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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번역) 치카 "나의 반짝반짝 선창 시간여행" ⑵

거북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24 20:57:52
조회 2703 추천 18 댓글 6

														

원본 : http://www.lovelive-ss.com/?p=17519



장편 / 의 오역 많아요 / 번역은 비정기적 / 즐감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1383202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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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부터 나는 매일 음악실에 방문했다. 


처음에는 쓴웃음을 지으며 받아주던 리코짱도 3일째부턴 대놓고 싫은 내색을 하게 되었다. 


리코 "치카짱, 나한테 아이돌 따위는 무리라니까, 그렇지?" 


치카 "그렇지 않아! 리코짱은 무조건 인기 많을거야. 나 알고 있는 걸."


리코 "......치카짱은, 가끔 이상한 말을 하네. 알고 있다, 라던가." 


치카 "어, 그, 그래?" 


리코짱에겐 사정을 말할 수 없었다. 


말해도 믿지 않을거라 생각하니까. 


치카 "어쨌든, 리코짱이 필요해!" 


리코 "노래가 필요한거야?" 


치카 "아니야! 리코짱이 필요해!" 


리코 "미안해. 나 곧 봄 콩쿠르가 있으니까." 


리코짱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 



리코 "또 온거야, 치카짱?" 


치카 "매일 올거야, 스쿨 아이돌, 같이 하고 싶은걸." 


리코 "그, 그래......" 


리코 "그래도 아이돌 따윈 안할거다?" 


치카 "괜찮아, 언젠간 할거니까. 치카는 알고 있는 걸."


리코 "......" 


치카 "오늘은 피아노 연주 안해?" 


리코 "누군가 씨의 탓으로 연습을 못하겠네요." 


퍽 하는 소리와 동시에 이마를 만졌다. 


피아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방해받았다고 입을 삐죽거리는 리코짱의 모습은 왠지 신선했다.




리코 "치카짱은 매일 매일 내 피아노를 듣는데 질리진 않아?" 


치카 "어, 나, 리코짱의 피아노 듣는걸 좋아하니까......" 


리코 "클래스의 다른 아이들은 조금 듣고선 돌아갔으니까." 


치카 "그렇구나." 


리코 "게다가 오늘은 미용실 예약을 해뒀으니까 치지 않을거야." 


치카 "그래? ...... 아, 그럼 치카가 길안내라도 할까? 리코짱은 아직 여기 지리를 잘 모르잖아!" 


리코 "그건 고맙지만 이 은혜를 갚는다고 스쿨 아이돌을 하진 않을거다?" 


치카 "지금 그건 중요하지 않아! 우치우라의 안내는 지역주민에게 맡겨줘! 뭐 이제 리코짱도 현지 주민이지만!" 


리코 "...... " 


리코 "이상한 사람."




피아노에 대해서, 오토노키자카에 대해, 리코짱 본인의 이야기. 


많은 이야기를 리코짱에게 물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도 있었고, 몰랐던 이야기, 그리고 이전에 들었던 내용과 다른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은 모두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게 전해진다. 


가슴 안쪽이 시려온다. 


리코짱은 피아노 연주. 나는 옆에서 끙끙 신음소리를 내며 생각중. 


Aqours의 기억과 지금의 기억.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언제나, Aqours의 그림자가 깜박거렸다. 


입을 열면 바로 보냈던 그 날들의 이야기가 훨 훨 날아가 버릴 것 같았기에.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치카 "리코짱이랑 같이 스쿨 아이돌이 하고싶네." 


리코 "...... 미안해요!" 



리코 "후훗" 


치카 "아, 웃었네, 리코짱!"




---- 



리코짱은 내가 알고 있는 리코짱과 닮은걸까. 다른걸까. 


요우짱은 내가 알고 있는 요우짱과 닮은걸까. 다른걸까. 


내가 리코짱과 다니기 시작한 후 요우짱은 축 쳐진 상태. 


수영부는 어떻게 할거야. 


딱 한번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치카 "내 탓......" 


그렇지만 아무래도 수영부로는 다리가 향하지 않았다. 


