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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번역) 펠리날의 노래

뒹굴너구리(211.226) 2022.01.11 05:33:30
조회 1398 추천 1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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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날의 노래

The Song of Pelinal



- 공통 서지 : 편집자의 주석 -


제 1권 ~ 6권의 내용은 제국 도서관에 소장된 소위 '레만 문서'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문서는 제 2시대 초엽 신원 미상의 학자가 수집한 고문서 잔편들의 사본이다. 그 이상으로 이 잔편들의 원전이 무엇인지는 밝혀진 바가 거의 없으며, 일부는 같은 시기(더러는 같은 사본)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6점의 잔편의 연대 비정에 대해 학술적으로 의견의 일치를 본 경우는 아직까지도 없으므로, 본문에서는 아무런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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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에 대하여


그가 취한 이름인 '펠리날(Pelinal)'은, 이후 그가 얻은 수많은 별명과 관계없이 낯설다. 그 이름은 엘프식 이름인데, 펠리날은 그 종족에게 재앙이나 다름없었으며 역설이나 반어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펠리날은 그러기에는 너무나도 소름끼치는 존재였으니, 젊었음에도 백발을 하고 있었으며 재앙이 그를 뒤따랐다. 어쩌면 그의 적들이 스스로 자기네 말을 써서 그에게 '펠리날'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가능성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이는 '영광스러운 기사'라는 뜻이며 펠리날은 저들에게 결코 그런 존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가 탐리엘에 있을 적 많은 이들이 그 이름에 다른 것들을 덧붙였음은 분명하다. 그는 죽음의 빛을 내뿜는 그의 왼손으로 말미암아 '화이트스트레이크' 펠리날(Pelinal the Whitestrake)이었다. 그는 '피투성이' 펠리날(Pelinal the Bloody)이었는데, 승리를 거두고 그것을 [마셨기] 때문이었음이라. 그는 '반란자' 펠리날(Pelinal Insurgent)이었으니, 그가 성전에 얼굴을 비췄음에서 유래했다. 그는 '승리의' 펠리날(Pelinal In Triumph)인데, 결국에는 말 그대로 이루어짐이요, 전장에 뛰어드는 그의 기치를 보고 전사들이 에잇 디바인께 감사를 올렸음이라. 그는 '규탄자' 펠리날(Pelinal the Blamer)로, 그의 전술, 즉 검의 논리(Sword-theory)에 반하는 것들을 선호하는 저 동맹들을 맹렬히 꾸짖어서이다. 그리고 그는 '세 번째의' 펠리날(Pelinal the Third)이라 불렸는데, 혹자는 그가 이미 두 차례 현현했던 신의 변장한 모습이기 때문이라 하였고, 혹은 간략히 그가 반란의 대열에 발을 들이기 전 페리프(Perrif), 즉 알레시아(Alessia)의 해방의 기도에서 나타난 세 번째 환영이었기 때문이라고도 하나, 어느 쪽이든 불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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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도래에 대하여


그리고 페리프(Perrif)는 다시금 '시녀(The Handmaiden)'께 말씀올렸나니, 눈은 엘프의 통치가 시작된 이래 친절을 베푼 바 없던 천상을 향했고, 그 나약함 속의 강인함으로 말미암아 신들에게 사랑받는 심지를 가진 필멸자로서 목소리를 냈으니, 그 겸손은 은유로 달아오를 수 있으나 항상 [그리고 쉬이] 부서지고, 항상 죽음으로 끝날 운명이었음이라(그리고 바로 이것이 자신들의 영혼이 불타도록 두는 이들을 ‘드래곤(The Dragon)'과 그 친척들이 사랑하는 이유이다.).

