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바이닐로 대표되는 판떼기의 시작은 SP(Standard Play)에서부터 시작됨

-SP(Standard Play, 표준시간 음반)

요놈이 SP인데 현대의 판떼기와 달리 78rpm으로 돌리며 12인치는 4분 30초, 10인치짜리는 3분 20초정도밖에 녹음이 안되는 놈임.

1887년도에 최초로 발명됐으며, 흔히들 말하는 돌판 역시 SP를 일컽는 명칭임. 비닐이 아닌 동물성 수지(셀락)로 만들어져서 깨지기 쉽다고 돌판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소리를 녹음하는 매체'를 처음 만든 사람은 실린더 레코드를 발명한 토마스 에디슨이지만 이후 SP를 만든 사람은 에밀 베를리너고, 이 SP와 재생기를 '그라모폰'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땀. 나중가선 특허의 이름을 딴 그라모폰 레코드라는 회사를 세우기도 하고.

LP가 나오기 전까지 SP는 말 그대로 '표준시간 음반'이 되어 전세계에 유통됐지만 짧은 재생 시간이 약점이었는데, RCA에서 장시간(한 면에 15분씩) 녹음이 가능한 SP를 개발함. 하지만 재료의 한계때문에 쉽게 파손되거나 음질 열화가 오는 바람에 대중화는 실패했다고 해.

이 시대에 땐 곡 하나에 2분~3분따리였는데 SP 한 개에 2곡 정도만 넣을 수 있어서 당시의 음반 시장은 싱글 위주로 굴러갔어. 판의 한 면당 절반정도를 수록하고 상대적으로 대중성 없는 노래가 녹음된 쪽이 B side로 불림. 요것이 B-side single의 시초.

그래도 SP 발명 이후 1940년대까지는 SP가 세계적으로다가 해먹었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시간동안 장수한 음반 매체이기도 해.

-LP(Long Play, 장시간 음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LP로 소문난 MJ의 스릴러)

하지만 SP는 1948년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만들어낸 LP가 나타난 이후 몰락하게 돼. LP는 33과 1/3rpm으로 회전속도를 줄이면서 녹음시간도 약 22분정도로 줜나게 늘어났고, 재료도 셀락이나 레커가 아닌 비닐로 만들어서 보관도 상대적으로 훨씬 쉬운 획기적인 제품이었거든.

음반회사들 역시 SP에선 한두곡따리로만 녹음했다가 요 LP가 나온 이후에는 최대한 꽉꽉 눌러담으려고 10곡가량씩을 때려박아서 팔았는데 요것이 현대의 '앨범'개념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지.

- EP(Extended Play)

현대에 와서는 EP라는 개념이 싱글과 앨범의 그 중간쯤의 미니앨범 정도의 개념으로다가 쓰이지만, 바이닐 레코드 시대에는 LP와는 규격이 다른 놈을 일컫는 말이야.

컬럼비아가 LP를 만들어서 재미를 쏠쏠히 볼 때 경쟁사인 RCA에서도 1949년 새로운 음반 매체를 만들게 돼. LP와는 달리 45rpm으로 돌리며, 크키도 12인치짜리 뿐만 아니라 7인치 크기의 레코드를 새로 만들게 돼.

그 당시 음반 시장은 싱글 위주로 돌아가는게 트랜드였는데 RCA는 굳이 시간을 늘릴 필요성이 없다 생각하고 EP를 만들었어. 하지만 1년 먼저 나온 LP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되고, EP는 LP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녹음시간으로 LP에게 밀리게 돼.

하지만 RCA는 새로운 방향으로 EP를 활용하는데, 한 면에 1곡씩 집어넣고 발매하는 싱글 음반이 대표적이야. 일반적으로 A사이드에 메인 타이틀 곡을, B 사이드엔 서브곡을 싣는 방법이지(물론 양쪽 면 둘 다 메인 타이틀곡을 넣는 경우도 있었음). 싱글 시장에서 EP는 엄청난 영향을 발휘하게 돼.

다른 방법으로는 LP의 수록곡이나 싱글 곡들을 발췌해서 한 면에 2곡씩 총 4곡정도를 때려박는 방법이 있었어. LP를 사기엔 좀 부담시럽고 그렇다고 SP를 듣자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주는거지. 1952년에 RCA는 이러한 형태의 음반을 EP라고 명명하게 되고, 그게 EP의 시작이야.

비틀즈는 EP를 단순히 모음집 발매 용도가 아닌 신곡 발매를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하기도 했어(Magical Mystery Tour는 EP 2장으로 신곡 6곡을 발표함. 미국에선 EP대신 EP수록곡+싱글로 낸 5곡을 추가해서 LP로 냈음).

세줄요약

- 판떼기의 첫 시작은 SP(좃만한 녹음시간, 싱글의 시초)

- 이후 LP가 등장(SP에 비해 좃나게 많은 녹음시간, 앨범 시대의 도래)

- EP는 12인치 LP와 규격이 다른 바이닐 레코드를 뜻했지만 요즘시대에선 의미가 쪼꼼 바뀜

알못쉐끼가 판떼기의 역사를 대충 뒤져보면서 적었는데 어떻게 이해가 잘 됐는지 모르겠네

나도 처음 보는 이야기들 뿐이라 요약을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뭐 그렇다고 한다 틀린거 있으면 반박하십쇼 반박시 니가맞음

잠 안온다고 역사 찾아보면서 적으니까 벌써 1시 반이네 좋은 밤들 보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