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 외교 상황 보면 그냥 외부인이 봐도 감탄할 정도로 중국 외교부는 등신인가? 이 생각이 들 정도로 중국 포위망이 갖춰졌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음.

물론 미국의 의도적인 대중국 포위망 구축도 있지만 문혁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적어도 중공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 역대 왕조들은 의외로 중화를 기반으로 한 조공 체제 유지 하에 외교에서 유연한 외교력을 발휘해왔는데 이게 마오쩌둥이 집권하고 문화대혁명 시작되면서 정말로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함.

그냥 마주석의 권력 강화 하나를 위해 진행된 문혁의 결과로 중국에서 자라오던 인문학 자체를 가루로 만들다 못해 쓰레기통에다 쳐박을 정도로 박살내버렸는데 그 와중에 공산당, 정확히는 마주석 입맛에 개조해버린 전혀 중화 같지 않은 중화를 울부짖으며 극단적 민족주의와 패권 강요하기 시작하였는데 여기서부터가 비극의 시작.

역대 세계 패권을 장악했던 대국의 기본 외교 조건이 '권리는 누리되, 주변국을 케어해야 할 의무는 져야 한다.' 인데 원나라나 프랑스 제국이나 대영제국이나 이걸 잘 못하다가 미국이 이 조건을 잘 인지했고 또 정말 잘하고 권리를 그 동안 충분히 누렸지.

근데 중국은 정반대다. 앞에서 문혁으로 인문학 박살났다고 했지?

중국 정치 체계의 기본 밑바탕인 중화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맹정이 '대국으로써의 체면'이다. 그런데 유교 사상의 종주국을 한국에게 넘겨줄 정도로 박살내고 공산주의 사상을 강제로 주입시키면서 이 대국으로써의 체면을 이것들이 삭제해버린 거야 ㅋㅋㅋ

한 마디로 권리는 누리고 싶은데 의무는 지고 싶지 않아.

그 결과가 패권으로 주변국 억누르고 갑질만 벌이다가 반발심만 더 키우는 거지. 미국이 거길 절묘하게 치고 들어간거고.

이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고 일대일로 중국몽 중국 굴기 여러 가지 시도해보는데 변질된 중화사상 하에서 이게 순탄하게 이뤄질 리가 있나.

진작에 알았으면 고쳤을 놈들인데 내가 볼때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사실을 진지하게 인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진짜 한숨만 나오는 수준이다. 한때 동아시아 전체를 호령했던 그 중국이 어쩌다 이 나락까지 떨어져 버렀는지 진짜. 마주석과 그 이후 주석들의 능력이 그저 감탄스러울뿐.

진짜 저우언라이가 그나마 이 방면에선 깨어있는 사람처럼 보였는데...이 사람이 주석이 되지 못한 것이 진짜 아쉬우면서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