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시온 미쿠 시그니처들 전 메뉴 리뷰

커차 · 2023.10.09 15:14:34

갑자기 생각나서 써보는 아피시온 미쿠 시그니처 전 메뉴 리뷰

상당히 주관적일수 있으니 그냥 이렇게생겼구나 이런 맛이구나 하고 참고만 하셈

본인은 간이 알코올에 쩔어있어서 평범하게 느끼지만 사실 20도만 되도 소주 정도의 도수라는걸 참고하고 먹어보도록 하자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무알콜 메뉴도 있긴한데 난 안마셔봤구나

알코올 메뉴 전부 다 마셔본 김에 한번 쫙 정리해봄

정확한 가격이나 도수가 기억 안나는건 대충 기억나는대로 씀(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건 메뉴판을 보자)

그리고 입문자를 위해 최대한 비슷한 맛을 설명해보기는 하는데 100% 같지 않을수 있다는점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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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9소다(미쿠소다) / 12000원 / 6%

특이사항 : 논알콜 버젼 주문 가능

아피시온의 시그니처 중의 시그니처다.

미쿠바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미쿠에 진심인 사장님이 말그대로 미쿠를 이미지화해서 만든 칵테일.

맛은 정말 우리가 아는 소다맛 그 자체랑 비슷함

뽕따맛이라고 할수도 있겠고 블루하와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미쿠색 소다면 그냥 평범하다고 할수 있겠지만 위의 생크림이 생각보다 시너지가 있다

절반쯤 먹고 나서 생크림과 섞어서 마저 먹으면 괜찮다. 생크림 위에 있는 더스트도 생각보다 별미.

단점은 도수가 낮고 너무 달달한 나머지 호로록 먹게 된다는점

칵테일이란 놈이 원래 한잔 한잔이 가격이 싸다곤 할 수 없고, 적당히 천천히 마시면서 1잔당 1시간 템포로 마시는 나에게는 약간 아쉬운 느낌.

그러나 칵테일에 입문하고 싶거나 처음 마시는 사람들, 미쿠바를 처음 가보는 사람들은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거부터 시켜보자.

진짜 간이 찌들대로 찌들어서 쓴 술만 먹는 알중이 아니라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대중적인 맛. 아주 무난하게 시킬 수 있다.

반대로 이제 술을 좀 좋아해서 도수가 높은걸 시키고 싶거나.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다회차 방문시에는 주문이 좀 고민되는 메뉴기도 하다.

추천도 : ☆☆☆☆☆

그냥 첨가면 이거 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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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던 스노우 / 14000원 / 4%

아피시온 메뉴 중 제일 낮은 도수를 자랑하는 칵테일.

사실 술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맛을 자랑한다. 14000원을 태우고 싶다면 원샷도 가능.

맛은 한마디로 치즈케이크 맛이다.

어떻게 술에서 케이크 맛이 나요? 라고 하지만 걍 마셔보면 아!! 케이크!! 소리가 나온다.

유키미쿠 컨셉으로 만들어져서 노란색이지만 마무리로 푸른색 파우더와 눈꽃모양 설탕 가니쉬(장식)를 올려주신다. 설탕 장식이라 먹어도 댐 ㅇㅇ

먹자마자 처음 든 생각은 이거 물건이다 라는 생각이었음

처음 가면 먹게되는건 미쿠소다겠지만, 자신이 알코올에 약하고 기분만 내고 싶다면 무조건 이걸 추천하고 싶다. 미쿠소다보다 더더욱.

4%의 도수면 맥주보다 낮으며, 진짜 호로요이 정도기 때문에 왠만한 사람이 아니면 취하지도 않고, 맛도 달달하고 걸쭉한? 치즈케이크 맛이다보니 입문자가 접하기 정말 쉽다.

오히려 입문자라면 개인적으로는 미쿠소다보다 이걸 권하고 싶다.

유키미쿠 컨셉의 눈꽃 가니쉬가 진짜 신의 한수라고 느낌. 정말 예쁨... 맛이 전부가 아닌 칵테일이기 때문에 보는 맛도 정말 좋다.

