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 가를칠 짬밥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시작해보려는 사람, 이제 막 입문한 사람이 좀 있어보여서 써봄

1. 컴프레서가 뭐 하는 새끼임?

해석하면 압축기라고 나오는데 무엇을 압축하냐 하면 큰 소리를 압축함. 

작은 소리는 압축하지 않고 내가 정한 선을 넘는 큰 소리만 압축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면 됨.

2. 그래서 컴프레서로 압축은 왜 하는데?

작은 소리와 큰 소리의 차이, 다이나믹의 레인지를 좁히기 위해 사용함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니가 목소리를 낸다고 쳤을 때 언제나 동일한 소리로 목소리가 나오지는 않을 거임

그래서 작은 소리를 작은 숫자, 큰 소리를 큰 숫자로 표현한다 쳤을 때 니가 노래를 부르면서 2~10정도의 성량으로 왔다 갔다 한다고 해보자.

이 때 컴프레서를 걸어서 6을 넘는 소리는 전부 반토막(2:1)으로 압축시키고 싶다! 하면 2~6까지의 소리는 그대로 나겠지만

6.1의 소리는 6.05만큼(6을 넘어가는 수치 0.1의 반토막 = 0.05)나고 7의 소리는 6.5만큼 나고 10의 성량으로 낸 소리는 8이 되겠지?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성량이 2~8이 되는거임. 

여기다가 전체적으로 1씩 후보정으로 키워주면 3~9가 될 수도 있음. 

3. 그렇게 압축하면 뭐가 좋은데? 

위에서 예시를 든 것을 보면 알겠지만 2~10의 크기였던게 3~9가 됐지? 

작은 소리는 키워줄 수 있고 큰 소리는 줄일 수 있어서 적정 수준의 음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목소리가 작은 부분은 Inst.(MR)에 묻혀서 소리가 안 들리는 경우가 있겠지? 

이 부분 때문에 전체적으로 소리를 확 키우자니 목소리가 크게 난 부분은 지나치게 커지거나 심하면 음질이 깨지기도 함 

그래서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작은 부분은 키워주고 큰 부분은 억제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음 

4. 그래서 어떻게 쓰는 건데? 

사진은 Studio One의 내장 컴프레서를 가져왔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음. 

위에서 아까 내가 정한 선보다 큰 소리만 압축한다고 했지? 내가 정할 선이 1번 항목 Threshold임.

그래서 -24dbFS를 넘는 소리만 압축하고 싶다! 이러면 1번 Threshold값을 -24로 맞추면 됨 

※디지털에선 0dbFS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소리고 그 밑으로는 마이너스로 표시함. 0db를 넘어가면 음질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

위에서 예시를 들 땐 반토막(2:1)을 내고 싶다고 했는데 조금 더 과하게 4:1, 8:1까지 압축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 

그 비율을 결정하는 항목이 2번 항목 Ratio임 (사진상 설정값은 4:1)

바로 옆 그래프는 x축이 input, y축이 output인데 인풋 -24까지는 아웃풋도 -24로 똑같지만 인풋이 0까지 올라가면 아웃풋이 -18이 됨 

왜냐하면 위에서 ratio를 4:1로 잡았고 0은 -24(threshold)보다 24 큰데 이걸 4:1로 압축하면 6이 되니까 -24 + 6 = -18이기 때문  

3번 knee는 뭐 하는 녀석이냐 하면 

사진상으로 볼 수 있듯 knee를 돌렸을 때 딱 -24에서 선이 꺾이는게 아니라 곡선처럼 완만해져서

딱 정확하게 -24를 넘기는 순간에만 압축이 들어가는게 아니라 그것보다 작은 값일 때도 서서히 압축을 해서 약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고 보면 됨 

4, 5번 항목 어택과 릴리즈는 각각

attack: threshold를 넘어서는 소리가 감지됐을 때 컴프레서가 완전하게 ratio만큼 소리를 압축하는 데 걸리는 시간

release: 컴프레서가 작동하다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될 때 컴프레서가 작동을 멈추기까지 걸리는 시간임 

attack값을 0.5초로 주면 소리가 0.5초에 걸쳐 서서히 압축되고 0.05초로 주면 0.05초만에 압축이 됨 

release값을 0.5초로 주면 컴프레서가 0.5초에 걸쳐 서서히 작동을 멈추는 셈임 

만약 attack 값과 release값을 심하게 짧게 준다면 압축될 땐 확 압축됐다가 풀릴때 확 풀려서 소리가 꿀렁꿀렁? 하게 들릴 수도 있음 

6번 input gain은 컴프레서를 거치기 전 원래 소리를 얼마나 키워줄 것인지

7번 Makeup은 컴프레서를 거치고 난 이후의 소리를 얼마나 키워줄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음 

저~~위에서 예시든 2~10이었던 소리에 input gain을 2 줬다면 4~12가 되고 이후 6이라는 threshold에 2:1의 압축비를 거치면  4~9의 범위로 압축이 되겠지만

Makeup을 2 준다면 2~10이었던게 threshhold 6에 ratio 2:1을 거쳐 2~8이 되고 여기서 2가 올라가서 4~10이 되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옴. 

8번 sidechain은 컴프레서 작동 원리를 같이 설명해야 하는 다소 어려운 개념이긴 한데 설명하자면 

filter 버튼을 누르면 Int. Sidechain으로 바뀜. 인터널 사이드체인이라는 뜻인데 

컴프레서가 소리를 감지해서 큰 소리가 날 때 압축해주는 녀석이라고 설명했지? 

그러면 감지하는 녀석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녀석이 들어오는 소리 전체를 감지하는게 아니라 필터를 걸어서 일부만 감지하게 만드는거야 

예를 들어 저음역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고역대가 약한 그런 소리가 들어온다 쳤을 때 

나는 고역대가 쎄게 들어오는 순간에 압축을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자꾸 저역대를 감지해서 압축을 시켜버린다면

인터널 사이드체인을 켜고 해당 저역대를 Cut해버리면 돼. 위 그림에선 Low Cut에 해당하겠네. 

어디까지나 컴프레서 내의 신호를 감지하는 녀석(디텍터 라고 하지만 몰라도 됨)이 해당 대역을 쳐내고 반응하겠다!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저 로우컷을 건다고 실제 원래 소리의 저음역대가 커팅되거나 하지는 않아. 조금 어렵다면 사이드체인은 그냥 넘어가도록 해 

그 외에도 위에서 attack과 release를 설명하면서 소리가 꿀렁꿀렁거릴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런 envelope의 변화 등 부수적인 효과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인 사용 목적은 "다이나믹 레인지 압축"이라는걸 기억하기를 바람

신입들이 좋은 보카로곡 많이 써주길 기대하며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