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보고 "가자!" 라고 결심했다면 이제 오사카,도쿄중에 고민하게 될거임

양쪽 모두 참가해본 입장에서 매지컬 미라이 오사카와 도쿄의 차이점을 주관적인 '내 경험'을 위주로 설명하려고 함

길게 설명할 거 없이 장단점으로 나눠본다

먼저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

(지도에서 본 위치)

오사카 참여시 장점

1. 도쿄보다 한달정도 먼저 열리기 때문에 세트리스트(공연곡 목록) 스포를 당할 확률이 적음

매지컬 미라이의 경우 기본적으로 몇 곡을 제외하고는 도쿄와 오사카 공연의 세트리스트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

올해인 2023년의 경우 오사카와 도쿄의 세트리스트는 같다고 공식에서 발표를 했다

2. 굿즈,티켓 경쟁률이 도쿄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에 굿즈와 티켓을 구하기가

'도쿄에 비하면' 체감될 정도로 훨씬 수월하다

3. 사실상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러도 될정도로 한국인이 워낙 많이 가고, 볼거리나 맛있는 음식등도 많은건 설명하는거 자체가 불필요하고

늦게까지 여는 가게가 많아서 관광에 있어서 도쿄보다 편리

4. 주유패스등 무제한 교통패스가 있고 전체적인 물가도 도쿄에 비해 싸기 때문에 도쿄보다 교통비 절감이 가능하다

5. 경남쪽에 산다면 부산-오사카 페리도 운항중이라 만약 이걸 이용한다면 비행기값까지도 절감가능(물론 대부분 참가자는 비행기 이용함)

(팬스타크루즈, 인텍스 오사카 바로 위에 오사카 여객터미널에서 내려줌, 지금은 할인 끝났지만 또 할지도)

원래는 비행기도 도쿄에 비해 오사카가 확실히 쌌지만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류비 오르면서 확실히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그래도 기본적으로 도쿄보다는 모든 들어가는 비용이 적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6. 방학,휴가철인 8월이라 일본여행 겸 가볍게 다녀올 수 있음

오사카 참여시 단점

1. 규모가 도쿄에 비해 작다

대부분 도쿄와 같지만(반드시 전시 해야할 걸 오사카에 안하고 그러지는 않음), 일단 기업부스 갯수부터 도쿄에 밀리고,

공연장 사이즈부터 도쿄보다 작으며, 무엇보다 보카로P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크리에이터 마켓의 규모가 도쿄에 비해 확실히 작은 편

크리에이터 마켓을 중요시한다면 너가 좋아하는 보카로P가 오사카에는 안 올수도 있다 그말이다

(작년 10주년 매지컬 미라이 오사카 크리에이터 마켓 출전부스)

(작년 10주년 매지컬 미라이 도쿄 크리에이터 마켓 출전부스, 보카로p들도 도쿄에 훨씬 많이 참가한다)

2. 가장 중요한 콘서트의 사운드나 규모가 도쿄에 비해 확실히 작고 아쉽다

실제로 올해 오사카 금요일 공연에서 마치 이어폰 풀볼륨 이상 올려서 소리가 깨지는거같은 안좋은 경험도 했고,

관객수, 웅장함, 전부 도쿄에 비해 밀리는 편

3. 8월 한여름 일본의 지옥더위

(오사카 기획전 밖 풍경)

도쿄와 달리 기획전을 나오면 쉴 곳이 없다

어지간한 벤치는 이미 누군가 앉아있고, 저 그늘 길바닥에 모두들 쭈그려서 헉헉 대면서 땀 닦고 있는 실정

사진보니까 그늘있는데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지 않냐? 할 수 있는데

(작년 10주년 매지컬 미라이 오사카 때 캡처한거)

습도가 존나 높고 체감온도 '39'도의 미친날씨다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비오듯 흐름

작년 오사카 마지미라 기간 서울기온

작년 오사카 마지미라 기간 오사카기온

그냥 오사카 마지미라는 매일매일이 폭염경보라고 보면 됨

그럼 다음으로 도쿄

(마쿠하리 메세)

(지도에서 본 모습)

도쿄 참여시 장점

1. 공연장과 기획전 전시회장의 규모가 오사카보다 크고 사람도 훨씬 많이 와서 볼게 많다

출품부스, 크리에이터 마켓등 모든 면에서 '메인은 도쿄다' 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닐정도로 제일 대규모로 열린다

2. 라이브의 웅장함의 규모나 퍼포먼스 등 개인적인 소감면에서도 오사카보다 훨씬 나음,

티켓만 구하면 매지컬 미라이 그 해 마지막공연과 다음해 개최발표를 볼 수 있음

(매년 매지컬 미라이 블루레이에 수록되는 본편도 죄다 도쿄 공연)