지그시 위에서 모두가 보는 가운데, 보기 흉한 다리를 파닥 있던 자신을 기억하고 얼굴을 찡 그렸다. 



리코 "왠지 오늘은 기분 나빠보이네." 


치카 "아, 미안해." 


리코 "아냐, 신경 쓰지마." 


리코 "마음이 내키지 않을때는 말야,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해. 뭐, 지금은 콩쿠르에서 칠 곡만 연주하고 있지만."


치카짱은 좋아하는 곡 이라던가, 있어? 라는 질문에, 또 Aqours라고 대답할 뻔 했다. 


μ's의 노래라고 얘기하자, 리코짱은 입에서 "뮤즈, 뮤즈" 라고 몇 번 반복한 후, 또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리코짱은 예전의 좋아하던 피아노에 두려움을 가져버려 길을 잃어버렸던 리코짱과는 다르다. 


콩쿠르를 향해 그저 한결같이 피아노를 연주할 뿐. 


리코 "그, 그, 계속 쳐다보면 좀 부끄러운데......" 


그래도 가끔 보이는 수줍어하는 얼굴이나 째려볼때의 그 표정은 기억 속의 리코짱 그대로였다. 


치카 "저기, 치카, 리코짱의 콩쿠르 보러가도 돼?" 


리코 "어, 그래!? 괜찮긴 한데, 그렇지만......" 


손을 버둥버둥 흔드는 리코짱. 


리코 "그렇구나... 치카짱이 오는건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중얼거리던 리코짱은 주먹을 꽉 쥔다.



---



4월 12일. 리코짱과 같이 다닌지 일주일. 


오늘도 리코짱을 초대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래도 요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같이 돌아가게 되었다. 


음악실의 키를 돌려주고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이렇게 말하고 나간 리코짱. 



요우 "치카짱." 


노을에 물든 신발장 앞에서 신발을 갈아신고 있었더니 요우짱이 왔다. 


뺨을 상기시킨 상태에 머리는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요우 "또 갔었어?" 


혼내는 듯한 말투에 자연스럽게 얼굴은 아래를 향한다. 


치카 "...... 응." 


요우 "저기, 치카짱 전에도 말했지만 동아리에 와줘." 


치카 "...... 응." 


수영부에는 딱 한번 얼굴을 내밀었었다. 최악이였던 날을 기억하니 얼굴이 자연스레 찡그려진다. 


엉망진창으로 헤엄치던 나를 귀신으로 유명한 코치는 거침없이 혼냈다. 


이 후 수영부에는 가지 않았다.



요우 "우연히 컨디션이 나빴을 뿐이야. 모두 신경쓰지 않는걸. 코치도 분명 실언을 했다고 생각할거야." 


나는 경기용 수영 자세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다시 간다고 해도 수영은 무리라고 생각. 


요우 "게다가 오늘은 후배도 한명 와줬어. 츠시마 요시코짱이라고 하는 후배야. 우연히 버스에서 만나서 초대했더니 견학하러 와줬어." 


치카 "에, 요, 요시코짱이......?" 


요우 "어라, 아는 사이였어? 이상하네. 요시코짱은, 그런 말 하지 않았는데." 


이 곳에서 며칠을 보내면서 알아냈다. 내 주위의 모든 것이 내 기억과는 다르다. 


리코짱은 피아노 연주를 계속 하고 있고, 나는 수영부. 요시코짱도 확실히 등교를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학교도, 내 기억과는 꽤나 달랐다. 



요우 "저기, 치카짱, 수영이 싫어진거야......? 아니면 내가, 싫어?" 


치카 "으응, 그게 아니라, 그렇지 않아!" 


요우 "그러면 뭔데!" 


치카 "...... 읏..."





치카 "저, 저기 요우짱. 요우짱은 나와 함께 그......" 


요우 "...... 스쿨 아이돌?" 


치카 "으, 응......" 


하아, 하는 큰 한숨과 함께 요우짱은 구겨진 머리칼를 더 구겼다. 


요우 "전에 찾아봤어. μ's의 동영상. 굉장했어. 빛나고 있었고 즐거워 보였어...... 치카짱이 동경하는 것도 알 수 있었어." 


