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사라지기 전에 바로 컴 켜서 꿈 일기 남긴다.  

 꿈에서 나는 기동특무부대 였음. SCP가 나타났다고 해서 기동차량 타고 목적지 진입했는데 그게 우리 동네 놀이터였음

 놀이터에 애들이 대략 13명 정도 있었는데 전부 르네 마그리트 그림처럼 다 차렷자세로 뻣뻣하게 뒤돌아 있었음. 

 손들라고 하거나 엎드리라 했는데도 듣지도 않았다. 얘네들 위치는 막 이곳저곳 산발적으로 있었다. 

 가관인 건 어떤 애는 미끄럼틀 있는 노란 지붕 꼭대기에 그러고 있었음...

 부대장(희한하게도 외국인)이 한국말(!)로 대원 한 명 시켜서 좌측 우회하여 아이들 상태 확인하라고 지시했는데, 

 그랬더니 맨 왼쪽에 있던 애들 셋이 갑자기 그 선회하는 대원을 따라서 그대로 등지면서 회전했음. 근데 발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방향을 움직이더라

 딱 봐도 이질적이었음. 무슨 사람이 지구 자전하듯이 돌아. 그 돌았던 애들 옆 모습 봤는데 약간 썩은 달걀 같아보였음. 아무리봐도 정상이 아니었음.  

 그 모습이 너무 소름돋았는데, 결국 부대장이 움직임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우회 기동 멈추라고 지시했다.

 부대장이 상부에 무전해서 이 상황을 보고했음. 사살 명령 허가해달라고... 

 근데 SCP인지 아닌지 불분명하고 진짜 아이들일 가능성도 있다며 SCP가 선제공격 하지 않는 이상 발포 허가를 안 해줬음... 

 결국 부대장은 할 수 없이 아까 그 대원에게 선회하도록 다시 지시함. 

 역시 대원이 우회하니까 그 맨 좌측에 있던 SCP는 아까처럼 대원 따라 등지면서 돌았고 

 다른 대원들은 입구 쪽에 횡렬대형으로 산개해 있었거든? 그때 맨 오른쪽에 있던 대원이 씨발 뭐야! 하더니 갑자기 머가리가 터져버림.

 결국 나 포함 일제 발포 했음. 나도 속으로 씨발 좆댔네 시발 좆같은 재단새끼들 욕하면서 겁나 쐈음.

 근데 SCP들한테 총 쏘니까 전부 통과해서 지나가더라. 마치 무슨 유령같았음. 

 결국 총은 별 효과 못 봤다.

 근데 좌측에 있던 SCP 보니까 다시 방향이 바뀌어 있었는데,

 우회하고 있던 대원이 맞은편에 그대로 있으면 우리가 총 맞을까봐 약간 우리쪽으로 다시 돌아와서 총 갈궜다고 함.

 그래서 우리가 내린 결론이 저새끼들 얼굴 정면으로 마주치면 좆대는 것 같다는 거였음. 부대장이 바로 상부에 바로 보고 하더라.

 그래서 다음 작전은 그냥 등지고 있는 애들 가까이 가서 얼굴에 포대기 씌우자는 거였음. 

 그래서 다른 대원이 가까이 가서 한 놈만 그렇게 해보기로 함. 시바 그냥 여기 지역 통째로 싹다 격리해서 D 요원 시키면 안되나 그 생각했음.

 역시 한 사람이 다가가니까 그 가까운 애들부터 다가가는 대원 방향으로 등지면서 움직이더라. 걔네들은 무슨 뒤통수로 쳐다보는 느낌임 ㄹㅇ.  

 근데 불과 2m 남았을까? 갑자기 애가 겁나 콩콩콩콩 뛰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뒤통수에서 앞 얼굴로 바뀌었고

 다가간 요원만 순식간에 머리가 터졌다.  왜 터지는 지 모르겠는데 어쩄든 대원 목이 빵 터져버리니 정신 나갈 것 같더라. 

 웃긴 건 걔랑 쳐다보면 터진다고 했잖아? 얘가 180도를 회전한 것도 아니고 점멸하는 것 마냥 목 위치만 바뀌는게 개 소름돋았음.

