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밀리앵 테르미도르란 이름이 프랑스의 혁명가이자 정치가 막시밀리앵 드 로베스피에르에서 따온 건 대부분 이미 알고 있을거야

로베스피에르는 자코뱅파가 급진적인 사상을 갖게끔 영향을 주는 한편 루이 16세의 처형을 강하게 주장해서 끝내 그걸 실현시킨 사람이고

혁명가이자 로맨티스트라는 자기소개처럼 막시밀리앵 테르미도르 역시도 오르카 여단을 이끌면서,

크레이들 거주민들의 희생이 수반되는 극단적인 해결책인 클로즈 플랜을 개시하지

그런데 정작 오르카 엔딩을 보기 위한 마지막 미션인 크레이니엄 습격에서 오츠달바는 '테르미도르는 죽었다'를 운운하며 적으로 등장해

마침 프랑스 혁명 이후 로베스피에르의 단두대 애용이 도가 지나친 나머지 반발을 부른 탓에 그를 포함한 자코뱅파가 체포되고,

똑같이 단두대에 오르며 혁명의 불길이 가라앉는 계기를 마련한 사건이 테르미도르 반동이고

이미 여러 프롬뇌가 있듯 목줄을 없애고 자기 손으로 클로즈 플랜을 마무리 지으려 했든

아니면 레이레너드의 유지에 묶인 입장으로서 딱 할만큼까지만 하고 오메르의 총아로 남으려 했던 건지는 몰라도,

자신이 주도한 클로즈 플랜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스스로 그걸 막아서는 행보를 보면 막시밀리앵과 테르미도르를 합친 이름이 공교롭게 느껴지네

결과만 놓고 보면 그것 때문에 본인이 곱게 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엔딩조차 말아먹은 셈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