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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검머머/ㄴㄷㅆ) 미합중국 대원수와 아비도스 학생회 10

삽질공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8 00:52:11
조회 1096 추천 21 댓글 33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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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확실하게 말하고 가자구나. 우리는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분만 해석해서 그걸 저 발전기에 접목시켰을 뿐, 그 이상의 것은 아직 못했고, 할 예정도 없단다."


"그 말씀인즉슨?"


"지금까지 총력전 보스들처럼 막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것은 불가능하고, 하더라도 할 생각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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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붉은하늘때는 잠깐 눈깔돌아가서 초 거대로봇 소환같은 짓을 하긴 했지만 두번은 없다.


나중에 저 밑에서 아리우스가 작전했다는거 보고받고 얼마나 놀랬는데.



"그럼 테마파크와 축제는 위장인거고-"


"위장 아니고 진짜 할거라니까."


"...겸해서, 무기도 된다는거군요."


"잠시 쉬었다가 하죠.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와주시면 됩니다."



히마리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난 학생들은 히마리 근처에 모여들어 설명을 듣기 시작한다.


에너지를 뽑아낸다는 거에서 어떻게 모을지에 대해선 히마리가 설명하기로 하고 나는 잠시 뒤로 나와 다시한번 스크린샷을 본다.


말그대로 발전기다. 밀레니엄과 그 외 극소수 동아리로부터 지원을 받아 만든 발전기.


그 밑에는 총력전 보스와 근원이 같은 에너지를 모아두지만은 별도로 진짜 작동까지 된단 말이지.



"그래서 영하 몇도까지 막아낼수 있나요?"


"-80도까지는 된다더라."


"밀레니엄분들은 진짜 어떤 괴물들인지..."


"사실 먼저 만들자고 한건 엔지니어부였단다."



자기들 기술력으로 일단 영하 100도까지 방어 가능한 발전기는 만들수 있다길래 뭔소리인가 했는데 진짜 만들줄은 몰랐지...



"하지만 그 전력 대부분은 테마파크랑 저 에너지원의 무기화에 쓰일거고."


"하지만 저는 아직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저기 히마리 근처에 모여든 학생들과 달리 세이아는 내 옆에 서서 같이 스크린 샷을 바라보았다.



"크리피파스트와 달리 유의미한 이야기의 집합체에서 나온 열망과 집념을 에너지로 바꾼다... 거기까진 이해했습니다."


"근데."


"거기에 총학생회장과 아비도스 학생회장이 들어가야할 이유가 있는지요?"



그 말에 나와 세이아 동시에 호시노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하품한채로 자리에 앉아 조용히 관망하다가 우리랑 눈이 마주치자 손을 흔들어주는 호시노.



"그리고 그걸 호시노 양이 받아주었는지요."


"이걸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줘야하나..."



게임 발매 이후 좀 시간이 지나서 당번으로 온 히마리한데 오이겐 킴의 카드를 들키고 분석당했다는거 빼고...


아비도스에서 호시노에게 테마파크 프로젝트를 건네준 이후부터 이야기를 해줘야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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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 집무실



"그으, 선생님... 이 보고서 내용중에 걸리는게 있어서 물어보러 왔는데에..."


"응?"


"그, 발전기 건설까지는 좋은데에... 거기에 유메 선배가 들어간건 왜인지 알수있을까?"



호시노가 저렇게 물어왔을때 나는 드디어 올게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머리에 총구 겨눠지거나 멱살 안잡힌게 다행인가.



"나도 보고 순간 열이 받긴 했지마안-"



자신의 선배의 이름을 팔아서 돈벌려는, 사실상 카이저와 다름없는 행위였기에 분노했다는 호시노.



"그래도 선생님이라면 이유가 있을거같아서. 그러니까, 응. 설명 제대로 해줘야해?"


"여기까지 와서 물어봐준건 고맙단다, 호시노야."



다른데선 말하기가 매우 곤란한 내용이었으니까.



딱-



손가락을 튕겨 아로나와 프라나에게 신호를 준다. 호시노는 모르겠지만 저 신호를 기점으로 샬레의 보안 단계는 최고까지 올라갔다.



"물어보러 왔다는건 보고서 내용을 전부 다 읽었다는 이야기겠지."


"응."


"그리고 뭔가 비어있다는 느낌도 들었을테고."


"...응."



내가 일부러 작성하면서 협곡 입구쪽에 테마파크만 강조하고 뒤쪽 협곡은 강조를 안했거든.



"일단은... 이게 전체 원본이다. 발전기 건설하고 공개 후 며칠뒤에 고위급 학생들한데만 배포할 자료."



테마파크 겸 무기화 프로젝트 전체 계획서를 호시노에게 건네준다.