그녀가 말하기를 "그리고 제가 생각해온, 제가 이름붙인 이를 저는 자유라 부르옵나이다. 이는 꼭 '그 행방을 알 수 없는 셰자르(Shezarr Who Goes Missing)의 다른 말이라 생각하오며... [당신께서] 그의 찢기심에 첫 번째 비를 만드셨으니 [바로 그것이] 저희의 이종족 주인들을 향해 지금 제가 부탁드리는 바이옵나이다... [그것으로] 저희는 저들을 완전히 찢어내고 토팔(The Topal*)에 빠져 익사하도록 저들을 흩어[냄으로써] 저들의 학대를 갚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아들인, 굳세고 콧김을 내뿜으며 들이받은 피로 물든 뿔을 가지고 날개 돋친, 모리하우스(Morihaus)가 다음에 내려앉을 때, 그로 하여금 저희에게 분노를 가져오게 하소서."

...[그리고 그 때] 카인(Kyne)께서는 페리프에게 다른 상징 - 엘프들의 피로 붉게 물든 다이아몬드를 약속하셨느니, [그의] 면면은 가진 모든 모서리가 그녀의 간수들을 능히 잘라낼 수 있는 사람으로 [형태에서 벗어나(un-sector) 형성]되겠으며 그 이름은 '펠린-엘(PELIN-EL)' [즉] '별로 빚어낸 기사(The Star-Made Knight)'이니 [그리고 그는] [미래의 시간에서 온] 갑옷을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시로드(Cyrod)의 밀림으로 들어가 이미 살육을 벌이고 있었고, 모리하우스는 그의 곁에서 피거품을 일으키며 발을 구르고 있었으며 펠리날이 도래한 기쁨으로 우렁찬 소리를 내뿜었다... [그리고 펠리날은] 검과 둔기를 든 채로 페리프의 반군 주둔지에 당도하였는데, 그것들은 모두 엘프 거죽을 한 으깨진 내장으로 뒤덮여 있었고, 시뻘겋게 물든 에일리드(Ayleidoon**) 상징이 새겨진 깃털과 마법 구슬들이 그의 무기에 드리워져 있었으니, 그는 그것들을 치켜들어 말했다.

"이것들은 저들의 동부 족장들이었고, 더 이상 저들의 격설로 그득하지 않노라."



- 2권 역주 -


* 토팔 만(Topal Bay)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토팔 만은 탐리엘 남부에 있는 바다로 엘스웨어, 시로딜, 그리고 블랙 마쉬와 접하고 있으며, 이곳을 발견한 알드머 탐험가 토팔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 원문은 Ayleidoon이나, 에일리드를 가리키는 것이 거의 확실하므로 에일리드로 의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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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적에 대하여


펠리날 화이트스트레이크(Pelinal Whitestrake)는 당시 시로드(Cyrod)에 살던 모든 엘프 종족의 적이었다. 그렇기는 하나 그는 전장보다는 주로 미리 주선된 결투에서 에일리드의 마법사-왕들(Sorcerer-Kings)을 죽이는 걸 자처했다. 그는 파라바니아와 그의 황소 조카 모리하우스의 갈수록 늘어나는 군세에 반란의 현장을 맡겼다.

그는 구리와 차의 하로미어(Haromir of Copper and Tea)를 토르(The Tor*)의 결전에 불러내, 아직 아무도 모르던 레만(Reman)의 이름을 찬양하며 그의 경정맥을 먹었다. 연마자 고다워(Gordhaur the Shaper)의 머리는 니넨다바(Ninendava)의 염소 머리를 한 제단에 부딪혀 으깨졌고, 그 악이 웰킨드 마법(Welkynd-Magic)으로 말미암아 재구축되는 걸 막기 위해 펠리날은 그의 지혜로부터 약간의 역병 마법을 읊조렸다. 그 계절 말미에 펠리날은 세야-타르(Ceya-Tar)의 화강암 계단에서 하두울(Hadhuul)을 죽였고, 화염왕(The Fire King)의 창들은 그때 처음으로 부정당했다.

