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는 휴식조차도 제대로 취하게 내버려두지 않으려는 듯 했다. 이제 막 잠드려는 찰나 갑작스럽게 문이 열리더니 여동생이 방 안으로 뛰쳐들어왔다.

"언니, 언니, 언니...크...크......큰일났어!"

평소에는 침착한 태도를 보이던 여동생이 그날따라 남다르게 흥분한 상태였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어서 그대로 몸을 일으키자 자신의 품으로 뛰어들더니 뺨에 홍조를 띄워가며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열심히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했다.

"손님이야...언니를 찾아왔는데..."

"알겠으니까 조금 진정하고 이야기하렴. 누가 왔는데 그래?"

여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하자 그녀가 조금 진정한듯 심호흡을 몇번 내뱉더니, 이윽고 내 손을 꼭 붙잡으며 외쳤다.

"파스텔 팔레트의 시라사기 치사토씨야! 그 아이돌 시라사기 치사토가 언니를 찾아왔어!"

시라사기 선배가 나를?

여동생의 말에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고개를 젓고는 금방 내려가겠다고 대답한뒤 여동생을 먼저 내려보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한건 사실이었지만 기껏 온 사람을 그대로 돌려보내기도 그랬고, 시라사기 선배가 자신을 찾을정도면 뭔가 중요한 일이 있겠거니 싶었기에 적당히 머리를 정리하고, 잠옷을 내던지고 적당히 평상복으로 갈아입은다음 1층으로 내려가자 소파에 앉아있는 시라사기 선배와 옆에서 잔뜩 흥분한채 찰싹 달라붙어있는 여동생이 보였다.

"아, 오쿠사와양. 미안해, 연락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

"아뇨, 마침 한가하기도 했고..."

머리를 긁적이며 반대편으로 가자 어느새 사인을 받았는지 여동생이 손가락으로 피스사인을 만들더니 2층으로 뛰어올라갔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시라사기선배가 드물게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거리며 웃고계셨다.

"귀여운 여동생이네."

"네, 자랑스러운 여동생이죠....그런데 시라사기 선배,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응, 일이 있어. 오쿠사와양이 아니면 안 돼. 이야기라도 좋으니까 들어줄 수 있을까?"

선배가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더니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모르게 긴장해서 몸에 힘을 잔뜩 주었다. 상담이라면 친구인 카논씨나 같은 멤버인 마루야마 선배나 히카와 선배도 있을텐데 굳이 그다지 접점이 없는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걸보니 외부에 알려지면 안되는 일인건가, 그런 생각까지 떠올렸다.

이윽고 생각을 끝마친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숨을 한번 크게 들이키더니 선배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최근, 카논한테 무슨 일이 있니? 뭔가 달라진 점이라던가..."

정말로 예상밖의 말이라 사고가 정지하는 듯 했다가 간신히 다시 돌릴 수 있었다. 그러고보면 카논씨가 선배를 소중한 친구라고 몇 번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 카논씨한테 무슨 일이 생겼고, 그걸 선배가 우연히 알았는데 카논씨가 아무말도 안해서 걱정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으러왔다-아무래도 그런 것 같았다. 머리속에서 시나리오를 완성한다음 요 며칠간의 카논씨를 천천히 떠올렸다.

평범하게 웃고, 평범하게 연습하고, 방과후에 몇번 같이 군것질을 먹는다던가...

아무리 돌이켜봐도 이상한점은 없었다. 그 점을 선배에게 말하자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겠네. 카논은 그런걸 겉으로 드러내서 다른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거나 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저기, 선배. 카논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에요?"

"...응, 카논도, 아야도, 카오루도...셋 다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셋이나, 그렇다면 카논씨나 마루야마 선배한테 상담하지 못한것도 이해가 됬다. 두 사람과 관련된 일인데 그 사람들에게 상담하는건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

...그런데 카오루씨?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접점이라도 있던가...

"인정하긴 싫지만, 일단은 소꿉친구야."

내 표정을 읽었는지 선배가 곧바로 대답해주었다. 두 사람이 소꿉친구라는 말에 적잖게 충격을 먹긴 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는 선배의 이야기가 문제였다. 저라도 괜찮으면 말해줘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선배가 살며시 미소를 띄웠다.

"긴 이야기가 될텐데."

"괜찮아요. 아, 차부터 끓여올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 말을 남긴채 거실을 나가, 그대로 부엌으로 향했다.

*

저세상회로가 멈추니 정상적인 회로가 돌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런 치사아야카논카오는 어떰?

위에 내용은 지금 쓰고있는거고 내일~내일모레쯤 완성될거같은데 방향을 맞게 가고있나 궁금해서 일단 한번 초반부분까지 올려봄.

내용은 대충 이래. 위에 쓴 소설처럼 어느날 미사키한테 치사토가 찾아오는거야.

거의 접점이 없던 사람인데 상담이랍시고 찾아오니까 정말로 큰일이구나 해서 차를 내오고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카논씨에 대한 이야기.

카논씨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되기도 했기에 치사토한테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으려고 하는거지.

치사토가 고민하다 이내 이야기를 시작.

우선 카논파트, 쉬는날 간만에 치사토와 놀러나와서 티타임을 즐기는데 카논이 갑작스럽게 좋아하는 여자가 있냐고 물어보는거야.

치사토가 당황하다가 없다고 대답하니까 카논이 안도의 한숨을 쉬더니 그럼 뭐 좋아하는 여자는 있냐,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더니 결국 마지막에는 치사토가 좋아 그렇게 이야기했다는거지.

근데 치사토는 당연히 친구로써의 좋아인줄알고 나도 카논이 좋아! 친구로써!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카논이 굉장히 풀죽은 표정이 되었다, 그 날부터 조금 상태가 이상한 것 같아...그렇게 이야기를 끝냄.

누가봐도 카논이 치사토를 좋아하고 치사토한테 고백까지 한건데 치사토는 눈치가 없음 + 어렸을적부터 연예계에서 뛰어서 연예세포가 다 죽어서 그걸 사랑이라고 눈치채지 못한상황인거지.

근데 미사키도 연예관련해서는 세포가 다 죽은지라 카논씨가 왜그럴까요...하면서 같이 고민.

그렇게 아야, 카오루 이야기를 꺼내는데 카논과 똑같이 둘다 치사토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명백히 치사토를 의식해서 하는 행동들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둘다 눈치채지 못한채 셋 다 왜그런데요? 하는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치사토를 사랑하는 세 사람과 그걸 상담까지 하고도 눈치채지 못하는 둔한 치사토(feat 미사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세 사람이 반지or꽃다발과 함께 자신의 숨겨왓던 연심을 치사토한테 고백해서 간신히 세 사람의 마음을 눈치챈 치사토!

-두 사람은 나한테 소중한 친구이자 동료일 뿐인데...하면서 누굴 고를지 전전긍긍하는 치사토. 과연 치사토의 선택은?

-소중한 친구인 카논인가, 소중한 동료인 아야인가, 아예 안중에도 없는 카오루인가!

...같이 세 사람의 호의를 동시에 받는데 그걸 호의라고 눈치채지 못하는 둔한 치사토 중심으로 펼쳐지는 치사토 포함 네 사람의 연얘이야기가 보고싶다...

음.

너무 막나갔나.

이대로 써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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