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 흥미롭게 짜는 능력. 

실제 연재해보면서 느낀 게 1일 1연재를 하려면 너무나도 변수가 많음. 

똥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때그때 짜내는 능력이 아주 중요함.

2. 뒷수습 하는 능력.

개연성이건 떡밥 회수건 간에 잘 기억을 해놓고 잘 마무리를 시켜야함. 떡밥 투척해놓고 이거 빨리 회수해야지 하고 너무 급하게 회수하면 뭔가 결이 안 맞게 되고, 숙성시켜두고 있다보면 까먹거나 처리해야할 타이밍에 처리를 못하게 됨. 

3. 캐릭터 맞게 말하고 행동하게 하는 능력.

이것도 진짜 훈련이 많이 필요한 거 같은데 소설 쓰다보면 아무래도 내 주변인물들이 아니라 내가 머릿속에다 만든 캐릭터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거다보니까 이게 잘 흔들림. 그래서 개성이 중요한 거고 그 개성을 반영해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중요함. 이것도 진짜 기본기 오브 기본기인데 1일 1연재를 하다보면 어느샌가 작가 말투가 나오거나, 아니면 캐릭터들 말투나 행동양식이 다 비슷비슷하게 됨.

가령 일본 작가들은 문화 자체가 예절을 존나게 중요시해서인지 모르겠는데 한국 사람이나 서구권이 보기에 딱히 사과할 일이 아닌데도 스미마센~ 하면서 뭔가를 체험하는 게 있음. 코난같은 현대물에서는 위화감이 안 들지만 판타지 배경이거나 할 때는 일본문화가 반영이 된 거라서 이게 어색할 수가 있단 말이지? 이런 부분들을 처음부터 반영했으면 모르되 도중에 불쑥 튀어나오면 정말 어색해지기 마련임.

요 3개 정도는 당장 연재를 안 하더라도 그냥 글쓰면서 요렇게 해봐야지 하고 연습해보면 실력이 는다고 느꼈음. 기본기라고 해서 문장 예쁘게 쓰고 뭐 어휘 공부하고 그런 애들 있던데 물론 그런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웹소설은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기본기를 단련하는 게 인풋 대비 아웃풋이 좋을 거라 생각함.

다른 기본기도 생각나는 거 또 뭐 있는지 모르겠는데 웹갤 재능러들이 누락된 건 첨가해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