단점이라면 미쿠소다보다 양이 좀 적고, 도수도 낮고, 가격도 살짝 더 높다는 점.

알중이라면 잘 안시키게 된다. 근데 나도 알중이지만 이건 생각나면 시킴 ㅇㅇ

추천도 : ☆☆☆☆☆

입문자라면 미쿠소다보다 더 권하고 싶은 숨은 맛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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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자쿠라 / 15000원 / 20%

특이사항 : 알코올 열화 버젼 "사쿠라 토닉" 이 있음. 이건 8%

사쿠라 미쿠를 모티브로 분홍색이 인상적인 요자쿠라다.

보드카 베이스로 유명한 칵테일과 비교하자면 코스모폴리탄 느낌.... 같긴한데 코스모폴리탄을 먹어본지 정말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네..

이놈은 도수가 살짝 있다. 그래도 후술할 스노우 페스티벌 보다는 나음

맛은 생각보다 달콤한 맛.

물론 20%에서 오는 알코올의 향은 있지만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좋아할 그런 술 맛이라고 할 수 있을듯

20% 언저리의 술이라면 소주를 보통 생각하는데 당연하지만 그거보단 훨씬 맛있다.

꽤나 높은 도수의 술이지만 달달하면서 은은한 이걸 뭐라고 해야할까 모르겠지만 벚꽃향 같은것도 나는것 같고. 입에서 굴려보면서 마셔보면 좋다.

잔 맨 아래에는 약간 도수가 높고 달달한 술이 가라앉아있으니, 다 마시기 전에 마지막은 한번에 마셔주는게 좋다.

추천도 : ☆☆☆☆

보드카 베이스에 입문해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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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노우 페스티벌 / 15000원 / 26%

미쿠 시그니처 중 2번째로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녀석이다.

이녀석도 유키미쿠를 모티브로 했으며, 특유의 파란색이 이쁨.

맛은 위의 요자쿠라랑 다르게 쌉쌀한 맛이다.

술에 약하다면 힘들 수도 있으며, 쓴맛을 싫어한다면 다른걸 시키는게 좋다.

보드카 특유의 쌉쌀함이 부각되는 맛

그러나 쓰냐고만 하면 아닌데, 역시 바닥에 있는 저 술이 약간 달달하기 때문에 요자쿠라랑 비슷하게 마지막에 슥 넘겨주면 기분좋게 마무리 가능하다.

이놈은 알코올 열화 버젼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면 시켜보도록 하자.

추천도 : ☆☆☆

나는 알코올이 좋다. 쌉쌀한 술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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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린코 / 15000?? 헷갈림 ㅈㅅ / 10%

이녀석도 유키미쿠 모티브다

2022 유키미쿠인 게선장님이 모티브로 마지막에 건배하는 장면이 모티브다.

아마도 리큐르랑 진 베이스였을거임 얘가...

도수가 10%로 딱 적당한 술 느낌

맛은 오렌지 맛이 메인으로,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음.

같이 주는 게맛살은 그냥 카니미쿠니까 게 줘야지 ㅋㅋㅋ 하고 구워주시는거더라. 솔직히 웃겼음 ㅋㅋ

그런데 요즘 굽는게 시간이 오래 걸려서 꽃게랑으로 바꿀까 고민중이라시더라

사실 게맛살이 술 맛에 잘 어울리냐? 하면 뭐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안주 느낌이었음. 쓴 술이었으면 별로였겠지만 단 술이여서 하이볼 안주 느낌으로다가 먹는? 그냥 말그대로 시그니처 안주 느낌.

안주는 뭐 메인이 아니니까 차치하고, 술 자체는 나랑 잘 맞았던 느낌

쓰지 않으면서 과일향 리큐르랑 진의 도수가 어우러져서 말그대로 스타트 끊기 좋은 술 느낌.

알코올이 안올라왔을때 알코올 시동거는 느낌으로 알중들에게 첫잔으로 좋지 않을까.

아쉬운점은 생각보다 달고 잘 들어가기 때문에 양이 스노우 페스티벌이나 요자쿠라에 비해 적게 느껴진다 정도.