"호오호오... 검은양복의 기술을..."


"그리고 그 일당들의 기술을 일부분이나마 해석하는데 성공했다."


"선생님은 이걸 무기화해서 아비도스에 배치할 생각인거고?"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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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포기지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규모는 아마 협의해서 정해야겠지만은-



"...그럼 더더욱 이해가 안되는데에."


"어떤 부분이?"


"저런 무기면 우리 아비도스보다 트리니티나 게헨나, 밀레니엄에 배치하는게 더 좋을지도."



단순히 헌신에 대한 보답이라기엔 규모가 큰것도 있고 중요도가 너무 높아져버린것도 있다.



"그리고 그럼에도, 굳이 유메 선배의 이름을 빌리는 것도 여전히 설명이 안되고 말이야."


"역시 그게 핵심이겠구만."



당근스틱을 입에 물고 잠시 생각을 정리해본다.


그걸 보여줘야 하나...



"...약속 하나만 하자, 호시노."


"응?"


"여기서 본건, 바깥에 나가서 절대 말하지 않는걸로. 아예 잊는것도 좋아."


"으헤... 그렇게 말하니 아저씨 무서운데..."


"스틱 하나 줄까. 무서우면 돌아가도 좋고."


"하지만 유메 선배의 이름을 빌린 이유는 알아야하니까."


"...그래."



슥-



프레나파테스의 카드 액자 아래에 고이 모셔다 둔 두툼한 보고서 더미를 호시노에게 건네준다.



"이건-"


"프레나파테스가 남긴, 자신의 세계에 일어났던 비극들이다."


"에?"


"한번 읽어봐."



64기가 짜리 SD카드에는 우리들의 적들의 기술만 적혀있는게 아니었다.


'이걸 보고있는 니는 나처럼 등신같이 당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그야말로 피눈물날정도로 절절하게 적어놓은것도 있지.


무슨일이 벌어졌는가와 함께 말이다.


그래...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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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을 읽고있는 호시노 본인의 죽음부터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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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네의 최후



"자,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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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의 실종



"이...게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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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미의 마지막까지



"우읍-"


"진정해. 여기 봉투랑 물."


"우웨에엑-..."



봉투와 물을 건네준다.


한참이나 게워낸 호시노는 나에게 다시 보고서를 건네주지만 나는 거절한다.



"더, 더있어..?"


"그 세계는 너희만 그렇게 무너진게 아니야. 좀 더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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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세계가 무너지는 과정을, 우리 오이겐 킴은 절절하게 써놨다. 자신은 이렇게 당했으니, 너만큼은 그렇게 당하지 말라고.



"이거, 이거 나말고 본 학생 또 있어..?"


"일단은 나랑 패튼, 해석한 히마리와 너, 그리고 히나까지."


"더 공개할 생각은?"


"세이아정도. 그 이상은 공개할 생각없고."



만약 저걸 공개하는 날이 온다면 내가 아마겟돈 레포트를 발포했던것 이상의 혼란이 찾아오겠지.



"잘, 생각했어."


"그럼 이제 히마리와 히나한데도 물었던걸 너한데도 물어보마."



진정이 된듯 하니 본론으로 넘어가자.



"너는 방금 하나의 세계가 어떻게 무너졌는지에 대한 과정 전부를 봤어."


"..."


"거기서 뭔가 이상함을 느낀게 있을까. 아무거나 좋으니까."


"후우..."



호시노는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더니 보고서를 다시 펼친다.


평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마치 히나가 말해준 1학년때의 분위기로.



"...선생님."


"..."


"선생님이, 쓰러졌어."



전조들도 적히긴 했지만 호시노가 찍은 포인트는 그 부분이었다.



"이 부분은 기점으로, 상황은 걷잡을수 없이 번져가고 있어."


"그래."


"아비도스는 시작일뿐... 그 뒤로 게헨나, 트리니티, 밀레니엄-"



냉철하게 분석하며 다음장을 넘기던 호시노는 다시한번 보고서를 덮더니 나를 바라본다.



"다, 선생님이 쓰러지고 난 직후에 벌어진 일들이야."


"정답."



프레나파테스, 그러니까 오이겐 킴이 어떠한 일로 얼굴이 날아갈정도의 중상을 입었다. 당연히 지휘 불능에 사실상 시체 판정.


마침 그 틈을 노렸다는 듯이 쳐들어온 적들의 공세에 키보토스는 무너졌다.



"...이게, 이게 그 시로코가 겪었던-"


"그 부분은 프레나파테스 스스로도 인정하면서 자책했지. 맨 뒤에 봐."


"?"



맨 뒤 페이지에는 오이겐 킴 스스로가 마지막으로 남긴 감평같은게 있었다.