치카 "그, 그러면!" 


요우 "그렇지만." 


요우 "하지만, 계속 함께 해왔잖아! 수영도 물에서 얼굴을 들어 올렸을 때의 반짝거림을 좋아한다고 그렇게 말했잖아!" 


말하지 않았어. 나는 그런 말은, 말하지 않았다구, 요우짱. 


요우 "아빠랑 연습도 같이 했었잖아! 어제도, 아빠, 치카짱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어."




요우짱의 아빠. 평상시엔 만날 기회가 적지만, 만날 때 마다 잘 대해주셨었다. 


치카 "아빠, 돌아왔었구나......" 


요우 "응, 매일 밤이 되면 돌아오니까." 


치카 "에? 요우짱의 아빠는 페리선 선장......" 


요우 "에?" 


치카 "그, 요우짱이 말했잖아, 평소에 자주 못만나서 약간은 외롭다고, 아빠가 집에 자주 없으니까." 


요우 "...... 뭐야, 그건."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땐 이미 늦어버렸다. 이것도 「다른」거야. 


요우짱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 낮고 차가운 목소리였다. 



요우 "그게 무슨 소리야, 치카짱." 


치카 "아, 그, 아냐. 그, 치카, 몰라서." 


요우 "모른다니, 뭘." 


치카 "미, 미안, 요우짱. 미-"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뺨에 고통이 전해진다.




요우 "바보! 바보 치카짱! 그렇게 같이 연습했는데! 아빠도 많이 헤엄치는 방법을 가르쳐 줬었는데! 이렇게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요우 "이제 몰라! 치카짱 따윈 리코짱이나 계속 유혹해버려!" 


뚝뚝 눈물을 흘리며 휙 돌아선 요우짱은 밖으로 달려나가버렸다. 


울고있는 곳은 수십명보고 왔지만, 그렇게 놀란 눈은 상처 입은 얼굴은 처음이었다. 



치카 "읏...... 요우, 짱, 잠깐, 잠깐 기다려!" 


쫓아가려다 다리가 엉켜서 넘어지고 만다. 


치카 "요우짱, 요우짱!!" 


요우짱의 모습은 곧 보이지 않게 되버렸다. 


치카 "으, 읏...... 우우...... 우읏......" 


비틀비틀 일어나 먼지를 털고 저린 뺨을 누르면서 신발장에 기대어 울었다. 



리코 "기다려, 치카짱, 어라 치카짱!? 무, 무슨 일이야!?"




◇ ----- ◇ 




리코 "자, 이제 괜찮아. 소독도 끝. 그래서 요우짱이랑 싸웠다고?" 


치카 "...... 응." 


리코짱은 나를 집에 데리고 들어가 다친 곳을 치료해 주었다. 


집은 옆이라고 거절해도 억지로 팔을 당겨져서 끌려 들어오고 말았다. 


리코 "벌써 그런 표정 지을거야, 아이돌도 아직 못했는데?" 


치카 "할거야?" 


리코 "나 말야......" 


리코짱은 어딘가 먼곳을 보는 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바로 거절하지 않는 것에 위화감을 품는다. 


치카 "리코짱?" 



리코 "...... 최근에 말야, 꿈을 꾸고 있어." 



치카 "꿈?" 


리코 "그래. 꿈 속에서 말야, 나는 치카짱과...... 아니, 치카짱 뿐만이 아니라, 요우짱과 그리고 다른 사람들......" 


리코 "9명이서 춤을 추고 있어." 


치카 "...... 읏!" 


숨이 멎을 뻔 했다.



리코 "저기, 치카짱은 알고 있는거야? 이것도 알고 있어?" 


치카 "...... 그, 그건......"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그건 Aqours다. Aqours의 꿈이다. 



리코 "매일 꾸고 있어. 치카짱의 초대 이후로 계속." 


리코 "알고 있다면 가르쳐 줬으면 해." 


치카 "리코짱에겐 피아노 콩쿠르가 있으니까......"


알아챘더니 거절하고 있었다. 


