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이 타에사야 랑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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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소리에 눈을 비비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생활에도 슬슬 적응을 해야하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된거 잇지. 졸리다, 꾸벅꾸벅 졸면서 배게에 다시 얼굴을 파묻었어. 이대로 계속 잤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스케줄이 그걸 허용해주지 않았어.

"오타에, 일어나야지."

바로 옆에서 똑가팅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난 사아야가 그렇게 말해주면서 내 뺨에 입을 쪽 맞춰주었어. 뺨이 불에 닿은듯 화끈거려서 잠이 확 달아나지 뭐야! 활짝 웃으면서 그대로 사아야를 꼭 껴안아준 다음 보답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뺨에 내 입을 맞췄어. 그러니까 사아야도 기분이 좋아서인지 뺨을 붉힌 채 내 뺨에 다시 입을 맞춰주고...

"아하하...오타에, 이러다 늦을 것 같아."

어느순간 일찍 나가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서로 스킨십을 즐기고 있었지 뭐야. 서로 질세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입을 맞추다 보니 시간이 아득히 지나있었어. 그걸 사아야가 눈치챈걸까? 시계를 슬쩍 보고 내 귓볼을 살며시 깨물면서 속삭이지 뭐야. 응, 그렇네. 아쉬움을 느끼면서 나도 똑같이 귓볼을 살며시 깨물어주고, 곧장 방을 나섰어.

내가 사아야의 집에 와서 일을 배우기 시작한지도 벌써 십 년이 지났네.

고등학교에 졸업한 다음, 그녀의 빵집에 들어와서 일을 하기 시작했어. 처음 몇 년은 적응하지 못했지만 이제와서는 완전히 적응해서, 사아야와 그녀의 여동생, 그리고 나까지 셋이 대표로 야마부키 베이커리의 간판 아가씨라고 불릴 정도가 되었지.

하지만 아무리 해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 익숙해지지가 않네, 눈을 비비면서 사아야의 뒤를 따라가니 어머님과 아버님이 이미 빵을 굽는 둥, 어느정도 준비를 끝내놓았지 뭐야. 아무래도 스킨십 하는 사이에 조금 늦은 것 같아서, 서로 마주보고 혀를 살며시 내밀었어.

늦긴 늦었어도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지, 늦게나마 개점 준비를 열심히 돕기 시작했어. 갓 구운 빵을 아침 대용으로 하나 주워먹고, 남은 빵을 열심히 진열하고, 사아야의 뺨에 입을 맞추고, CLOSE 표시로 되어있던 간판을 OPEN으로 바꾸고, 날이 조금 추웠기에 사아야의 체온을 느끼기 위해 그녀를 꼭 껴안아주는걸로 개점준비 끝, 마지막으로 앞치마를 두른 내가 문을 열자, 이어서 손님이 물밀듯이 쏟아지기 시작했어.

응,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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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즈음이 지나자 어느정도 한가해질 수 있었어.

가게 안도 제법 한산해졌겠다, 잠시 쉬고 점심먹자면서 어머님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시더라. 네에, 대답하면서 앞치마를 벗은 내가 부족한 사아야 성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그녀를 꼬옥 껴안아주자 그런 우리를 보더니 어머님이 살짝 웃으셨어.

"그러고보니 우리 귀염둥이들이 없네, 깨워와줄 수 있니?"

어머님의 말에 잠시 주변을 둘러봤어. 확실히 없었지뭐야. 평소라면 일어나서 뭐라도 도우려고 했을텐데, 어제 신나게 놀아서 지친걸까? 그래서 아마 아직까지 자고있을지도 몰라!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사아야랑 둘이 조심스럽게 2층으로 올라가서 방문을 살짝 열었어.

"...니까 언니는!"

"...아니...!"

하지만 어머님의 예상과는 다르게 두 아이는 벌써 일어나있는 모양이야. 안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지. 사아야한테 손가락을 하나 들어서 조용히하라고 한 다음, 조심스럽게 방 문 앞으로 가서 슬쩍 열고 귀를 기울이자,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지.

"더 닮지 않았을까? 이 찰랑거리는 갈색머리를 봐봐!"

"언니도 참! 닮은걸로 치면 내가 더 닮았지! 이 눈동자를 봐! 꼭 닮지 않았어?"

목소리가 좀 높긴 햇지만 아무래도 싸우는건 아닌 듯 싶었어. 조금 더 자세히 듣기 위해서 귀를 가져다대려 했는데 아무래도 사아야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야! 헐거워진 문에 두 사람 분량의 체중이 실리자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끼익 소리를 내며 열렸지 뭐야. 그 열린 문 사이로 나와 사아야가 동시에 풀썩 쓰러졌지.

콰당, 소리가 나자 아이들이 동시에 우리를 쳐다봤어. 사아야를 쏙 빼닮은 찰랑거리는 갈색 머리의 언니, 나를 쏙 빼닮은, 검은 머리카락을 뒤로 한 대 묶은 동생-두 사람이 우리쪽을 쳐다보더니, 이내 활짝 웃으면서 곧장 우리한테 달려들더니 마치 아기새처럼 폴짝폴짝 뛰면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물어보기 시작했어.

"사아야 엄마! 나는 사아야 엄마를 닮았지?"

"우리 지금, 누가 어느 쪽 엄마를 더 닮았는지 이야기 하고 있었어!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 언니는 사아야 엄마를, 나는 오타에 엄마를 닮지 않았어?"

마치 자기들이 조금 더 엄마와 닮았다는 걸 자랑하려는 것 처럼 품에 꼬옥 안긴 채 이야기하는 딸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언니쪽을 꼬옥 껴안아준 내가 등을 토닥여주었어. 옆을 보니 사아야 역시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 없는듯, 여동생 쪽을 안아주고 있었어.

"글쎄, 이렇게나 사랑스러운데 둘 다 닮지 않았을까?"

사랑스러운 딸아이들한테 그런 대답을 해주면서 양 뺨에 입을 한 번씩 맞춰주자, 꺄륵 웃으면서 똑같이 뺨에 입을 맞춰주더라고. 그걸로 대답이 된걸까? 방금 전 까지 떠들던게 거짓말이라는 마냥 웃으면서 서로 마주보고 둘이 동시에 웃기 시작했어.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나와 사아야도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지.

자, 이제 점심먹어야지. 품에서 내려주면서 한 손으로는 딸의 손을, 나머지 한 손으로는 사아야의 손을 꼭 붙잡고 1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어. 

응, 오늘 점심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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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에사야 2세들이 누구 엄마를 더 닮았는지 떠드는 그런 내용

오늘은 아무런 내용이 없기에 후기도 뭐 적을게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