너무나도 절절하게.



[내가, 내가 책임을 졌어야 했다.]


[만약 내가 쓰러지지만 않았어도, 아비도스를, 키보토스를]


[하다못해 그 카드를 이용해 내가 믿을수 있는 사람을 부르기만 했더라도]


[모델, 만슈타인, 하다못해 롬멜이라도 불렀다면, 아이들을 살릴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지켜내지 못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결국 또다시 모든것을 잃는다]


[누구라도 저 카드를 발견한다면 기억해주길 바라오]


[우리가 여기 있었고, 최선을 다했음을]


[우리... 아니, 이 내가. 오이겐 킴이 파멸을 자초했으니]


[그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몰아주고 저 아이들을 지켜주기를]


[그리고]


[그리고]


[내 아이들의 복수를 위해 작성한 저것을 부디 잘써주기를 바라오]


[그리하여 그대의 세계를 지킬수 있길...]



"선생님은...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아..?"


"뭐가?"


"평행세계라지만 선생님이 그렇게 쓰러진 이야기잖아. 그런데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다-라면 거짓말이겠지. 그러니까 더더욱 이렇게 하는거고."



오독



"아까 나에게 물었지. 왜 유메를 그 바보같은 시나리오에 넣냐고."


"..."


"나와 너희들을 분리시키는데에 있어 첫번째 단계에 유메와 총학생회장을 넣을거기 때문이란다."


"..에?"



저 반응.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히나랑 히마리도 그랬거든.


히나는 지금 직책 때려치우고 나랑 패튼 지키는데에만 온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었지. 아마 호시노도 그렇게 말할 생각이었을 터.


아싸리 93사단 특임대 소속이기도 하니 아예 그걸 핑계로 붙어다닐수도 있고.


하지만 결국 그건 미봉책에 불과하다.



"나는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란다."



2차대전때 어째서 미국이 이겼는가.


만약 모델과 전장에서 만났을때 모델 부관이 나에게 기관단총을 쏴갈겼으면 미국이 졌겠는가.


아니 전혀


문민통제가, 민주주의가 아무리 등신천치 같아 보여도 결국 그 시스템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다.


나는 저 레포트를 보자마자 그 생각이 들었고.


...뭐 거기에 엿같은 일들을 많이 당하기도 했지만 나는 그걸 이용해서 같이 엿을 먹일지언정 그 시스템 자체를 뒤엎자는 생각은 안했다.



"나 하나 쓰러진다고 셧다운되고 멸망하는 세계라니. 그런 개막장 시나리오는 콧수염 독일에서나 먹히는 스토리인데-"



소설도 그렇게 쓰면 망해요.



"하지만 곰곰히 돌아보니까, 나 하나 사라졌다고 셧다운 되는 일들이 좀 되더라."



근데 그게 현실이네? 이런 씨이ㅂ-



"당장 에덴조약때부터 패튼이 있었음에도 한명 쓰러졌다고 펼쳐졌던 그 개판들부터, 붉은 하늘 사태 직전 쿠데타에서도 나 하나 잡혀가니 또 셧다운되버리고-"


"헤에..."


"패튼이 잘한다 못한다의 문제가 아니야. 그냥- 그냥, 시스템이 전무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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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기전 총학생회장의 시스템이 그러했을거고.



"그러니 너희들을 나에게서 떼어낸다. 그럼으로서 내가 죽어도, 없어져도 굴러갈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 걸맞는 학생이 유메라고 나는 판단했다."


"시작점..?"


"93사단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키보토스의 93사단 말고, 1차대전때 내가 지휘했던 93사단.


흑인들의 최후 희망이자 흑인도 할수있다는 근거가 되어준 부대.


내가 다시 김조윤으로 태어났을 때 93사단은 전설이 되었지. 단순히 흑인들만의 전설이 아닌 미국의 전설 그 자체로.


나는 그 93사단의 사례를 그대로 유메와 총학생회장에게 접목시킬 생각이었다.



"내가 쓰러지고 사악한 '어른들'이 올지라도, 그 이전부터 싸워왔던 유메처럼 우리역시 싸울 것이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는게 1차 계획."


"으헤..."


"싸우는 방식과 전략 전술의 이야기가 아니야. 저항의 토대가 되는거지."


"그 과정에서 발전기는 이제 '싸워왔던 증거'이고."


"정답."


"하지만 결국... 선생님이 지어낸거잖아."


"그건 차마 부정할수 없겠네."



세상을 속이는 대연극 시나리오에 억지로 우겨넣은거니.



"세상을 속이는 연극..."