근데 양이 모자라면 2개를 시키면 되는게 아닐까? 사실 정량이기도 하고.

추천도 : ☆☆☆☆☆

스타팅 끊기 좋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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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후유 우라라 / 14000원 / 12도?

2023 유키미쿠 베이스의 술.

유키미쿠 컨셉만 4개인거 보니 유키미쿠 좋아하시는거 같다.

메뉴판에 써진 츄츄루 츄추루 츄츄 가 인상적이다

맛은 생각보다 매우 좋았다.

원래 시킬까 하다가 옆에 나온거 보고 아 나에겐 양이 적겠다 싶어서 안시키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오래 있게되서 호기심에 시킴

시킨걸 후회 안할 정도의 맛.

양도 사실 잔이 저래서 적어보이지 다른 술이랑 비슷비슷하다.

이것도 달달한 열대 과일향에 끝에 상큼하게 나오는 맛이 인상깊었음

생각보다 쓸줄 알았지만, 과일향이 맛을 딱 잡아주면서 적당히 이어주는게 매우 괜찮았다. 미란다 파인애플 향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그거보단 훨 맛있었음

아래에 가라앉은 술은 절반정도 먹었을때 흔들어서 섞어주면 파란색이 되면서 도수랑 달달함이 약간 올라간다. 옆에 분이 알려준 꿀팁임...

추천도 : ☆☆☆☆

자신이 부드러운 단맛을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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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히어로 펀치 / 18000원 / 16%

특이사항 : 열화 버젼인 "히어로 잽" 과 논알콜 버젼이 있음

색깔과 이름부터 2023 매지미라 미쿠를 모티브로 한게 보인다.

내가 체리향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시키기전에 혹시 체리나 딸기향이 날까 걱정하고 재료들을 찾아봤는데, 그런 향은 나지 않는다.

메뉴판에도 적혀있지만 향신료 향이 특이하게 느껴지는 맛.

히비스커스 향이 첫맛에 느껴지면서 쌉쌀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 뒤에 다른 과일향과 향신료향이 섞여 올라오면서 매우 깔끔하게 느껴졌음.

내가 이걸 뭔 맛이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향신료 향이라고 하면 뭔가 코를 찌를거같지만 그렇지 않다. 진짜 먹어보고 누가 설명좀...

그러나 맛은 돈값하듯이 매우 좋다. 기존 시그니처들 통틀어서 이건 시그니처가 아니라 그냥 원래 있는 칵테일이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완성도가 정말 높았음.(다른메뉴도 물론 맛있다)

이틀 연속 먹었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 맛이고, 사실 내 취향에 안맞을줄 알고 각오하고 시켰지만 진짜 잘 맞았음. 앞으로도 자주 먹을 메뉴고 실제로도 주문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더라.

추천도 : ☆☆☆☆☆

"칵테일"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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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린라이트 / 18000원? / 30%

특이사항 : 컵 밑에 그린 라이트를 켜 줘서 매우 이쁨

사실 이건 내돈주고 시키지 않았고... 같이간놈이 시킨걸 긴빠이해서 한입 마셔보고 써봄.

사유는 메뉴판에도 강하게 적혀있는 "민트초코 맛"

누가건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쿠면 역시 민트맛이죠 라는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민트초코 맛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혹시 몇달전에 반짝한 민트초코 소주 먹어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소주맛이 확 올라오고 민트향이 올라온 다음 그다음 초코맛이 마무리되는... 느낌인데

매우 흡사함

소주맛은 아니고, 맨처음부터 민트향이 확 치고 올라오는데, 마지막에 초코맛이 느껴지는게 나에겐 매우 킹받는 느낌이었다.

내가 민트가 불호라는걸 바로 알려준 기념비적인 술이 아닐까.

내가 그린세레를 최고로 좋아하고 그린세레쟝도 좋아하고 도수 높은 술도 좋아해서 시켜볼까 했는데 시켰으면 진짜 큰일날뻔했다.

