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막장 스토리에 픽션이며 작성자는 결코 우산국에 악감정이 없는 것을 밝힌다.

1화 링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26317&page=5

"휴우. 겨우 왔구만."

"여기서 여장을 푸는 건가?"

일행들은 익숙치 않은 양식의 석조건물에 들어서면서 수군 거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1번은 온적 있는 이들은 그들의 반응을 즐기며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봉식은 그런 그들을 멀리서 구경하고 있는 상국의 관리들을 발견하고는 침묵했다.

"그런데 늦어도 황도에는 3일내로 가야 하는데 이럴 시간이 있는가? 여서 황도로 가려면 산들을 넘어야 한다 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말이야. 아무리 상국의 도로가 좋다한들, 상국의 영토는 우리 우산국의 곱절은 되는데 어영부영 가다간 늦지. 늦어."

말은 그렇게 하면서 일행의 표정에선 불만이 느껴졌다. 아무리 상국이라곤 하나 거리가 먼데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준다. 라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3일 내로 황도에 도착하라는 것은 하루종일 쉬지 말고 오라는 것과 진배가 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미 와본 경험이 있는 자들은 조용히 웃었다.

"어허. 괜찮네. 이제부터는 상국에서 안내를 해줄 것이니..."

"아니,상국에서 안내를 해준다고 해도 말이야..."

그들의 대화는 상국의 관리가 나타나면서 중지가 되었다. 상국의 관리또한 여타 거리에서 보인 사람들과 똑같이 상투도 하지 않았고 수염도 없었다. 기괴하게 느껴졌지만 상국의 문화가 그런 것에 뭐라 말할수는 없었다.

"아, 우산국의 조공사시군요. 목호항 외교부 소속 관광부서에서 연락받았습니다. 저는 대고려국 외교부 소속 산업관광부의 김부락 팀장이라고 합니다. 먼길을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을 황도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나봉식의 말에 김부락이라는 상국 관리도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이오. 김대인. 이번에도 잘부탁하오."

"물론입니다. 나봉식 어르신. 그럼 어느 때 처럼 조공품을 적은 목록을 전해주시겠습니까?"

"조공품도 전부 맡아주시는 겁니까?"

"물론입니다. 가져오신 물품들을 전부 분배하는 대로 출발토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아무쪼록 편히 쉬고 계시면 됩니다. 원하는 것이나 불편한점이 있다면 바로 알려주십시오."

"그럼 가수태라 라는 것과 고피라는 것을 부탁합니다."

상국의 관리가 말하기 무섭게 일행 중 한명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반응을 보아하니 이미 와본적이 있거나 두개를 많이 기대하고 있는 듯 했으나 나봉식은 그 모습에 절로 인상을 찡그렸다. 나라를 대표로 온 사람이 저렇게 체면도 없이 나서다니....비웃거나 면박을 줘도 할말이 없었음에도 상국의 관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카스테라와 커피 말이군요. 알겠습니다. 곧바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는 고개를 숙이고는 자리를 떠났다. 그가 떠나자마자 나봉식이 말하기 이전에 다른 일행들이 방금전 요청을 한 자에게 경을 쳤다.

"일국의 사신이라는 신분으로서 어찌 이리도 체신머리 없는가?!!"

"죄,죄송합니다. 무,무심코..."

"이번에 맡은 김대인이 사람이 좋아 그냥 넘어갔으나, 상국의 관리라는 것을 잊지 말게."

"죄송합니다!"

그도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허리를 숙여 사과를 한다. 다른 일행들 말대로 고려국과 우산국 사이의 국력을 생각하면 대국의 낮은 관리라도 우산국에선 3등급이상으로 높게 쳐준다. 그런데도 전혀 불쾌하게 여기지 않고 면박도 없이 오히려 공손하게 대하는 그의 모습에 일행들은 좋은 이미지를 가질수 있었다.

"그나저나 과연 대국입니다. 이쪽의 실수를 대범하게 넘어가주다니..."

"대국은 정말로 크고 부유한 나라로군요. 이 귀한 가수태라와 고피를 마음 껏 먹으라고 베풀다니..."

"에헴. 그만큼 본국과의 관계를 중요시여긴다는 것도 되겠지요. 본국을 가벼이 여기거나 신의가 없다여겼으면 이렇게 대접이나 해줬겠습니까? 이 혜택자체가 본국이 대국의 번국으로서 천년넘게 사대를 한 결과인 겁니다!"

"그건 그렇군. 아니었다면 수십년전. 양놈들이 본국 연안에 등장했을때 대국에서 함선을 보내 도와줬겠나?"

대국에서 나온 카스테라와 커피를 마시며 본국에 대한 자화자찬과 상국에 대한 호평 일색이 이야기가 일행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었다. 언뜻 보면 정말로 일개의 약소국에게도 지극히 대접해주는 대국으로서 자비와 풍모라고 생각할수도 있었지만 이미 여러차례 상국에 오며 보고 느낀게 많았던 나봉식만은 그렇게만 생각할수 없어 표정이 밝지 않았다.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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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외교권 수탈가능한 제국주의 체제 자체가 얼마나 악질적으로 이용될수 있냐는 것이 주목적인데. 이 부분은 어째 감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