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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토론] '보고 쏜다'의 이해

와삿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1 14:22:43
조회 6957 추천 46 댓글 32
														

맨 밑에 요약 있으니 읽기 귀찮으면 쭉 내리면 됨.

그래도 본문의 논리 전개 과정을 천천히 따라가면서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곰곰히 생각 해보는 걸 권장함.

단순히 뇌피셜을 끄적인 게 아닌, 여러 영상이나 에임 관련해서 신뢰도가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한 글이야.



일반적으로, 에이밍 할 때 보고 쏘라고 말하면 타겟을 뚫어지게 쳐다봄.

그러면 타겟과 나 사이의 상대 속도가 정확하게 인지 되고, 동시에 타겟에 올려진 조준선이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좀 더 섬세한 에이밍이 가능함.


그러나, 생각보다 사람들이 보고 쏜다는 것의 근본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이 근본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이 글에서 이야기 해주려고 함.



'보고 쏜다.'



이는 마우스의 움직임과 에임 이라는 것의 기본 매커니즘에 연관이 있음.

우리가 FPS 게임을 하면서 마우스 움직임을 생각 할 때, 의외로 과정을 역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음.


마우스는 컴퓨터를 쉽게 조작하기 위해 '손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보내 화면의 마우스 커서를 통해 그 '손의 움직임'을 시각적 정보로 표현해주는 기기임.

즉, 프로세스가 화면의 움직임이 먼저가 아니라 마우스를 잡고 움직이는 손이 먼저라는 이야기임.

마우스가 게임 용도에 적합하지 않거나, 세팅에 가속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마우스는 사용자가 움직이는 걸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서 보여줌.


에임은 마우스 움직임을 3D공간의 움직임으로 바꿔 게임 속 내가 다루는 병기로 총탄을 발사했을 때 그 총탄이 타겟에 맞을 수 있도록 하는 행위지?

결국 에임 또한 내가 마우스를 움직인 것 그대로 화면에 표현된다는 이야기임.


보통 보고 쏜다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화면 속 에임의 움직임을 보고 나서 그 뒤에 마우스의 움직임을 조절함.

이게 위에서 말한 '과정을 역으로 받아들인' 경우임.

간략하게 표현하면 아래와 같음.



마우스 컨트롤: 내가 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인다 -> 화면에 내가 움직인 그대로 마우스 커서가 이동한다.

에임: 내가 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인다 내 손의 움직임 그대로 조준선이 이동한다.

잘못된 '보고 쏜다'의 이해: 타겟 인지 조준선(화면)이 일단 움직인다 마우스로 움직이는 조준선(화면)을 제어한다

올바른 '보고 쏜다'의 이해: 타겟 상대 속도 인지 마우스 컨트롤 손의 움직임과 동일하게 조준선(화면)이 이동한다



이걸 보면 "아니 당연한 소리를 뭘 장황하게 말하냐" 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미묘한 개념임.


예를 들어, 트래킹을 할 때 타겟에 조준선이 자꾸 벗어나서 이를 수정하려고 마우스를 움직이면 뚝 뚝 끊기는 움직임이 보이거나 에임이 지진나는 경우가 있을 거야.

손목이나 손가락에 과도한 힘을 줘서 힘 조절이 잘못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마우스의 움직임에 집중하지 않고 화면의 조준선 또는 타겟에'만' 집중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음.


다시 말해서, 에임이 끊기고 지진나고 트래킹이 안되는 것은 '내가 마우스를 그렇게 움직였기 때문'.

그럼 '정확한 에이밍'을 하려면?


가. 타겟에 집중해서 '나와 타겟 사이의 상대 속도'를 인지

나. 마우스(손)의 움직임을 중점으로 집중해서 타겟의 움직임과 '동일하게' 에이밍


이것이 '보고 쏜다'의 근본적 의미야.

즉, 화면에서 움직이는 조준선의 시각적 정보에만 의존해서 에임하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손)의 움직임에 집중해 센서의 감각을 느끼고 그 감각적 정보를 토대로 화면 속 '나와 타겟 사이의 상대 속도' 라는 시각적 정보를 '해석'하며 에임하는 것.


마우스 자체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되는데 왜 '보고 쏜다'라는 말에는 시각적 의미만 들어있을까?

결국 눈으로 먼저 '나와 타겟 사이의 상대 속도'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마우스를 이에 맞게 움직이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보고 쏜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겟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상대 속도 인지가 더 잘되기 때문에 에임이 조금이라도 더 잘되는 거지.



그러나...

마우스의 움직임에 집중하지 않고 화면에 보이는 조준선의 움직임에'만' 집중해서 마우스를 컨트롤하면 결국 감으로 쏘는 거나 다름없고, 반응속도도 오히려 느려지게 됨. 특히 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경우의 특징이 자신의 '감'에 맞는 특정한 mouse/in-game sensitivity가 아니면 에이밍을 아예 못함.


마우스(손)의 움직임 자체를 이해하면(보고 쏘면) 궤를 벗어난 감도가 아닌 이상 어떠한 감도에서도 기본적인 수준의 에임은 나옴.

같은 이유로 감도라는 것은 결국 내가 마우스를 컨트롤하기 편하게 보조 해주는 역할인 거지, 그냥 감으로 쏴도 총이 맞게 해주는 무언가가 아님.



<일곱 줄 요약>

1. 본다 = '나와 타겟 사이의 상대 속도'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

2. 쏜다 = 마우스(손)의 움직임에 집중해서 타겟 위에 조준선이 일치했을 때 격발하는 것.

3. 화면 속 에임 = 내가 마우스를 움직인 그대로 나타남.

4. 화면의 움직임만 보고 마우스를 컨트롤하는 것이 아님. 언제나 근본적으로 마우스 자체의 움직임(속도, 마찰)에 집중해야 함.

5. 에임 과정 = [타겟의 상대 속도 인지 → 마우스(손)의 움직임에 집중, 타겟과 조준선 일치 시 격발 → 에임 수정 → 반복]

6. 에임 중 의식 과정 = 화면이 이렇게 움직이니까 마우스를 이렇게 움직여야지(X), 마우스를 이렇게 움직이니까 화면에 저렇게 보이는구나(O)

7. 보고 쏜다는 것은 화면에서 움직이는 조준선의 시각적 정보에만 의존해서 에임하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손)의 움직임에 집중해 센서의 감각을 느끼고 그 감각적 정보를 토대로 화면 속 '나와 타겟 사이의 상대 속도' 라는 시각적 정보를 '해석'하며 에임하는 것.



<일곱 줄이 길다면 한 줄 요약>

Q. 보고 쏜다는 것?

A. 화면에서 움직이는 조준선의 시각적 정보에만 의존해서 에임하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손)의 움직임에 집중해 센서의 감각을 느끼고 그 감각적 정보를 토대로 화면 속 '나와 타겟 사이의 상대 속도' 라는 시각적 정보를 '해석'하며 에임하는 것.



여기서 좀 더 세분화해서 들어가면 힘 조절과 시선과 에임의 일치화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거는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할게.

내가 글 재주가 없어서 요지가 잘 전달되었는지 좀 걱정이다...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증 있으면 얼마든지 댓글 남겨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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