이걸 가르쳐 준다면 리코짱의 결정적인 무언가를 바꿔버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보낼 며칠동안 리코짱이 얼마나 피아노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버렸으니까.





치카 "지금은 그쪽에 집중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리코 "거짓말이네, 매일같이 권유하러 오는 사람이 말할 대사가 아니니까." 


치카 "......" 


리코 "치카짱." 


치카 "...... 저기, 오늘은 이제......" 


리코 "도망치지마, 치카짱." 


치카 "... 읏!" 


똑바로 바라보는 눈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되버렸다. 


치카 "...... 알았어. 말할게, 말할테니까......" 


힘없이 그렇게 말했다. 


치카 "그, 엄청 긴 이야기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음......" 



치카 "나는 미래에서 왔어......"



리코 "......에?" 




----- 


---


---- 



리코 "그, 그러니까... 너무 의외의 말을 들어버려서 뭐라 할 말이 없네......" 


이야기가 끝난 후 리코짱은 머리를 누르면서 중얼거렸다. 


리코 "치카짱은 우리가 스쿨 아이돌을 하고 있는 미래에서 건너온거야?" 


치카 "응, 아마... 뭐 내가 알고 있는 과거완 다르고, 자세한건 전혀 모르지만..." 


리코 "그랬었구나. 미안해요." 


치카 "리, 리코짱이 사과할 일이 아냐!" 


리코 "......" 


리코 "그렇구나......, 그랬구나..." 


리코 "치카짱은 그래서 나를 초대했던 거구나." 


치카 "...... 응. 내가 알고있는 Aqours는 그 9명이니까." 


리코 "...... 그래." 



그 후 잠시 방은 정적. 


슬쩍슬쩍 이쪽을 엿보던 리코짱이 또 입을 열었다.




리코 "저기, 치카짱." 


치카 "...... 응?" 


리코 "내가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면, 치카짱은 돌아갈 수 있어?" 


치카 "...... 나도 몰라." 



다시 달리기 시작해. 



팁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그런 말에 의지하고 있다. 


치카 "나도 몰라, 전혀. 그렇지만......" 



하지만 그래도. 



치카 "Aqours가 즐겁고 계속하고 싶으니까." 


치카 "정말 행복하니까! 모두 같이 계속 하고 싶어서...... 읏!" 


치카 "Aqours는, 대단한거야! 굉장히 사이가 좋고, 쉬는 날에도 같이 외출해! 연습도 대회도 항상 함께야!" 


눈치챘을땐 팔을 휘두르고 있었다. 뭔가를 잡으려는 듯 손을 뻗고 있었다. 


그렇지만, 손은 리코짱 방 안의 차가운 공기를 긁적거릴 뿐이었다.




치카 "......" 


치카 "아마, 그거 뿐이야. 치카한테는 이거 하나 뿐이야." 


치카 "하지만 실패했어. 무조건 되돌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생각했는데. 요우짱을 다치게 해버렸고, 리코짱을 짜증나게 해버렸어. 안될거야......" 


리코 "치카짱......" 


리코 "저기, 치카짱은 어떻게 하고 싶은거야?" 


치카 "......"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걸까. 


요우짱과 싸우면서 까지 돌아가고 싶은 걸까. 


리코짱에게서 피아노를 빼앗으면서 까지 돌아가고 싶은 걸까. 



천천히 생각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말이 쏟아지고 있었다. 


치카 "나, 돌아가고 싶어. 또 모두와 함께 춤추고, 웃고, 그런 날을 보내고 싶어." 


리코 "......"



리코 "...... 내가 들어가줬으면 좋겠어?" 


치카 "그래! 그렇지만... 아, 하지만 하지만! 피아노도 하면 좋겠다라고나 할까!" 


리코 "...... 후훗, 치카짱은, 역시 이상한 사람." 


치카 "에엑! 그렇지 않아! 치카는 그, 평범해. 평범 성인이야!" 


리코 "어? 그런가?" 


평범한 사람은 미래에서 올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라는 농담을 하면서 큭큭하고 리코짱이 웃는다. 


리코 "......" 


