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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늘의 선협용어 01. 영혼백육

무진장강룡(121.155) 2020.10.18 17:29:57
조회 1886 추천 2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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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구신 왕조현과 닝겐 장국영이 꽁냥대는 불후의 명작 천녀유혼)


누가 댓글로 영혼육백 설명해달라고 해서 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음.


무협이랑 딱히 관련은 없는 용어였거든.


하지만 무협의 근간이 동양의 도교사상이기도 하고, 선협이나 선협 요소를 차용한 무협에서도 많이 쓰이는 거니 조사해봄.


참고로 이 글에서는 매우 간략하게 요약설명한 거고, 진짜 제대로 파고 들거면 서당 가서 논어랑 주자어류같은거 파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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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靈 

인간의 정신의 기본. 인간을 움직이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게 하는 근본. 자아.

인간이 죽으면 이 영이 음양의 기운을 따라 두개로 나뉘게 됨.



2. 혼백魂魄

혼은 양의 영이라고 할 수 있음. 양의 기운을 띠며 성장하고, 상승하며 널리 퍼지기 때문에 하늘로 승천하려고 함.

백은 반대로 음의 영이라고 함. 음의 기운을 띠며 사그라들고, 하강하며, 흩어져버리기 때문에 땅으로 흡수되어 사라짐.


그래서 옛사람들은 혼이 하늘로 날아가고, 백이 땅으로 흩어진다고 해서 혼비백산이라고 한거임.


'魂 地 혼기귀우천 형백귀우지 : 혼의 기운은 하늘로 돌아가고, 백의 형태는 땅으로 돌아간다.'(예기)


주자가 향을 예로 혼백을 설명했는데, 향을 태웠을 때 하늘로 날아가는 연기가 혼이고, 다 타고 남은 재는 백이라고 설명함.


한국 무속신앙에선 혼을 넋, 백을 얼이라고 지칭하기도 함.



3. 백魄

백부터 설명하자면, 옛 유학자들은 세상에 흩어져 있던 기氣가 뭉쳐서 물物이 되는데 이것에 깃드는게 백이라고 봤음.


그래서 백은 육신이 죽으면 육신에 그대로 머무른 체 함께 흙속에서 썩어가 땅으로 흩어짐.

이 기한을 최대 3년이라고 봤음,


제사를 지낼 때, 향을 피우고 사자의 이름을 세번 불러 초혼을 하는데, 동시에 '복復'도 세번 외침.

이름을 부르는 건 혼을 부르는 거고, '복'은 백보고 돌아오라고 하는 거임.


혼만 내려오면 혼이 육체, 즉 형태가 없는 연기와도 같은 형태기때문에 밥을 못 먹음.

그래서 백도 함께 불러 생전의 육신과 같은 형태를 갖춘 뒤에 제삿밥을 먹으라는 거임.


우리가 보통 성묘를 가는 것도 무덤 속의 백을 공양하기 위함임.



4. 신神과 귀鬼

혼은 죽은 뒤 하늘로 승천함.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함.


매우 고결하고 깨끗한 혼은 당연히 승천해서 극락을 가든, 천국을 가든, 영령이 되든 문제가 없음,


그런데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하지 않는 이상, 혼에는 때가 묻어 있기 마련이며, 음양도 섞여 있음.


혼의 양, 즉 정순하고 깨끗한 부분은 신神이 되고 혼의 음, 즉 원념이 섞이거나 속세에 미련이 남은 부분은 귀鬼가 됨.

이를 합쳐서 귀신이라고 부르는 거임.


신은 하늘로 승천하여 인간을 돕거나 자연을 돌보는 역할을 하지만, 귀는 구천을 떠돌며 원념이나 미련을 풀기 위해 해꼬지를 가함.


육肉은 뭐 설명할 게 있나? 그냥 육체임. 몸


여기까지가 유교를 기반한 동양사상의 혼백 사상임.

그런데 도교에서는 조금 더 나아감.



