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볼을 어느정도 한 유저라면 한번 버프/디버프가 걸린 상태에서 같은 스킬도 같은 효과를 다시 부여해도 시간이 연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거다.

제목만 보고 이미 알던 게이들도 있을거고, 저 병신은 파딱까지 달아놓고 겜알못 인증하냐고 생각한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도 버프와 디버프를 연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만족하려면 같은 효과를 가졌지만 효과량은 다른 두 스킬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A 스킬이 봉인(소) 효과를 가졌다면, A의 봉인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봉인(중) 이상의 효과를 가진 B스킬이 필요하다. 즉, 효과량이 더 큰 스킬로 기존 효과를 덮는 것이 가능하다. (아군의 스킬로도 가능)

첫 예시로 카카시(양눈 사륜안)의 '뇌전'과 '스사노오 카무이 뇌절'을 보자. 스킬 설명을 알 수 있듯이 마비: 소인 뇌전은 3.5초, 마비: 특대인 스사노오 카무이 뇌절은 8초의 마비 효과를 건다. (이 두 스킬은 둘 다 확정 마비(100%) 스킬이다.)

우선 뇌전의 마비 시간이다. 스킬 설명 그대로 3.5초간(넘어진 시간 포함) 워토비가 가만히 서서 벨리댄스를 추는 걸 볼 수 있다.

이때 뇌전에 맞은 대상에 바로 스사노오 카무이 뇌절을 날리면 이렇게 된다. 뇌전의 마비가 풀리지 않고 처음 시점부터 8초간 마비가 되었다. 피격 시 뒹구는 모션때문에 애매하게 보인다고?

그래서 예시를 하나 더 가져왔다. 인드라의 '번개의 순간이동'과 '만화의 안광'이다. 이 두 스킬은 각각 마비: 소, 마비: 중 효과를 갖고 있으며, 사진으로 볼 수 있듯 시간은 각각 3.5, 4.7초다. 물론 이것도 둘 다 확정 마비기다.

처음 번개의 순간이동만 써서 마비: 소를 부여했을 때. 장판이 사라지기 전에 워토비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번개의 순간이동 사용 직후 만화의 안광을 사용한 것. 장판이 사라지고 약 1초 후에 마비가 풀림을 알 수 있다.

물론, 마비뿐 아니라 다른 상태이상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각각 지속 대미지: 소와 중을 가진 이타치(예토전생)의 '불의 술 봉선화 붉은 손톱'과 '야타의 거울 돌'을 보도록 하자.

지속 대미지는 2초에 한번씩 피해를 입히므로, 지속 대미지: 소는 도트뎀을 15초간 총 7번, 지속 대미지: 중은 21초간 총 10번의 도트뎀을 준다. 아래 영상을 보자.

붉은 손톱 사용 직후 야타의 거울을 맞힌 뒤 워토비를 자세히 보면 총 9번의 도트 데미지를 입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 1번은 화면 밖에 있어서 안 나왔다.) 물론 이 도트 데미지가 끝나는 시간도 이미 붉은 손톱을 적중한지 20초 가량이 지났을 때다.

이렇게 약한 효과를 더 강한 효과로 덮을 수 있는데, 말이 연장이지 시간을 더하는게 아니라 '덮어씌우는' 거라서 효과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방어력 감소 등 효과수치가 존재하는 디버프의 경우 효과수치도 바뀌기 때문에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내용은 무적이나 상태이상 무시 등 버프에도 해당하는 내용이다. 연아라와 환술장치의 시너지가 특히 좋았던 이유도 환술 장치로 극도로 짧은 봉인이 걸려있는 상태에서 연아라가 옥사매장으로 봉인: 소 효과를 추가로 걸면 이 역시 덮어씌워지기 때문이다.

요약: 동일하거나 더 약한 효과량으로는 연장이 안되지만, 기존보다 더 큰 효과량을 가진 스킬을 사용하면 더 큰 효과량 기준으로 효과시간, 효과수치량이 달라진다.

사실 이 내용 자체는 알아차린지 꽤 됐는데 3주년이 의외로 너무 컨텐츠가 없어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