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다 단석괴 모가지 커팅식까지 완료했으면

<빈란드 사가> 토르길처럼 강을 수상비로 건넜던, 일위도강(:달마가 갈대 잎에 몸을 실어서 강을 건넜다는 무공)으로 건넜던
못해도 최소 1백의 기병이 상시 호위 중인 진영을 홀로 달려들어서 기습한 거임.

저 선비 유목민이라고 해도 지들 뒤에서 자기 두목 모가지 커팅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면 일가실각데챳-! 하면서 진영은 난장판이 되었을 거고...


그 10년 전 일로 선비 초대 제국을 세운 양반이 작살 나서 모든 유목민이 파편화가 된 상황이면
지금 병주 국경을 침범하면서 병주 한 번 털어보려는 유목민 집단이 없을 거임.

그 일 이후로도 몇몇 유목민 침입은 있었겠지만, 여포가 있는 이상 모두 15톤 덤프 트럭에 차인 고나리 신세가 되었을 게 뻔하고.
답돈의 오환족이나 이후에 있을 가비능 조차도 여포의 병주 군기 움직인다는 소문을 들어버리면 뭐 방법이 없음.


170년 후반에 단석괴의 이 사건 이후, 여포는 쉴 틈도 없이 184년 황건적의 난을 상대로 보는 병졸마저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싸웠고

이건 병주를 침범하는 흑산적 조차 호되게 당했던 상황이 뻔해서 장연을 비롯한 두령들은 초반 회차에서 노략질을 하려다 개죽음을 당하는 게 일상임.

후한 말기에 동탁이나 몇몇 군벌들은 낙양~장안에서 대부분 자신의 세를 키웠지.
북방의 혼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휘두른 건 이 시기에 북평의 공손찬 말고는 없는데, 이러면 공손찬 조차도 나머지 유목민의 주도권을 잡긴 힘들 것으로 추측 됨.


지금 만리장성 안쪽의 유주 10군에 반농반목에서 정주화가 시작된 남흉노와 이민족들 부락이 있을 텐데
얘네들은 실제 역사랑 다르게, 여포 병주 눈치를 오질라게 보고 있을 거고, 오히려 이 점 때문에 유우가 제어하는 유목민/이민족의 주도권이 더 쎄게 잡혔을 수도 있음.

그래서 지금 양주의 군벌, 기주의 북방 거주민들, 북평까지 다다른 이민족에게 이르기까지.

여포의 행보는 뭐만 했다고 하면 날개 돋친 듯 전파가 될 거고, 여포-병주군이 도적 떼 잡으러 사예주 경계선까지 넘어와서 백파적 몰살을 성공했다는 소식이 북평까지 전파되면 유목민/이민족 부락의 세력자들은 자기 모가지 커팅 당할 까봐 친선 예물 고르고 있을 거야 아마.

병주랑 친선 안 맺고 약탈 한탕에 빠진 유목민과 이민족은 이미 다 뒈졌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