한동안 에일리드의 그 어떤 무기도 펠리날의 갑옷을 뚫을 수 없었는데, 그는 그것이 인간이 만든 그 어떤 것과도 다르다는 건 인정했으나 더 이상은 아무리 청해도 말하지 않았다. 펠리날이 노예에서 중장보병(Hoplite)으로 키워냈고 무척이나 아꼈던 휴나(Huna)가 노래하는 셀레텔렐(Celethelel the Singer)의 부리로 만든 화살에 목숨을 잃었을 때, 화이트스트레이크는 처음으로 광기에 빠졌다. 그는 날레메(Narlemae)에서 셀레딜(Celediil)에 이르는 모든 길에 파괴를 초래했고, 그 대지를 엘프와 인간의 지도에서 지워버렸으며, 페리프(Perrif)는 신들이 역겨움에 지상을 떠나는 걸 붙들어 두기 위해 희생을 강요당했다.

그리고 화이트-골드의 폭풍이 도래했으니, 에일리드는 메리디아의 오로란들(Aurorans of Meridia)과 계약을 맺고 그들을 소환했으며, 끔찍하고도 금빛으로 빛나는 '반-엘프(Half-Elf)' 날개 잃은 우마릴(Umaril the Unfeathered)을 자신들의 투사로 임명했다... 그리고 그가 도래한 이래 처음으로 펠리날은 다른 이의 부름으로 전장에 나섰으니, 우마릴은 엣아다('ada)의 피를 가지고 있어 죽음을 몰랐음이라.



- 3권 역주 -


* 상크레 토르(Sancre Tor)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상크레 토르는 코롤(Chorrol) 북쪽 제랄 산맥에 위치한 요새로, 탐리엘 역사 전반에서 중요한 사건들의 배경으로 종종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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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그의 공훈에 대하여


펠리날은 니벤(Niben)에서 마술사 군대를 몰아냈고 온 동부 영지를 파라바니아(Paravania)의 반군이 차지했음을 선언했으며, 카인께서는 인류의 군대가 진군할 때마다 주둔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더 이상 에일리드의 깃발이 나부끼지 않는 마을과 요새에서 피를 씻어내기 위해 비를 보내셔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모리하우스(Morihaus)에 올라 그들 위를 날던 노예-여왕(Slave-Queen)과 함께 포로들을 위하여 바흐타크(Vahtache)의 문을 부쉈으니, 인류는 처음으로 그녀를 '알-에쉬(Al-Esh)'라 불렀다.

그는 문으로 들어가 ... (지금은 불명이나 당시에는 아주 유명했던) 세도어(Sedor*)의 1천 군세(Thousand-Strong)의 손아귀에서 그날 밤 에일리드들이 훔쳤던 2천의 손을 악마들의 뼈로 만들어진 마차에 싣고 탈환했으니, 그 마차의 바퀴가 끌리는 소리는 가슴이 찢어지도록 애통해하는 여인들의 절규였다... [소실]... 엣크리스 사람들(The Men-of-'kreath**)을 위해 북방 영토를 합병한 첫 번째 대학살이 [일어났던 다음], 그는 엘프의 피로 적갈색으로 물든 백발을 나부끼며 노르드를 위해 페리프(Perrif)의 매사냥꾼들이 파견됐었던 헬돈(Heldon) 다리에 우뚝 섰으니, 저들은 그를 보고 쇼어(Shor)의 재림이시라 부르짖었으나, 도리어 그는 그 이름을 욕보였다 하여 저들의 발치에 침을 뱉었다.

그래도 그는 저들을 내륙 서쪽의 중심지로 이끌어 에일리드를 안쪽으로, 화이트 골드 타워를 향해 몰아넣었으니, 차츰 후퇴하는 원진은 갑작스러운 인류 독립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게 가져온 격노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의 둔기는 우마릴이 남쪽과 동쪽으로 향해 줄지어 돌아가는 반군의 대항마(Harriers)로 보낸 썬더나크(Thundernach)들을 박살냈고, 쏟아지는 새 부리의 포화에 황소 - 카인의 숨결(Breath-ofh-Kyne) 모리하우스가 추락하자 치료를 위해 그를 (켑투Keptu***식 이름을 한 네데Nede인) 똑똑한 절개자 주아타스(Zuathas the Clever-Cutting Man)에게 데려갔다. 그리고 온 파라바니아의 군세와 온 노르드들이 한데 모인 선박 회담(The Council of Skiffs****)에서 모두가 화이트 골드에 몰아치는 폭풍을 너무나도 두려워하고, 알-에쉬 본인조차 연기를 권하자, 당연하게도 펠리날은 격노하여 우마릴을 입에 올리고 자기 주변에 있는 이들이 얼마나 겁쟁이인지를 입에 올렸으며, 그가 종종 그랬듯 아무런 대책 없이 홀로 탑을 향해 나아갔다.