 그 순간에 내가 얼굴 순식간에 봤었는데 그냥 달걀 같았다. 딱히 얼굴 모습을 본다고 좆되는 건 아니었나 봄.

 그래서 이 SCP는 다가가지도 못하는 걸로 판명됨. 부대장이 더 이상 사상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상부와 겁나 말 싸움 했는데,

 결국 재단에서 D요원 및 연구자들, SCP-105를 보내준다고 했음. 그 후 부대장이 우리에게 작전 브리핑 해줬다. 

 그리고 105는 저 SCP들 사진을 찍은 뒤, 사진 속에서 포대기를 씌울 거랬다. 그래서 D요원들도 보내준다고 했다.

 놀이터에서 계속 SCP 경계하니까 차량이 오더라. 이때 사람들이 내렸는데 여자 목소리도 들렸음.

 아마 105인 것 같은데 이때 긴장타느라 제대로 못 보고 SCP만 봤음. 그냥 미인인 거 같다는 느낌만 들었다. 

 솔직히 꿈에서 SCP가 무서워서 계속 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았거든.

 105랑 부대장이 뭐 얘기하는 소리 들렸는데 잘 모르겠고, 카메라 셔터 터지는 소리 들렸음. 

 그리고 포대기들이 날아가더니 SCP 하나씩 점점 얼굴을 가렸다. 그렇게 다 가리고 나니 다음 작전을 시작함.

 우선 대원 몇몇은 놀이터 주변 건물로 올라가서 놀이터 경계하기로 했음. 나도 다행히 건물조였음. 

 그리고 우리가 총 겨누는 1차 목표는 D계급들로 바뀜. 어차피 SCP는 통하지도 않으니까...

 건물로 올라가서 자리 잡으니까 얼마 뒤에 연구자들도 올라 오더라. 즉 여기서 즉석 실험을 하게 되었음. 

 D계급 하나를 먼저 놀이터 입구에서 우측 중간까지 이동시켜 세웠음. 그리고 다른 D계급을 그 반대편으로 우회시키기로 함. 

 D계급이 우회할 때 우리측 대원도 D계급 겨누면서 똑같이 움직였음. 즉 그렇게 정지해있는 D계급이 어떻게 되는지 관찰하는 거였음. 

 근데 이건 괜찮겠다 싶었던게, 포대기를 씌우니까 움직이지 않더라고. 결국 SCP 중앙에 두고 직선 방향으로 마주봐도 아무 일도 없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얼탱이가 없는데 애초에 달걀귀신 같은 놈들이 포대기로 시야 차단한다고 해결 된다는 게... 내 꿈 수준이 그렇지 싶네)

 그럼 다음 문제는 이 SCP들을 회수 할 수 있는가였음. 이때는 아까 실험 참가한 D계급 말고 다른 D계급 죄수 쓰더라. 

 근데 씨바 다가가니까 D계급 머리가 터지더라... 난리났음. 여자 비명이 제일 선명하게 기억 남음(아마도 105일듯)

 결국 SCP한테 2~3m 정도 가까이 다가가면 시야 차단(???) 인가 뭔가 씹어버리고 상대를 인지하는지 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가까이 가면 사상자가 발생하는 거임. 

 결국 전부 난항을 겪고 있었음. 그때 내가 옥상에서 상황 지켜보던 연구자한테 등 지면서 다가갈 수 있는지 물어봤음. 

 쳐다보면 대갈통이 터지니까 등 지면서 다가가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던 거임. 그래서 바로 D계급으로 실험하니까 

 정말 괜찮더라고? 심지어 등지면서 가면 SCP가 회전도 안 함. 즉 이상한 표현이긴 한데, 뒤통수랑 마주봐야만 얘네들이 반응 하는 거였음.

 그래서 등지면서 회수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는데, 한 연구원이 그럼 SCP들은 어떻게 회수 하냐! 따지니까, 

 내가 지게에 의자 같은 거 만들어서 업어서(즉 SCP는 앉혀서) 들고 오면 되지 않냐고 했음. 

