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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이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하여 - 0

케밥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1.23 18:28:14
조회 389 추천 17 댓글 11
														
덜컥, 문이 열리고 사내 하나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그 안으로 첫 걸음을 내딛자마자 안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누군가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경의를 표하는 사내. 그리고 그는 안에서 답변이 돌아올 때까지 그 고개를 들지 않았다.
"고개를 들라. “
"감사합니다. 존귀한……. “
그 첫마디를 듣자마자 지금부터 이어질 기나긴 단어들의 나열을 예상했기 때문일까. 의자에 앉은 채 자신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사내를 보고 있던 장년의 남자는 신물이 난다는 표정으로 손을 저어 그것을 제지했다.
그런 입에나 발린소리를 들으려고 여기까지 온 게 아닐세. 내가 바라는 건 입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충성이라 는걸.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핫산.”
알겠습니다. 폐하.”
그제야 고개를 들어 방 안의 모습을 살피기 시작하는 핫산이라 불린 사내.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눈이 들어올 정도로 화려한 집무실이었다.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들여온 최상품의 가구들과 그 나라들의 식민지에서 들어왔을 희귀한 물건들로 치장된 방은 여기에 든 돈 만으로도 한 개의 사단을 무장시킬 수 있을 거라는 풍문이 거짓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그리고 그 중앙에 놓여있는 이 휘황찬란한 방에서도 가장 화려한 책상과 의자에 앉은 채 핫산을 심기가 불편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 40대쯤 되어 보이는 장년의 남자.
즉위 후 수십 년간 오스만 제국의 위에 군림하고 있는 황제, 압뒬하메트 2세의 고집스러운 시선은 한참동안 핫산을 그저 응시하고 있었다. 그 심장이 터질 거 같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제야 황제의 입이 느긋하게 열린다.
핫산, 자네라면 내가 이 돌마바흐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겠지?”
, 물론입니다.”
여전히 너무 개방적이고 쓸데없이 사람만 많은 곳이야. 쓸데없는 첩자가 섞여들기 너무 쉬운 곳이라고. 사람의 기를 빨아먹는 곳이지.”
그 아버지가 중건하여 유럽의 어느 궁전과 비교하더라도 밀리지 않을정도로 웅장하며 아름다워 혹자는 오스만의 자랑이라고도 불리는 이 궁에 어떤 억하심정이라도 있는지 불만이 가득한 시선으로 자신의 질문을 살피던 황제는 이내 툭 내뱉듯 말을 이었다.
그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네가 나를 이곳까지 나오도록 했다면 그만한 이유를 들어봐야겠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황제의 눈초리는 서늘하다. 이곳에서 홀로 거기에 노출되는 순간, 핫산은 등골이 서늘해지는걸 느낀다. 꿀꺽, 침이 넘어갔다.
그가 섬기고 있는 이 남자는 난폭한 광인이거나 미치광이는 아니었지만, 아주 냉혹한 사내였으며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잔혹해질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자신을 오랫동안 섬기어온 신하를 고작 이정도로 내칠 리는 없겠지만, 그가 어떤 위인인지 잘 알고 있는 핫산은 자신도 모르게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겁먹은 티를 내거나 말을 더듬으면 그런 황제의 분노를 살 뿐이다. 그렇기에 핫산은 더욱 침착을 가장하며 입을 열었다.
“...오르한 황자님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기 위해 실례를 무릅쓰고도 그랬습니다.”
오르한이라. 평소 자신의 여러 자식들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는 황제였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자녀들의 이름조차 모르는 냉혈한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오르한이라면 나름의 이미지까지 남아있는 이름이었다. 그 어머니가 술탄의 하렘에서도 눈에 띄일정도의 미인이었으니까. 코카서스였나, 발칸이었던가. 아나톨리아 출신도 아닌 주제에 투르크 민족주의에 심취해서 자신의 아들에게 기어이 투르크식 이름을 지어주었던 여자이기도 했다.
그래놓고 정작 제 아들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로 숨을 거두었던 것은 수많은 부인을 거느린 황제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황제의 기억은 거기서 끊겼다. 애초에 그가 자식들 중 그 이름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도 그의 궁정에서는 특이한 그 이름과 나름 아꼈던 어미 덕분일 뿐이니까.
그 나이가 몇 살쯤 되었을까, 황제는 기억을 더듬으며 그 어미가 언제 죽었는지 떠올렸다.
고작해야 예닐곱 살 된 어린아이 때문에 바쁜 황제를 불러냈다고.”
황제의 목소리에 은은한 노성이 섞였다. 기대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핫산쯤 되는 노련한 신하가 어째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쯤 된다면 알아서 눈치를 채고 용서를 비는 것으로 상황을 무마하리라.
하지만 황제의 충직한 신하는 그 기대를 배신했다.