리코 "치카짱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 


치카 "에? Aqours의 이야기?" 


리코 "응. 그것도 그럴게, 아까의 치카짱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멋진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까." 


리코짱이 내 뺨을 문지른다. 조금 아팠다. 


치카 "그, 그럴, 까나. 말하자면, 그......" 



----- ---

---- 



그 후 리코짱에게 Aqours에 대해 계속 얘기했다. 


몇시간에 걸쳐서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이 세상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지만, Aqours에 대해선 놀랄 정도로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리코짱은 한마디 불평도 없이 계속 들어주었다. 


리코짱은 하나 하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해서 꽤 놀랐다. 


요시코짱의 타천사 이야기에는 손뼉을 치며 웃고, 요우짱과의 이야기에는 부끄러운 듯 머리를 만졌다. 



리코 "치카짱은 정말 Aqours를 좋아하는구나." 


치카 "...... 응. 좋아해." 


리코 "...... 그래." 


리코짱은 히죽 미소를 지었다. 


리코 "저기, 치카짱. 콩쿠르 꼭 보러와." 


치카 "으, 응. 무조건 갈게." 


리코 "그 후 요우짱이랑 화해해. 점심시간마다 어색한 분위기는, 싫으니까?" 


치카 "윽...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아. 라고 말하고 리코짱은 또 웃었다.




---- 




치카 "하아...... 말해버렸네......" 


방에 들어와선 뒹굴뒹굴. 


리코짱은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Aqours의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래도 뭔가 홀가분하다. 



치카 "앞으론 어떻게 할까......" 


리코짱은 결국 들어온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요우짱과는 크게 싸워버렸다. 


회원 모집은 첫번째 단계에서 대실패. 


왜 그때는 잘됐던걸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요우짱이 이름을 적어주고. 결국 리코짱도 들어와주고. 


하나마루짱과 루비짱과도 만날 수 있었고, 요시코짱도 와주고. 


3학년도 그렇게나 반대했었지만 결국... 



기적이야, 라는 입버릇이 꽤나 무겁게 느껴졌다.




치카 "하아......"


치카 "요우짱, 화 많이 났겠지......" 


요우짱의 그 반응. 


요우짱의 아빠는 여기선 페리선 선장이 아닌걸까. 매일 밤마다 집으로 돌아오는걸까. 


요우짱은 그런 아빠와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걸까. 



띠링 소리를 내면서 핸드폰이 울렸다. 


치카 "아, 문자...... 아, 요우짱이다!" 


놀라서 열어봤더니 새하얀 제목 아래에 짧은 본문이 쓰여있었다. 




"치카짱 오늘은 때려버려서 미안해. 아팠지? 그렇지만, 역시 걱정되는걸. 언젠간 꼭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좋겠어." 




치카 "요우, 짱......" 


치카 "역시 요우 짱은 대단하네......" 


울음이 터지려는 눈을 손가락으로 닦으며, 답장을 보낸다. 



"나야말로 미안해, 요우짱....... 응, 무조건. 무조건 이야기 해줄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 




4월 14일. 


대회 장소엔 격식을 차린 모습을 한 사람뿐, 조금 주눅이 들어 버릴 것만 같았다. 


리코 "아, 치카짱 이쪽 이쪽." 


소리가 나는 방향을 살펴봤더니 리코짱이 연분홍색의 드레스를 입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옆에는 리코짱의 엄마가 조용히 멈춰서있었다. 


치카 "리코짱! ... 엄청 예뻐." 


리코 "에, 그래...? 그런 말을 들으니까 좀 부끄럽네." 


싫지는 않은 듯 이렇게 말하며, 리코짱은 내 손을 잡았다. 


머뭇거리면서 손을 잡고 걷는다. 



치카 "리코짱?" 


리코 "저기, 치카짱. 와줘서 정말 고마워." 


치카 "어, 으, 응......" 


꽉 쥔 리코짱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약간 땀이 나는 것 같았다.




치카 "...... 긴장했어?" 


리코 "...... 조금." 


곤란한 얼굴을 한 리코짱은 손을 놓았다. 