- 4권 역주 -


* 쉐이딘할(Cheydinhal)과 브루마(Bruma) 사이에 있는 에일리드 유적과 같은 곳으로 생각된다.


** 노르드를 가리키는 옛 명칭 중 하나로 생각된다. 이 명칭은 모리하우스가 지었다고 하는 '아다발-아(The Adabal-a)'에서도 등장하며, 본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명(킬크리스, 팔크리스 등)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엘더 스크롤 위키에 따르면, 시로딜의 통일 이전 코롤, 스킨그라드, 크바치, 그리고 엔빌 등의 왕국을 건국한 북방 민족으로 여겨지며, 현재의 팔크리스 지역민들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 켓 켑투(Ket Keptu), 또는 켓 사람들(Men-of-Ket)이라 일컬어지는, 해머펠 중부와 제랄 산맥을 비롯한 시로드 접경 지대에 살던 고인류를 가리킨다.


**** 스키프(Skiff)는 작은 보트 내지는 선박을 가리킨다. 당시 에일리드의 본거지였던 화이트 골드 타워, 즉 현재의 임페리얼 시티는 루마레 호수 중앙에 있으므로, 이를 공격하기 위해 호수를 건너기 위한 선박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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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그의 모리하우스를 향한 사랑에 대하여


모리하우스(Morihaus)가 카인의 아들임은 분명한 사실이나, 펠리날이 진정 셰자린(Shezarrine*)인지는 사실 여부를 떠나서 언급하지 않는 편이 좋다(한때 짧은 칼을 선호하는 플론티누(Plontinu)라는 자가 그것을 입에 담았다가 그날 밤으로 나방에 숨이 막혀 죽고 말았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가족으로 대했고, 모리하우스가 손아래였으며, 펠리날이 그를 아끼고 조카(Nephew)라 불렀음은 유명하다. 하지만 이건 불멸자들의 한낱 공상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 전쟁 당시 펠리날은 장엄히 싸우며 부하들을 잘 이끌고 광기에 휘둘리지 않는 인간-황소(Man-Bull) 모리하우스를 위해 조언한 적이 없으나, 화이트스트레이크는 늘어만 가는 페리프(Perrif)와의 사랑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모르(Mor), 우리는 아다(ada)이며, 사랑으로 말미암아 무언가를 바꾸고 말지니라. 우리는 이 지상에서 더 많은 괴물들의 아비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노라. 그대가 멈추지 아니하면, 그녀는 그대를 좋아하게 될 것이며, 그대가 그리 한다면 온 시로드(Cyrod)를 바꾸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황소(The Bull)'를 부끄럽게 만들었는데, 그는 황소였고 항상 파라바니아(Parvania) 앞에서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나도 추하다 여겼으며, 특히나 그녀가 그를 위해 옷을 벗을 때면 더욱 그리 여겼다. 그렇지만 그는 콧김을 내뿜고 자신의 코뚜레(Nose-hoop)를 세쿤다 달의 빛을 향해 흔들며 말했다.

"그녀는 여기 내 코뚜레에 비추는 빛과 같습니다. 가끔은 우연이지만, 밤에 제가 머리를 움직일 때면 언제든 그녀가 거기 있지요. 그리고 당신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당신께서 말씀하신 바는 불가능합니다."



