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전제는 일단 일본이 노예매매를 금지하지 않아서, 엄청난 수의 노예가 해외로 유출되었음.

18세기 말, 카리브 해 어느 섬에서 노역하던 일본계 노예와 흑인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켜 독립.

상대적으로 인텔리 작업에 종사하던 일본계 집단(상당수 흑인혼혈)이 정부권력을 잡아서

반쯤 전설처럼 전해지던 고향의 이름을 따와서 나라 이름을 '지팡구'로 지음.

정치체계는 일단 왕정으로 '지팡구 왕국'이 됨.

지도자는 '에르난데스 지팡구 1세'로 아버지는 흑인이고 어머니는 일본인인데

농장에서 회계나 노예관리를 하던 일본계 외삼촌에게

여러가지를 배워서 일본계라는 정체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음.

이후 1차 산업을 바탕으로 전형적인 바나나 나라 경제를 유지함.

문화적으로는 카타나 비슷한 곡도 같은 마체테나,

바나나 껍질로 만든 사무라이 디자인 같은 갑옷 같은 것이 부분적으로 쓰임.

종교는 가톨릭이지만, 불교-신토와 가톨릭이 뒤섞인 듯한 민간 신앙이 일부 존재.

19세기에 메이지 유신 이후 해외로 사절을 보내던 일본은

일본계가 세운 나라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팡구를 방문.

일본 문화는 전설&흔적 수준만 남은 수준이었지만

아무튼 지팡구인과 감격의 상봉…을 하였으나

사찰단은 『이 나라는 토인 국가나 다름없고, 가난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를 올림

이후 에르난데스 지팡구 5세가 일본의 지원을 얻기 위해서 천황가와 국혼을 시도하지만

『노예와 토인의 자손과 고귀한 천황가가 혼인을 맺는 것은 치욕적』이라는 여론 때문에 틀어지고

일본과 지팡구의 국가 감정은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지팡구 초등학교에서 이때부터 일본은 전설 속의 고향이 아니라,

우리를 노예로 팔아먹은 악랄한 귀족들의 나라로 교육되기 시작하고….

낮에 떡밥보고 써봤는데 그리 재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