도수가 높기때문에 단순히 민트만 좋아한다고 시켰다간 또 훅 갈수 있다. 얘는 진짜 천천히 먹도록 하자.

그거랑 별개로 술을 딱 내오시면서 불을 켜주시는데, 정말 이쁘다. 이쁜거 하나로는 최고다. 이쁘긴 한데...

그런데 아니시발 내 그린세레쟝이!!!!!!!

추천도 : ???

자기가 진정 민트파거나 대가리깨져도그린세레못버린다고 하면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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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메르헨 가든(구 오하나쨩 )

사장님이 어렵게 구해오신 핸드릭스 진 한정판으로 만드신 2021 매지미라 컨셉 히든 메뉴?

나도 밐갤 념글에서 정보를 알아서 주문했지 메뉴판에도 없고 말해야 만들어 주신다.

그런데 핸드릭스 진 한정판으로밖에 못만들기 때문에 재료가 다떨어지면 못만드는 한정판임.

사장님 피셜으로

히든인가? O

한정인가? O

메뉴인가? X

라고 하심

핸드릭스 진 한정판이 꽃향기가 정말 강하게 나는데, 핸드릭스 진 자체가 정말 산도가 강하다. 레몬이 아니라 오이 정도로... 별명이 오이일 정도니깐.

원래 핸드릭스 진으로 진토닉을 만들면 진짜 오이냉국 먹는거마냥 오이향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이놈은 꽃향기가 존나게났음. 진짜 헛웃음만 나오는 맛이었다. 맛없는게 아니라 진짜 난생 처음먹어보는 토닉의 맛이었음 ㅋㅋ 신기했다.

꽃향이 나면서 그 특유의 시큼함이 올라오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울리더라? 토닉 자체가 머 맛없는것도 아니고.

근데 신거 싫어하는 사람은 불호일수도 있겠다.

여러모로 신기한 경험이었음

+ "메르헨 가든"이란 이름으로 정식메뉴 편입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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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1. 넷푸

히든메뉴 2번째 놈이시다

특이한 점은 준비물이 있는데, 미쿠즙이 필요하다

미쿠즙이 뭐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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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수용으로 판매하는 go fun 에너지드링크 미쿠 콜라보 제품이다

맛은 좀 달큰한 핫식스 맛?

어쨌든 저걸 들고가야 주문이 가능하다

미쿠즙 하나에 넷푸 2개가 나오고, 하나만 시키면 나머지 절반은 먹으라고 돌려주심

특징은 짤로 보다시피 아주 이쁘다

맛은 예거밤이라고 해야하나 익숙한 에너지드링크를 사용한 칵테일 맛

미쿠즙만 있다면 가볍게 먹기 좋고 어그로도 끌기 좋다

아래가 시럽이니 마실땐 섞어서 마셔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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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2. 미쿠 겨드랑이 즙

이런 수요 없는 공급이 있나 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유명해져서 잘팔리고 있는 소문의 히든메뉴

위의 메르헨 가든과 같은 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꽃향이 강하게 난다.

그런데 이 메뉴의 특징이라고 하면 섞여있는 "짠맛"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람의 땀은 짠맛이 나기 때문에 알고 먹으면 더더욱 리얼리티가 강조되며

같이 갔던 사람 피셜으로 이거를 20분정도 묵혀서 상온으로 만든 다음 먹으면 미지근해진 그 맛이 더더욱 리얼리티를 강조시킨다고 한다.

실제로 먹다보면 약간 끈적해지고, 입에 머금어보면 짠맛과 꽃 향의 이 무슨 조화가 입안에 돌아서 그럴싸함을 만들어낸다.

이런 것 이해 할 수 없다.

대충 이정도로 먹어본거같음

예전에 있던 이치고클럽은 내가 과일을 못먹어서 딸기가 있어갖고 못시켰는데, 지금은 단종되었으니 아무튼 미쿠 메뉴 올클리어 기념으로 써봤다

술 마실땐 적당히 마시고, 물을 자주 마셔서 훅 가지 않도록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가도록 해봐요

앞으로도 미쿠바 아피시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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