- 5권 역주 -


* 셰자르(Shezarr)란 죽은 신 로칸(Lorkhan)의 시로딜식 표현이며, 셰자린은 그가 필멸자로서 현현한 모습 또는 형상이라 여겨지는 위대한 이를 가리킨다. 탐리엘 역사에서 펠리날을 비롯한 인류의 영웅들은 종종 셰자린이라 칭해지나, 그들이 진정 로칸, 셰자르, 또는 쇼어(Shor)의 화신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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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그의 광기에 대하여


그리고 그가 세상에 나타났음은 파도메이적인 것들(Padomaic)과 유사하며, 곧 시디스(Sithis)에게서 비롯된 것과 그 안에 내포된 모든 '변화'의 힘(The Forces of Change)이라 한다. 그러나 뉴 티드의 피프드(Fifd of New Teed)와 같은 이들은, 펠리날의 별-갑주(Star-Armor) 아래의 가슴은 벌어져 있고 심장 없이 다이아몬드 형태를 한 붉은 분노만이 무심한 드래곤처럼 노래하고 있다고 하며, 이것이 그가 신화의 메아리(Myth-Echo)라는 증거이며 또한 그가 발을 디디는 곳이 첫 번째로 재촉한 형상이라 하였다. 펠리날은 이 같은 것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감히 신의 논리(God-logic)을 말하려는 자들을 모조리 죽였으며, 오직 "말보다는 행동이며, 행동 없는 말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 아름다운 페리프(Perrif)만이 예외였다. 이 말을 들은 저 병사들이 우두커니 서 있을 때, 그는 크게 웃고는 검을 휘두르며 에일리드 포로들을 도륙내러 카인의 빗속을 달려나가면서 가로되

"오, 아카(Aka)여. 우리가 공유하는 광기를 위해 내가 이리하였노라! 뒤돌아보는 나를 지켜보는 그대를 내가 보노라! 우마릴(Umaril)이 감히 우리를 불러냈노니, 이는 우리가 놈을 그리 만들었음이니라!"

[그리고 그 동안] 이 광기와 횡설수설로 펠리날은 광기에 떨어져 베여나간 온 지상이 신성한 분노에 삼켜져 공허로 화할 지경이었으니, 알레시아(Alessia)는 신들이 한뜻으로 내려와 화이트스트레이크가 더 이상 지상의 모든 존재를 말살하지 않을 때까지 달래주기를 바라며 기도를 올려야만 했다. 그리고 게 사람 가리드(Garid of the Men-of-Ge)는 한때 그런 광기를 멀리서 교묘히 지켜보았고, 그게 가라앉은 다음 펠리날과 함께 술을 마시며 그런 고통은 어떤 느낌이냐고 물었으나, 펠리날은 오직 "마치 꿈이 더 이상 꿈꾸는 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듯"이라 대답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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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그와 우마릴의 전투,

그리고 그의 분시에 대하여


[그리고 수많은 전투 후에] 우마릴의 동맹, 오로란들은 마치 촛불처럼 왕좌 주변에 죽어 널브러졌고, 펠리날은 마지막 남은 에일리드 마술사-왕들과 하나하나가 발리언스(Varliance*)로 중무장한 그들의 악마들에게 둘러싸였다. 화이트스트레이크가 그의 둔기로 층계를 내려치자 저들은 도망쳤고, 그는 "날 불러낸 우마릴을 데려올지어다!"라 외쳤다... [그리고] 불사이며 금빛으로 빛나는 우마릴(Deathless-golden Umaril)은 강력하고도 교묘함에도 불구하고 접근전보다는 저 멀리서 망가뜨리는 것(Ruin-from-afar)을 선호했으니, 앞으로 나서기 전에 백색 탑의 그림자 속에서 한참을 지체하였다. 더 많은 병사들이 펠리날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였으나, 저들은 우마릴이 처음으로 [도전을] 발표한 이래 장구한 발리언스에서 하나하나 초래하여 축적한 도끼와 화살로도 그의 갑옷을 뚫어낼 수 없었다...