5. 삼혼 칠백


도교에서는 혼백에도 종류가 있어서 삼혼칠백으로 나뉜다고 생각함. 


1) 태광台光

태광은 제 1혼으로 어미의 몸에서 수태하는 순간 눈부신 빛이 나면서 조화造化계에서 태청양화太淸陽和의 기운이 스며드는 데, 이래야 임신이 됨.

이는 영혼으로, 사람의 성품性을 정하는 혼임. 생명 그 자체와 연관이 있음.


2) 상령爽靈

제 2혼으로 아이가 태어나 첫 울음을 터뜨릴 때 교화敎化계에서 내려와 들어오는 혼으로 음기가 변화하는 혼임.

사람의 목숨命을 만드는 혼으로, 수명과 관계가 있다고 함. 자아를 구성하는 혼이라고 함.


3) 유정幽精

제 3혼으로 아이가 자라는 동안 치화治化계에서 내려와 들어오는 혼이고, 음기가 잡다하게 모이는 혼이라고 함. 

정기精를 만드는 혼이며, 사리를 판단하고 절제하는 지혜를 담당하는 혼임.

다른 혼에 비해 늦게 들어오는 데, 이게 빨리 들어와 삼혼이 완벽하게 갖춰지는 이를 보통 천재라고 불렀음.


반대로 삼혼이 생혼, 영혼, 각혼 이 3가지로 나뉜다는 설도 있음

- 생혼生魂 : 생명, 살고자 하는 본능이며 필요악惡을 상징함. 정기신의 정精을 담당한다고 함.(하단전?)

- 영혼靈魂 : 자아를 구성하는 혼. 지고선善을 상징함. 정기신의 신神을 담당함.(상단전?)

- 각혼覺魂 : 인간이 가진 본능과 감각. 다 선하지는 않지만 악에 반대하는 반선반악半善反惡을 상징함. 정기신의 기氣를 담당함(중단전?)


반면, 칠백은 얼굴에 있는 7가지의 구멍으로 들어오는 북두칠성의 기운이라고함.


① 시구尸狗 : 제일백으로, 맛있는 것을 먹기 좋아하는 백 

② 복시伏矢 : 제이백으로, 좋은 옷을 입는 걸 좋아하는 백

③ 작음雀陰 : 제삼백으로, 남녀간의 관계를 좋아하는 백

④ 탄적呑賊 : 제사백으로, 노름, 잡기, 유흥을 좋아하는 백

⑤ 비독非毒 : 제오백으로, 심술을 부리고 사고를 쳐 재앙과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걸 좋아하는 백

⑥ 제예除穢 : 제육백으로, 욕심내고 질투하고 탐내기를 좋아하는 백

⑦ 취폐臭肺 : 제칠백으로, 온갖 잡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백


칠백에서 칠정, 즉 희노애락애오욕,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사랑, 증오, 욕망이 나온다고 봤음

(혹은 기쁨, 분노, 근심, 생각, 슬픔, 놀람, 두려움을 칠정으로 보기도 함.)



6. 삼시三尸

도가에서는 인간의 몸에는 삼시라고 불리는 세 가지 벌레가 산다고 믿었음.


이 삼시는 상중하 단전에 기생하면서 도인의 수양을 괴롭히고 욕망을 불러일으켜 질병, 고통, 죽음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해짐.

도가의 수양은 삼단전에서 삼시를 몰아내고 정기를 쌓아 우화등선하는 것.


그런데 이 삼시를 제거하지 못하고 죽으면 삼혼칠백이 흩어지고 삼시가 귀신으로 변한다고 믿음.


여러가지로 무협이랑 거리가 멀어지긴 했다만, 이 정도면 유가와 도가에서 생각하는 영혼에 대한 기본 지식은 된다고 보면 됨.

선협에서 쓰기엔 조금 모자란 지식이니 조금 더 알아보는 것을 추천.


그럼 오늘의 설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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