3. 다른 씹덕장르도 파고 있다면 오사카의 덴덴타운에 비해 역시 도쿄의 아키하바라에 당연히 더 볼게 많음

4. 마쿠하리 메세 구조상 오사카에 비하면 훨씬 시원하고 9월에 열려서 더위가 약간 덜한 편

요거는 약간 설명이 필요한데, 아까 오사카 단점에서 기획전에서 나오면 바로 불지옥 야외이기 때문에 직격으로 더위를 맞게되는 반면에

(도쿄 전시회장 밖 풍경)

도쿄는 기획전을 나와도 이렇게 에어컨이 나오는 널찍한 실내복도이기 때문에 오사카에 비해 훨씬 더위에 지치지 않는다

겨우 더위때문에 도쿄를 감? 하고 잘 체감이 안될 수 있는데, 일본 살인더위+여행중이라 잠 잘 못잠+잘 못챙겨먹음+흥분 = 체력 씹방전

나도 알면서 매년 당하는 일임

작년 도쿄 마지미라 기간 서울기온

작년 도쿄 마지미라 마쿠하리메세 기온

서울보다는 높지만, 오사카 보다는 훨씬 선선한편

5. 사람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사람구경, 즉 코스플레이어나 제단도 구경하기 쉽고 많은 편

오사카에서도 작게작게 제단을 만들거나 팬들끼리 굿즈전시를 하기도 하지만 역시.... 도쿄가 메인임

(도쿄 기획전 바깥에 팬들이 만든 제단들,찾아다니면서 찍은거도 아니고 대충 시간날때 주변에서 찍은거만 이정도)

도쿄 참여시 단점

1. 전체적인 물가가 비싸고, 교통비가 많이듬

주유패스만 있으면 무제한으로 이동할 수 있는 오사카와 달리,

말이 도쿄지 마쿠하리 메세는 엄연히 '치바'시이기 때문에 적용되는 교통패스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로 인해 만약 아키하바라를 왔다갔다 한다던가, 숙소를 도쿄쪽에 잡았다면 교통비가 정말 많이 깨지게 된다(보통 교통카드인 스이카를 이용함)

오사카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항공권값도 원래는 5~10만원정도 오사카보다 비싼 편(물론 코로나등 악재로 인해 지금은 오사카,도쿄 둘다 비싸짐)

2. 굿즈와 티켓경쟁이 오사카에 비해 심하다

라이브 티켓, 특히 일요일 마지막공연의 경우 경쟁률이 상당하고, 굿즈 구하기도 오사카 대비 빡센편이다

줄서는거 특히 극혐하는 밐붕이들은 이런거 잘 못버틸 수 있음

(작년 매지컬 미라이 10주년 도쿄 때 내가 직접 섰던 오픈 전 끝이 없는 굿즈줄 사진,

잘 보면 오른쪽 바깥에도 사람들이 있는게 보일거고, 사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사람만큼이 내 등뒤 바깥쪽에 또 있다...)

3. 오사카와 달리 공연장 주변에 딱히 관광지가 없고 오사카와 달리 밤이 되면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

도쿄에 참가한다면 보통 마쿠하리 메세 주변에 숙소를 잡게 되고 나도 그걸 추천하는데,

마쿠하리 메세 주변이 밤늦게 딱히 먹을데가 없고 그냥 암흑이다

찾아보면 아예 없진 않겠지만 있다고 해도, 3~40분만 전철타면 바로 유명한 도톤보리강 유흥가,먹자골목이 있고

밤새 놀 수 있는 오사카와는 아예 비교할 수가 없음

아키하바라나 혹은 도쿄까지 전철로 편도 1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매지컬 미라이보고 오후에는 아키바가야지' 등의 계획을 대부분 세우고 올텐데

막상 오면 시간문제와 체력, 귀찮음으로 결국 2박 3일을 치바시에 내내 갇혀있는 자신을 보게 될 거임

대부분 그렇더라

만약 일본관광 목적도 겸해서 도쿄로 온거라면 약간 현타올 수 있음..

4. 9월 개최기 때문에 개학,방학 등으로 시간상 안맞아서 못 오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추천

개인적으로는 모든 면에서 규모가 크고 라이브를 제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도쿄 매지컬미라이 참가를 추천함

물론 제일 좋은건 "양쪽 다" 참가하는 것

총평

돈 좀 아끼고 일본여행+곁다리로 매지컬 미라이를 즐기고 싶다 = 오사카

난 매지컬 미라이만 집중적으로 즐기고 싶다 =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