노여우시더라도 들어주십시오! 오르한 황자님의 모습을 황제폐하께서 한 번쯤은 보셔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리함을 알고도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를 처벌하셔도 불만은 없으나, 부디 그것만은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핫산은 아첨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불필요한 일을 위해 황제에게 고집을 부릴 정도로 어리석은 사내도 아니다. 그런 그의 성품을 잘 알고 있기에 황제의 눈에는 호기심의 빛이 떠올랐다.
이런 믿을만한 신하가 어째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좋아, 자네가 그 정도로 이야기한다면 한 번 들어보도록 하지.”
황제가 처음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핫산은 그 상황에서 축포를 올릴 정도로 성급하지 않았다. 그의 주인은 아직 들어보겠다고 말했을 뿐이다.
이것이 황제가 그에게 자신을 설득해보라고 준 기회라는 걸 핫산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긴장하지 않는다. 애초에 핫산이라는 사내는 승산 없는 도박 따위를 즐기지 않는다.
저도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할 줄은 몰랐습니다만 폐하. 오르한님은 아마도 천재이신 것 같습니다.”
번쩍, 황제의 눈이 번뜩이는 게 보였다. 관심을 가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소재였다. 군주에게 유능한 후계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그가 자신의 나라의 부국강병에 신념에 가까운 고집을 지닌 자라면 더더욱 그랬다.
조금 더 말해보게.”
아까까지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황제가 드디어 핫산에게 이야기를 할 것을 종용했다.
그것을 들으며 핫산은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황제는 이미 넘어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시다시피 저는 폐하의 자녀분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의 상태를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 교사들과도 매일 이야기를 나누고 있죠.”
잘 하고 있군.”
대부분의 경우에는 교사들의 반응은 평이했습니다. 황제폐하의 자녀분들이기 때문에 나쁜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지만, 그 속내를 뜯어보면 대부분의 황자 분들은 못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특출한 모습을 보이지도 못하고 계시죠. 얼마 전까지는 오르한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황제의 얼굴이 씰룩였다. 쉬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분명 얼마 전까지는 오르한님 역시 또래 아이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성취를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무엇인가 달라졌습니다. 황자님의 성취가 폭발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하셨죠.”
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 때문에 저 역시 황제폐하께 이 보고를 올리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저로써도 믿기 힘든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황제의 표정이 확연하게 누그러졌다. 무언이지만 핫산의 태도에 대한 믿음이 드러나는 표정이다. 그것을 본 만큼 핫산역시 더욱 열의에 차 이야기를 이어간다.
교사를 바꾸기도 해봤고, 제가 직접 참관하며 이상한점이 없나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수긍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오르한 황자님께서는 분명히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갑자기 생겨날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
핫산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황제는 그 부분이 걸리는지 미심쩍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턱수염을 만지작거렸다. 핫산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쾌한 대답을 돌려주지 못했다.
그것에 대해서는 저도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저 제가 본 것을 그대로 폐하께 전달해 드리고, 폐하께서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기를 빌 뿐입니다.”
그런가.”
담담하다고도 느껴지는 핫산의 이야기에 황제는 눈을 감고 생각에 빠졌다. 그렇게 생각에 빠진 황제가 다시 눈을 뜰 때까지 그저 기다리는 것이 신하의 본분이다.
알겠다.”
폐하!”
드디어 황제의 입에서 수락의 말이 떨어졌다. 핫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자리를 마련하라. 자네가 원하는 대로 내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고 판단을 내리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폐하.”
황제의 앞에서 핫산은 크게 머리를 조아린다. 바닥과 거의 마주한 채로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을 그 얼굴에는 기이한 빛이 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빛을 발견한 조난자 같은 얼굴이었다.




대충 적어봄

원래는 뒷부분이 더 있는데 사지방 제한이 1시간이라서 절반 좀 넘게 적은듯

뒷부분에서는 주인공(오르한이 본격적으로 등장)


그런데 진짜 재미없다. 글 쓰는 재주가 없는것이야...


제목은 추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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