"어른들은 아마 금방 눈치채겠지. '저건 가짜다. 그게 말이되냐.' 하지만 아이들은, 학생들은 달라. 설령 가짜라는걸 알아도-"


"연극의 시나리오의 매료되었으니, 그것이 가짜니 진짜니 하는건 중요한게 아니다. 중요한건-"


"그 안에 담긴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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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선생님이 쓰러지고 눈앞에 멸망이 닥쳐도, 우리는 저 발전기를 키고서 끝까지 싸우리라. 먼저 간 쿠치나시 유메처럼'



여기까지가 내 설명. 이 이상으로 더 설명을 잘할 자신이 없네.


히나에게도 말했지만 납득하는듯 하면서도 못한 표정을 지어보이고서는 일단 알았다고만 했었는데.



"...흐헤... 헤헤..."


"..?"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 선생-"



"만약 이 제안을 받은게 유메 선배였으면 어땠을까-라고 말이야-"



실실 웃으며 입을 여는 호시노.



"그 사람이었다면, 아마 이런 거창한 거에 질색하며 자기는 이런거 할 그릇이 안될거라고 했을지도."


"..."


"하지만, 선생님의 그 마지막 발언에 마음을 바꿨을지도 몰라."


--------------------------


[세상을 뒤흔드는 연극의 주연? 그거면 괜찮을지도?]


[그게 어떻게 괜찮은걸로 바뀌는건가요, 선배.]


[의심, 불신, 폭력, 거짓으로부터 우리를, 후배님을 지키는 이야기잖아? 그런 시나리오라면 아무리 허무맹랑하고 가짜라 할지라도! 의미있으니까! 그리고 재밌을테니까! 사막축제에 걸맞는 연극인걸!]


[하아...]


---------------------------


"헤헤..."



지금 호시노의 마음속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걸까. 나는 아마 알 턱이 없겠지.


소중한 사람을 잃고 그 소중한 사람 자체가 되어버린 아이에게 너무나 큰 짐을 안겨준건가. 보상이라 해놓고-



"...만약 싫다면 유메를 빼고-"


"좋아. 납득했어."


"응?"


"여전히 의심쩍은 부분이 있긴하지만- 그 사람이라면 바로 오케이 했을거야."



만약 이 제안을 한 어른이 다른 어른이었다면 개소리 말라며 샷건을 들이밀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선생님이니까. 지금까지 우리를 위해 기꺼이 손에 피를 묻히기까지 한 선생님이니까."


"..."


"그러니, 따를게. 재미있을거같기도 하고 말이지~"



1학년의 호시노에서 다시 3학년의 호시노로 돌아온다.



"그러면 우리 대책위원회가 그 발전기를 지켜야 하는건가아- 흐헤, 아저씨의 일이 너무 많아졌는거얼?"


"그럴리가."


"엉?"


"그렇게되면 그건 보상이 아니라 짐이 되버리는거지."



이미 유메의 이름을 빌린 시점에서 짐을 준거긴한데...



"그럼? 누가 그 발전기랑 무기를-"


"그야 당연히-"


---------------------------------


아리우스, 바실리카



"93사단은, 아비도스에 영구 배치한다고요..."


"어. 평시 임무는 발전기랑 포대 지키는 걸로."



안그래도 어른들 사이에서 내가 무력가진걸로 이야기 나오는 중이었는데 좋은 핑계지.



"...군 부대가, 그것도 사단단위로 투입되니 아비도스는 이러나저러나 원래 시가지나 물류체계를 복구해야겠군요."


"그렇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상권도 살아날거고 말입니다. 더욱이 카이저도 사라졌으니."


"맞아."


"거기에 테마파크도 들어가 주기적으로 외부 손님들도 오니... 사실상 아비도스는 부활을 넘어 다시한번 키보토스에선 없어설 안될 학교가 되겠군요."


"이게 내 헌신에 대한 보답이란다."



지금까지 싸운 호시노와, 홀로 싸우다 쓰러진 유메의 이름을 빌린 보답.


---------------------------------


시이발 이번편에 제일 힘들었어


몇번을 지우고 다시쓰고 했는지 모르겠네. 사실 지금도 영 아니올시다다 망할


이렇게 된 이유가 나는 글을 쓸때 즉흥적으로 생각나는거 바로바로 쓰는 편임. 에덴조약때도 '아 이태신에 빙의된 패튼 보고싶다'에서 시작해서 중간중간 위워솔져스나 알포인트 등등 기억나는 장면들 어레인지 해서 썼는데 이번 시나리오는 그 바로바로 쓰는 장면들끼리 설정 충돌이 나버림 씹ㅋㅋㅋㅋㅋㅋ 최대한 비틀어서 끼워맞췄는데 모르겠다 이제


사실 내 대가리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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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까지는 있는데 쓸수 있을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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