 꿈이라서 그런가 지금 생각해보면 별 병신같은 생각이었는데 연구자는 맞다고 하더니 지가 생각해낸 것처럼 연구자들에게 제안하더라.

 결국 그대로 시행됨. 진짜 D계급은 죽지 않았고 업을 수 있었음. 걔네들 직접적으로 건드니까 뻣뻣한 자세가 축 늘어지면서 바뀌더라. 

 근데 일개 졸병이 상급자에게 제안 할 수 있다니. 역시 꿈은 꿈인듯.

 근데 다들 해결했다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사실 자세가 바뀌니까 더 좆대는 거였음. 

 이런 일을 "D요원"에게 시켰다는게 문제였다. 이새끼가 애(SCP)가 넘어질 것 같다고 잠깐 봐달라며 

 지게 위치 조정하겠다고 하면서 뒤를 더듬거렸음. 그러더니 SCP한테 느슨하게 씌어져 있던 포대기를 휙 벗기고 나서 순식간에 막 방향을 확 틀더라. 

 계속 소리지르면서 방향 확 트니까 놀이터 인원들은 아예 피할 시간도 없었음. 안 쳐다봐야 하는데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아무도 시선을 피할 수 없었던 거지. 

 병신같이 아무도 예상 못했다. 나도 겁나 당황했음. 그렇게 우리 부대원들, 연구원들 대다수가 몇 초만에 수박처럼 터져나갔다. 

 놀이터에 있던 사람들은 거의 싹다 죽었는데, 105는 다행히 죽지 않았더라. 얘는 보니까 처음부터 사진만 들여다 보고 있었나봄. 사진으로 볼 때는 효과가 없나봐.

 결국 그 D계급 새끼는 옥상조 다른 대원이 사살시켰다. 문제는 차량에 있던 D계급들이었는데, 그 중 일부가 바로 반란 일으켜서 총기 탈취하고 

 모든 D계급이랑 기동대원이랑 싸우게 되었음. 문제는 그 상황에서 105가 D요원들에게 납치되었고, 그 놈들은 차량으로 도주했음. 

 부대장 놀이터에서 죽고 무전 때릴 사람이 없어서 씨바 좆댔다 생각했다. 그때 내 옆에 있던 연구원이 바로 상부에 보고 했음. 상부에선 놀이터 사수하라고 했는데 

 내가 가로채서 내가 상부에게 따졌음. 상부는 코드 번호 말하라니까 인식표도 아니고 나 군대 있었을 때 총기번호 말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급박하니까 어색하다는 거 전혀 눈치 못챘다. 저 새끼들 나라도 바로 추격하겠다고 했는데, 나는 일단 대기하래.

근데 몇 몇 대원이 명령 안 따르고 같이 기동차량 탑승해서 추격하기 시작했음. 

그때 대원들 얼굴 자세히 보니까 내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었다. 근데 꿈에서는 그냥 친한 애들이라고만 생각했지 이상하다고 못 느낌.

이 이후부터 기억이 잘 안 난다. 추적조들은 따라붙었고 나는 원래 말 잘듣는 타입이라 결국 놀이터 수습조 되었고 좃댔다 생각하다가 그냥 좃뱅이 치고 있다보니 

아까 추격조 친구들이 D대원 다 잡았다면서 겁나 기쁜 얼굴로 돌아오더라. 시바 나만 뺑이치고 있었네 하면서 그대로 꿈이 끝났던 거 같음. 

SCP 격리하는 거 못 보고 꿈이 끝났는데 뭐가 좋다고 싱글벙글이었지 ㅋㅋㅋㅋㅋ 

 깨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겁나 이상한 점 많았는데 현실감각 떨어져서 눈치 못챘다는 게 신기했다.

 일단 들고 있던 총이 K2였고, 동네 놀이터였다는 것 자체만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되는 건데 ㅋㅋㅋ

 SCP만 막 무서워서 그런 생각을 못 했음. 

 그리고 105 설정 상 손이 나타나서 물체를 움직인다 했는데, 내가 꿈에서 봤을 땐 그냥 염력처럼 보였음. 

 그리고 총알은 그냥 통과되면서 어떻게 포대기는 써지는 건지 그것도 의문이네. 꿈은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