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시간 좀 나서 써보는 인피 뻘소리.

요즘 잉픈톡 사람도 늘어나고, 자연히 로스터 짜는 법 등등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한번 써봄

좋은 로스터

인피니티 더 게임은 우선 여러 가지 임무가 있고 그 임무에 대응하는 로스터를 짜가는 게 일반적임.

만약 나온 임무가 상대보다 많은 지역을 점거하고, 특정 콘솔을 뜯어내야 하는 지역점령 임무라면 고기동 유닛, 근접전 유닛 등을 고려하게 되고

상대를 더 많이 쳐죽여야 하는 화력전 임무라면 자연히 큰 총과 떡장갑을 가져가게 되는 식인데,

인피니티 룰 상으로 로스터는 임무를 체크하고 - 상대를 안 다음 짜게 됨.

토너먼트인 ITS의 경우도 사전에 미션이 공개되면 그제서야 로스터 제출이 시작됨.

본사에서는 진영을 미리 선언하는 걸 추천하는데, 즉 내 패를 까되 상대의 진영도 알고 시작함에 따라

상대가 다수의 카모와 지뢰로 뻐팅기는 아리아드나라면 광역 발견을 걸어버리는 센서봇을 넣는다던가

중장갑 떡대들로 밀어부치는 유징이라면 근접무장, 혹은 AP 속성이 붙는 대물 무기들을 고려하게 되는 거임.

아울러 40장 남짓의 기밀은 서로 다른 요소를 요구하기 때문에

인피니티에서 범용성이 좋은 로스터는 있을 수 있지만, 만능 로스터라는 개념은 제시하기 어려움.

콘솔 뜯기 미션에서 상대를 다 죽여놓고도 상대의 최후 생존자가 ㅋㅋㅋ 하며 콘솔을 따게 되면 그 게임은 진 게 되기 때문임

즉 인피니티에서 좋은 로스터는, 주어진 임무와 상대에 맞춰 역할이 확실한 로스터라고 할 수 있겠음

예를 들어, BS 20으로 햄기를 갈겨버리는 구호기사 5인링크의 경우 기사단을 하는 이유라고도 볼 수 있고,

실제로 저렇게 짜여진 기사들은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는 킬링머신임

만약 판오세아니아가 킬링 미션에서 이 로스터를 가져온다면 실전성이 있다고 볼 순 있지만,

목표 확보 미션 등에서는 이 로스터가 '좋다' 라고 말할 수 없음.

확보에 필요한 미션 러너, 즉 임무를 수행해 줄 요원이 극히 한정되는 데다가

화력에 많은 걸 밀어넣었기 때문에 이 요원들이 잘려나가게 되면 전투는 이겼지만 임무는 실패해 패배하게 되는 거임.

반면 하퀴슬람의 경우는 스탯으로 보기에도 별 게 없고, 다 비리비리하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 화력에서는 밀림. 그러나 두 플레이어가 목표 확보 임무로 게임을 할 경우

미션을 염두에 둔 하퀴슬람 쪽이 킬링에 몰빵한 기사단 유저를 기만하고 승리할 요소가 더 많음.

상대가 기사단이기 때문에 강력한 화력을 뿜어내겠지만, 그걸 저지할 해킹 등의 수단을 준비했고 그러면서도 임무 수행을 원활히 할 수 있기 때문임.

그러니 입문자들은 먼저 임무를 확인하고, 그거에 따라 로스터를 맞춰나가는 게 추천됨.

좁은 권역에서 싸움이 일어날 것 같다면 HMG 대신 보딩 샷건을 들려주는 등,

인피니티는 무장 프록시를 거의 안 보기 때문에 옵션 조정이 자유로운 건 덤이고,

무엇보다 실제 플레이어의 운영에 따라 게임 상황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운영에 도움이 되는 기어들이 있다면 모를까

절대적인 좋은 로스터는 없다가 결론임

물론 그렇다고 30그런트같은거 하다가 졌다고 탓하지 말길 바람

최소한 선은 지켜야지

3줄요약

1. 인피니티는 임무에 따라 로스터가 천차만별이고, 또 거기서 상대마다 대응법이 다르다.

2. 만능 로스터는 없다. 점령 몰빵 로스터가 킬링 로스터에 터지고, 킬링 로스터가 벨튀 로스터에 터지는 등 상성도 상당하다.

3. 그러니 연구에 따라 거의 무한한 로스터 조합이 가능하고, 그것들이 다 좋은 로스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