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창문 쪽으로 이동하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는 PC판 오블리비언과 달리 오블리비언 모바일에서는 주인공의 대사가 나오는데

'지나가야 하니 비키라'는 블레이드 단원의 일갈에 이렇게 답한다

"그래, 이게 황제 폐하라는 말씀이시지...뭐, 안 그러면 어쩔건데?"

실제 오블리비언 PC판에서도 황제가 친히 들려주는 디바인 관련 이야기에

"전 신을 믿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위 스샷처럼 니 일은 니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고

그레이 폭스를 별로 마음에 안 들어했는지 이상하게 

"여기 불려와서 짜증난다." 같은 식으로 삐딱하게 대꾸하는 선택지가 늘 제시됨

스샷을 못 가져왔는데 메인 퀘스트 중간에 마틴이 늘 그렇듯 무언가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자

"내게 선택지는 있고?" 라고 빈정대는데 이건 진짜 미친 놈인줄 알았음

이외에 크바치 탈환 후 백작 상태를 묻는 경비대장 질문에 "피웅덩이에 머리 채로 처박혀 있더구만!" 같은 헛소리를 해서

호감도 깎아먹고 욕만 왕창 얻어먹는 개짓거리도 가능하다

이런 저런 묘사들을 보면 오블리비언 주인공은 탈린이나 네레바린류의 전통적인 영웅상이랑 달리 

꽤 입이 거칠고 매우 냉소적인 성격...을 갖는 것도 삶의 갈래로 제시되는 특이한 인물상인것 같다

그런 면에서 팔라누 흐랄루의 시간 (屍姦) 관련 질문에 "처음이오? 그럼 500골드."라고 받아친건

실제로 주인공이 경험자라서라기 보다는 단순히 또라이같은 질문에 (주특기인) 또라이같은 답변으로 받아쳐준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님 말?고

어찌됐든 실제 생김새 + 인상에도 이런 성격이 꽤 어울리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