리코 "매번 긴장해. 하지만 오늘은 특히, 오늘만큼은 최고의 연주를 하고 싶으니까." 


치카 "오늘만?" 


리코 "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구?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치카 "왜?" 


리코 "...... 후후, 비밀이야." 


치카 "에, 나, 신경쓰여!" 


리코 "끝나면 가르쳐줄게. 그러니까 잘 지켜봐줘." 


치카 "응...... 제대로 잘 볼게." 


다시 리코짱의 손을 잡는다. 부들부들, 조금씩 떨고 있었다.





치카 "리코짱. 리코짱이라면 괜찮아." 


리코 "그럴까나... 그, 치카짱이 알고 있는 나는 겁쟁이잖아?" 


치카 "확실히 그래. 리코짱은 소극적이고 겁이 많지만...... 강해. 혼자 있더라도, 동료들과 떨어져 있더라도." 


치카 "나는 알고 있으니까." 


손에 힘을 꽉 준다. 


리코 "...... 그래." 


짧게 중얼 거리며, 리코짱은 살짝 손을 잡아주었다. 


리코 "치카짱은 이상한 사람이네. 갑자기 나타나선, 알 수 없는 일만 말하고. 정말 신기해......" 




리코 "치카짱." 



리코 "내 피아노, 듣고 있어줘." 






---- 


--- 


-




◇ ----- ◇ 




아무도 없는 무대 위. 


리코짱과 나 2명. 


시상식을 마친 후 리코짱 이외의 참가자는 모두 대기실로 돌아갔다. 



치카 "리코짱은 갈아입지 않아도 괜찮아?" 


리코 "응, 조금만 더." 


치카 "...... 정말 축하해, 굉장했어. 그, 치카는 바보라서 이런 감상 밖에 말할 수 없어, 그렇지만......" 


리코 "응, 고마워 치카짱. 굉장히 기뻐." 


빈 무대에서 피아노를 어루만지면서, 리코짱은 미소를 지었다. 


리코 "저기, 오늘 내가 말한 것, 기억해......?" 


치카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는거?" 


리코 "그래." 


리코 "나 말야..." 


리코짱은 갑자기 객석쪽을 보았다. 


치카 "리코, 짱......?" 


순간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리코 "나말야, 피아노 콩쿠르에 나가는걸 잠시 쉬려고 생각해."





치카 "에......" 


치카 "어, 어째서!? 그러니까, 굉장했잖아! 다음달에 또 기회가 있잖아? 오늘 시상식에서 임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말했는걸." 


리코 "안나갈거야." 


치카 "도대체, 왜......?" 


리코 "......" 


리코 "치카짱" 


치카 "으, 응......" 




리코 "딱 한곡만. 들어줬으면 해." 




그 말만 하고 리코짱은 피아노 앞에 앉았다. 



리코짱은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눈을 살짝 뜨고 후우 하고 숨을 들어마신 후,






리코 "--- 유메노토비라 계속 찾고 있었어 --- ......" 


톡, 건반을 두드리면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치카 "아..." 




리코 "- 너와 나의... 인연을 찾아다녔어 --- ......" 




울리는 피아노의 소리와 리코짱의 부드러우면서도 짙은 목소리가 온몸을 흐른다. 


μ's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부터 계속 연습 해주고 있었던걸까. 



기쁘면서도 괴로운 듯한 얼굴을 하는 리코짱을 바라보며 계속 생각한다. 


그 시절의 추억. Aqours의 추억. 리코짱과, 요우짱과 9명이서--- 




리코 "--- Yes 자신을 믿어봐 모두를 믿어봐 ---" 



리코 "--- 내일이...... 기다리고 있어 가야 해 --- ......" 




가야 해. 돌아가야 해. 


리코짱이 연주하는 피아노에 맞춰 중얼거렸다. 






----- 


---





리코 "...... 후우" 



치카 "리코, 짱......" 


마지막 음이 울린 후 스테이지는 또 조용해졌다. 



리코 "나, 스쿨 아이돌. 할게." 



치카 "왜...?" 


리코 "치카짱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치카 "나를......?" 