[이내] 반-엘프(The Half-Elf)는 [모습을 드러내어] [메리디아의 빛에] 휩싸였고... 그는 자신의 에일리드(Ayleidoon) 혈통을 나열하고 그의 아버지, [이전 칼파(Kalpa**)의] 세계-강의 신(A God of the World-River)을 이야기하며, 마침내 피를 흘린 펠리날의 가쁜 숨소리에서 지극한 환희를 취하였다... [문장 소실]... [그리고] 우마릴은 쓰러졌으니, 천사의 형상을 한 그의 투구는 흉측한 모습으로 움푹 패여 펠리날을 폭소케 하였고, [또한 그의] 깃털 없는 날개는 펠리날이 [거품을 일으키며] 서 있는 동안 휘두른 검격에 떨어져 나갔다... 그의 위에서 그의 가계와 옛 엘노페이(Old Ehlnofey)에서 배를 타고 온 모든 이들을 욕보였으니, [이는] 다른 엘프 왕들을 격노케 하여 저들 자신의 광기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저들은] 그에게 달려들어 저들의 무기에 [말하게끔]... 혼란에 빠진 펠리날이 [심지어] 선박 회담[조차도 들을 수 있을] 포효를 내지르는 동안 여덟 조각으로 난자했다... [문장 소실]...도망쳤으니 이는 모르(Mor)가 그의 뿔로 강하게 들이받아 탑 전체를 뒤흔든 시점[의 다음날 아침]이었고, 몇몇은 제압 중 흘러넘칠 정도로 죽었으며(Slain-in-overabundance], 그리고 인류는 더 죽일 에일리드들을 혈안이 되어 찾았지만, 진즉에 도망치기 시작했던 저들의 왕들과 악마들은 펠리날이 하나도 남겨두지 않았음이라... 저 왕들이 자신들이 이룬 업적을 증명하려 남긴 펠리날의 머리를 찾은 건 모리하우스(Morihaus)였으니, 그들은 대화를 나눴고 펠리날은 후회되는 바를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반군은 이미 발길을 돌린 다음이었다... [그리고 더 많은] 말들이 이 불멸자들 사이에 오갔으나 파라반트(Paravant)조차도 그걸 듣고 기뻐하지 않았으리라.



- 7권 역주 -


* Reddit의 Teslore 페이지에서는 이를 'Varla'와 'Radiance'의 합성어로 보고, '별의 광휘(Star Radiance)'라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렇다면 사실상 고유명사에 가까운 단어가 되는데, 대문자 없이 일반명사처럼 취급, 표기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문이 남는다. 본문의 원전으로 상정된 '레만 문서'가 작성된 시기에는 'Varliance'가 일반적으로 통용되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겠지만, '레만 문서'는 1~6권의 출전일 뿐 7권과의 접점은 해명된 바 없으므로 이 역시 신빙성이 떨어지는 추측이겠다. 이에 본문에서는 의역 대신 음차 직역을 택했다.


** 엘더 스크롤 세계관에서 세상이 존재하는 한 주기를 말한다. 칼파의 끝에서 시간은 재설정되어 새로운 여명의 시대(A Dawn Era)가 열리게 되며, 이전의 세계는 파괴된다. 여러 신화에서 칼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파괴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하는데, 본편에서 등장하는 알두인(Alduin)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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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알-에쉬의 임종에서의

그의 계시에 대하여


그래서 그대에게 나의 다른 반쪽과 함께 힘을 모으게 하였음이니, 이는 필멸자들의 신념에 빛을 가져올 사람이요, 그것은 [신들의] 지극한 즐거움을 가져올 것이니, 곧 자유일진저, 이는 천상(The Heavens)조차도 진정으로 알지 못하며, [이에] 왜 우리의 아버지, 바로... [문장 소실]... 협약 이전의 저 첫 [나날들/영혼들/회전들]...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세속적 광기 속에서 공명한 것이라. [우리로 하여금] 이제 그대를 일으키게(Up) 하라. 우리는 우리의 진정한 면모를 [보이게] 할 것이니... 각각의 시대(Age)의 상실 속에서 서로를 [먹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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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는 깡그리 무시해도 무방하고,

같은 단어의 한영 병기가 반복되는 이유는 인게임 서적에 들어갈 내용이라 각 권별로 최초 언급은 병기를 원칙으로 세웠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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