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칸막이밖에 안해봤긴 한데 그래도 일하고 밑에 애들 가르쳐주고 하면서 알려준거 적어봄

- 공구 신경써라

현장에 도둑놈 존나많다. 비싼 공구도 많다. 특히나 레이저나 임팩 이런거 들고가기 쉽다. 공구를 썼으면 그게 그 자리에 공구가 널부러져 있을 특별한 이유가 없는이상 니가 대기하고 있는 자리 앞에 모아놔라. 그게 나중에 정리해서 옮기기도 쉽고 기공이 달라고 할때 찾기 편하다. 없어져서 독박 쓰고 욕먹지 말자. 이건 누구든 간에 신경쓴다고 좋아한다.

- 시키면 말을 따라해라

뭐 해라 뭐 가져와라 시키면 대답은 다 할꺼다. 근데 보면 가져오라는거 잘못 가져오거나 잘못이해하고 괜히 욕먹기도 한다. 이런거 방지하는거다. 공구 가져오라고 하면 “<공구이름>이요?” “<공구이름>가져오라구요?” 확인하면 의사소통 꼬이는거 막을 수 있다. 니가 기억하기도 편하고. 몇층이나 어디어디로 가라 그러면 확실히 되물어서 인식해라. 왼쪽으로 밀라면 왼쪽이요 한마디 하는 그런 습관이 괜히 욕먹을 일 없게 만든다.

- 모르면 모른다 말해라

대부분 공구 이름부터 자재이름 모른다. 괜히 모르는데 예? 그러고 나중에 다른 반장이나 유도원 이모한테 묻지 말고 모르는 공구 이름이 나오면 제가 무슨 공구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생긴거냐고 물어봐라. 난 야스리가져와서 야스리질하라 그러길래 그냥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 야스리가 뭡니까 물어봤다. 줄이랜다. 좆같지만 욕먹는거보단 낫다. 어디로 가야되는지도 모르면 모른다 말해라. 뭐, 니가 이렇게 물어봐서 세네번 이상 만진 공구나 왔다갔다 하는 장소를 모르면 좀 문제가 있는거지만. 물어보는게 죄는 아니다. 괜히 욕먹지 말자.

- 사수나 기공 시야에 있어라

괜히 쉬고싶다고 자리옮겨서 앉아있거나 묻지도 않고 화장실가고 그러지 마라. 기공들은 니들 데리고 다니는 이상 신경 쓴다. 없어지면 없다고 찾고 기공 혼자 일 다 할 수 있는거 아니다. 어딜 가면 간다고 말하거나 허락 받아라 화장실 좀 갔다와도 되냐고 묻는게 크게 어려운거도 아니잖아? 물론 화장실 안보내는 개새끼도 있지만 보통 제가 배아퍼서 그런데 화장실 좀 갔다와도 될까요 하면 보내준다.

솔직히 이건 안돼 안보내 그러면 개새끼니까 추노해 그냥

- 쓴 공구는 공구함에 제대로 넣어라

처넣지 말고 좀 썼으면 제자리에 넣어라. 자기가 정리 좀 할줄 알면 정리도 좀 하고. 공구함 정리하면 다 좋게 봐준다. 이런거 눈이 띄고 쌓이면 일당 오르는건 금방이다. 특히나 기공 소장 팀장들은 이런거 신경 많이 쓴다. 당장 눈에 띌수밖에 없어 이건. 물론 그 전에 니가 공구 이름이랑 다 알아야겠지만. 공구 대충 처넣어놓으면 욕밖에 들을일 없다.

- 뭐 해야되냐고 물어봐라

이동해서 작업 하기 전에 뭐 할까요 물어봐라. 아니면 오늘은 무슨 일 하는거냐고 제가 뭐 해야되냐고 물어봐라. 그냥 뻘쭘하게 서있으면 기공이나 반장들이 그냥 세워놓고 일하다가 서있는다고 지랄하기도 한다. 물어보면 니가 뭐 해야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으니 그거 하면 되고, 뭐해야되냐고 물어보는데 화내진 않는다.

화내는 병신이 있다면 추노해라.

- 할게없으면

그럼 정리, 청소라도 해라. 어짜피 니가 해야될거다. 정리나 청소 안되있으면 안전감시단에서 지적도 나오니 잘 해놓는게 좋다. 뭐할줄 몰라서 청소라도 했습니다 그러는데 욕하는 인간이...

있으면 탈주 해 그냥 쓰레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