리코 "치카짱과, 친구가 되었으니까. 겨우 일주일이지만, 함께 있어주었기 때문에." 


리코 "Aqours의 말을 하는 치카짱의 얼굴을 봐버렸기 때문에. 빛나는 무대를 그려버렸기 때문에." 


리코 "치카짱이 이런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경험을 나도 해보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리코 "그래서 나는...... 스쿨 아이돌이 되고 싶어." 



리코짱의 말에 뚝 하는 소리와 뺨이 따뜻해졌다. 


치카 "응...... 응! 같이 하자, 꼭 같이......" 




리코짱에 손을 뻗은 그 순간. 




갑자기 하얀 빛이 주위를 감쌌다.





리코 "까악!" 


리코짱의 짧은 비명. 



치카 "리, 리코짱!?"


리코 "괘, 괜찮아...!" 


치카 "리코짱! 옷이 빛나고 있어..." 


리코짱의 드레스 가슴 부분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빛은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 



치카 "에...... 뭐지......" 



눈이 부신 와중에 내 눈 속에 힐끗 무언가 비친다. 


조금 더 강하게 근처가 빛난 후 뭔가가 훨훨 날리며 떨어진다. 



리코 "어......" 




"입부 신고서 : 사쿠라우치 리코" 




예쁜 글씨로 이렇게 쓰여진 쪽지 같은 종이가 머리 위를 흩날리고 있었다.





리코 "이건...?" 


리코 "입부 신고서네, 치카짱. 그래, 이건." 


리코짱이 흥미로운 듯 신고서를 받아서 내밀어온다. 


깨끗한 손에 들린 직사각형의 종이, 그건 마치 --- 



치카 "리코짱...... 고마워......" 


끝이 희미하게 빛나는 그것을 천천히 받는다. 




치카 "윽...... 읏...!" 


리코 "치, 치카짱!?"



두통과 현기증이 습격해온다. 


시야가 하얗게 물들어간다. 


리코짱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 여름날. 배 위에서. 


그때도 같은 현기증을 느끼고 있었다.




리코 "치카짱...... 역시 가버리는거야......?" 



치카 "리코, 짱..." 


점점 리코짱의 목소리가 멀어져 간다. 



리코 "저기, 치카짱. 앞을 향해서. 멈추지 마." 



리코 "그러다가, 만약 피곤해지면 나에게, 내게 Aqours의 이야기를 했을 때의 느낌을 떠올려줘." 



리코 "나는 작곡도 노력하고 아이돌도 열심히 할게...... 아아.. 그래도 역시 조금 쓸쓸하네." 



내 시야는 하얗게 변해버렸다. 







------- 


----- 


---




◇ ----- ◇ 



눈앞에 교실이 있었다. 


나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의식만이 존재하는 상태. 



창문에서 불빛이 들어와 교실은 약간 붉게 물들어 있었다. 


리코짱은 조용한 눈동자로 연필을 끄적이고 있다. 


요우 "저기, 다 된거야 리코짱?" 


리코 "응, 잠깐만......" 


리코 "좋아, 됐어." 


똑똑 하며 리코짱이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린다. 



왠지 낯익은 광경이었다. 


그렇지만 언제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도대체 언제 --- ... 




"......" 


얇은 종이를 손으로 살짝 들며 동시에 리코짱은 고개를 들었다.






"치카짱."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부드러운 연분홍색의 목소리가. 



"계속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 만약 그때 제대로 연주했다면 어땠을까." 



"조금 더 강했더라면 어땠을까?" 



"하지만, 약했기 때문에 알아낸 것도 있어." 



"약했기 때문에, 함께 나눈것도 있어." 



"그걸, 전부 말로 표현할 순 없겠지만. 치카짱을 만난 지금이라면, Aqours를 만난 지금이라면 왠지 말할 수 있을 것만 같기도 해." 



치카 "리코짱......?" 



시야가 점점 흐릿해진다. 


책상이나 창문이 구름처럼 사라져간다. 


마지막으로, 리코짱의 모습도 깨끗이 사라져버렸다.








---------- # 1 "나와 Aq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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