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말고 연의 전개에서 보면
헌제는 사실 말이 천자지, 동태후라는 보호자도 없었고 동탁을 견제할 청류파는 제대로 된 기능을 못 했음.

왕윤도 보면 거의 동탁을 제거하고 그 군사력을 여포가 맡는 식으로, 간접적인 제어를 유도하려 했는데.
그건 가후의 계책으로 장안의 민중에게 멍석말이를 당해 죽었다 혹은 이각과 곽사의 입성 이후 처형을 당했다. 뭐 그런 식으로.


그런데 여기는 천자의 칙령만 내리면
병주에서 못해도 7천의 정예군이 화살처럼 튀어와서 천자의 검이자 창이 될 상황이고.

이는 멀리도 아니라 사예주의 하내군이 병주에 편입되면서 더더욱 그 교통의 문제는 절감이 된 환경임.
지금 공손찬이 낙양 정계에서 거론이 안 되는 거 보면, 어느 갤러 말대로 남흉노와 이민족 세력 전체가 여포 눈치를 보거나.. 여포의 통제력에 굴복했다는 거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여포는 정원의 만류에도 '사람이 채찍만 들면 안 된다, 당근도 있어야 한다(이 당시에는 당근이 없었다)'라 말하고는
병주의 소금, 제련 된 철 도구, 수공예품, 가장 중요한 곡물과 식량 등등.

이런 무역품을 가지고 남흉노와 이민족이 가지고 오는 가축 떼와 말을 거래함으로서 병주의 상인들이나 관아는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 있음.

더불어서 병주가 지니고 있는 저 특유의 행정 구역과, 사예주 하내군이 최근에 포함되었다는 걸 더 해보면

후한 시대에서 가장 산물이 유명한 익주, 한중, 멀리는 남월에 이르기까지...
병주가 도로를 만들고 객잔을 한 시진 거리마다 세웠다고 하니 그 교역량 자체는 엄청나게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사실 이 문제에서는 '저게 역적 아님?'이라는 음모론 때문에 곤욕을 겪을 수도 있지만
천자 입장에서는 여포의 지금껏 행동을 본 이상 전혀 의심을 할래야 할 수도 없고, 오늘자 화에서는 동태후가 직접 동백과 여포를 맺어주겠다고 했으면

이미 다 판단이 끝난 거임. 물론 동태후랑 동탁이야 갈라질 수 있는 세력이겠지만
어찌 됐든 그 양주의 군벌을 제어하기 위해서 자신이 중매를 서줬다는 사실 만으로도 황실은 여포를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려고 온갖 정성을 다하고 있으니까


솔직히 이쯤 되면 여포는 맨손으로 병주를 개발딸치고, 병주군을 어림군과 동급 또는 그 이상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병주에서 거둔 산물을 헌제에게 진상하는 일로도 청류파 입장에서는 도저히 버리거나 역적으로 모는 행위가 불가능하게 되었어.

앞으로의 전개 보면
병주군이 거의 천자의 친위대이자 실질적인 어림군으로 헌제를 보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제일 이득을 보는 건 청류파와 조조겠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