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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리 연재글 모음집 - 중세게임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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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릭스(1932)

토드 브라우닝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17~19세기에 유행했던 서커스인 '프릭쇼'를 다루고 있다.

괴물쇼(freak show)라는 말처럼 지금처럼 사람들의 인권이 그리 높지않고 신분의 차이가 있던 시기에

기형아,신체장애인들이 무대에 나와 상류층 사람들 앞에서 서커스를 하는 지금으로썬 매우 비인륜적인 쇼인데

이 영화는 그런 인간들의 어두운 면을 직설적으로 화면에 담아내어 잔인한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프릭스에서 나오는 기형아,신체장애인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분장이 아니라 실제 기형아와 신체장애인들이다..

때문에 프릭스를 보던 관객들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도 충격을 받은 나머지 공포를 느껴 공포영화로 취급하기도 했는데

옛날 실제 프릭쇼를 보며 그저 웃고 떠들던 그 당시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할 따름

영화속에는 소두증,왜소증,샴쌍둥이,사지가 없는 사람,하반신이 없는 사람등 여러 장애인들이 나온다...

서론이 길었는데 비록 작중시점은 19세기가 다 지나가는 1899년이지만

레데리2에서도 이 프릭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장소는 반 혼의 한 살롱

낯선 사람: 사람 구제해 본 적 있어요?

웬 금발의 나비 넥타이를 한 여성이 아서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낯선 사람: 저놈들을 젖먹이처럼 키웠는데...

낯선 사람: 저렇게 흉하고, 모자른 녀석들을 거두어서

낯선 사람: 내가 인기를 얻게 해줬는데,

낯선 사람: 이제 가족으론 부족한 거죠.

낯선 사람: 그래서 한 녀석이 떠났어요.

낯선 사람: 내 작은 마술사가 가버렸다고요, 이 어미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자기가 여태껏 키워온 자식같은 존재가 자신을 배신했다며 한탄하는 여성

그 순간 살롱의 바텐더를 공격하는 거인의 남성

낯선 사람: 안돼, 버트램!

낯선 사람: 그분 놓아드려!

아서: 진정해...

아서도 분노한 그를 말릴려다 그만 주먹싸움까지 가게되고

다행히 몇번 맞더니 여성에게 아이처럼 울면서 안기는 남성

낯선 사람: 엄마만큼 널 아끼는 사람이 어디 있니?

분명 성인의 몸인데 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보아 무언가 장애를 가진 남자인것 같았다

낯선 사람: 이분들한테 사과하렴.

버트램: 미안해..

낯선 사람: 하여튼,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낯선 사람: 혹시 숲에서 이 미꾸라지 같은 녀석을 발견하면

낯선 사람: 소란을 좀 피워주시겠어요?

낯선 사람: 그럼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테니까.

낯선 사람: 참, 그 녀석의 이름은 마그니피코에요.

그렇게 낯선 여성과 버트램이라고 불리는 아이같은 남자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추가로 그녀가 앞서말한 배신한 자식인 마그니피코라는 사람을 찾아달라는 미션도 덤

아서: 자네가 마그니피코인가?

마그니피코는 이곳 반 혼에서 그리 멀지않은 강가에서 찾을 수 있었다

마그니피코: 난 안돌아가.

거기엔 성인남자치고 키가 아주 작은 왜소증의 남자가 있었다

이 남성이 바로 마그니피코

마그니피코: 그녀는 마녀야, 그녀는 마녀라고.

하지만 반 혼에서 만난 낯선 여성을 매우 부정하면서 뒷걸음질을 하는데

그러곤 컬러풀한 연기와 함께 순간이동 마술을 하면서 아서에게서 달아난다

허나 신출귀몰한 마술솜씨지만 한계에 부딪혔는지 끈질긴 아서를 뿌리치지 못하고 자포자기하는 마그니피코

때마침 지나가던 마차에서 살롱에서 봤던 버트램이 튀어나와 그를 맞이하는데

마그니피코: 아냐, 아냐, 아니라고!

버트램: 친구!

마조리: 어머, 이게 누구야

그리고 버트램옆에 있던 금발의 여성도 같이 튀어나왔다

이름이 마조리인듯

마그니피코: 난 다음 기차를 타고 브로드웨이로 갈 거야.

마조리를 보고도 꿋꿋히 자기 의사를 내뱉는 마그니피코

마조리: 정말? 표를 살 돈은 있고?

마조리: 빅 페니 말로는...

마조리: 네가 우리 돈을 전부 매독 때문에 써버렸다고!

여태까지 같이 벌었던 돈을 마그니피코가 훔쳐가 매독의 치료비로 쓴것으로 보이는데

매독은 성관계를 하다 전염되는 일종의 성병이지만 기형아한테도 발현되는 병이기도 하다

마그니피코: 나 같이 반쪽짜리 놈이 뭐 그리 필요하다고 그래?

방귀 뀐놈이 성낸다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마그니피코

마그니피코: 항상 똑같은 저질 농담, 똑같은 저질 마술에...

마그니피코: 너한텐 버트램이 있잖아, 저 멍청이도 있고

마그니피코: 내가 없는 편이 나아, 넌 내가 없는 게 낫다고...

마그니피코: 최고가 되길 바랄게, 모두...

여태까지의 자신의 처지와 인생을 푸념하며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그니피코

하지만 이건 은근슬쩍 이곳을 빠져나가려는 잔꾀에 불과했다

결국 마조리에게 목덜미를 잡히고 마는데..

마조리: 넌 날 털었어, 넌 네 형제의 뒷통수를 쳤다고.

마조리: 그러니까 앞으로 쭉 엉덩이에서 토끼나 뽑아내라고...

마조리: 늙어서 쪼그라들 때까지.

마그니피코: 우린 친구라며, 친구!

마지막까지 발악하는 마그니피코였지만 버트램의 힘에는 역부족이였다

결국 강제로 마차에 탑승하는 마그니피코

마조리: 우린 가족이야, 정말 말하기 이가 갈리지만

마그니피코: 가족이라고? 이런 일을 겪고도?

마조리: 물론이지, 우리 모질이

마그니피코: 폭력적인 건 싫어..

마조리: 알아, 엄마한테 오렴.

마그니피코: 나도 엄마가 그리웠어요.

결국 도망간 미운 자식을 다시 품어주며 훈훈하게 소동이 마무리되었다...

마조리는 엄마를 자처하긴 했지만 실제 엄마는 아니고 이들의 단장인 모양

아서: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군

마조리: 당신 덕분이에요, 감사하다고 하렴, 얘들아

버트램: 고마워!

마조리: 덕분에 공연을 계속할 수 있게 됐으니...

마조리: 다음 공연 수입 일부를 때어줄게

마조리: 다음 공연은 생 드니에서 있을 거야...

그렇게 가 족같은 마조리와 단원들의 훈훈한 만남은 여기서 끝이난다

곧 열릴 생 드니에서의 쇼를 기약하면서...

그 후 실제로 생드니의 공연장을 방문하면

정말로 마조리가 그곳에서 공연하는것을 볼 수 있다

마조리: 정말 멋진 곳이네요!

쇼의 내용은 버트램이 앞에 나와 한 관객의 폭력을 참는 차력쇼인데..

결국 맞는걸 찾다못한 버트램이 관객을 들어올리면서 분노하게 되고

마조리는 당황하면서 버트램을 말리기 시작하는데... 관객들은 이것도 쇼인줄알고 웃고 떠들고 있었다

그러다 때마침 마그니피코가 나타나 버트램을 겨우 말리고

마그니피코: 디음 순서로, 제가 마조리 양의... 드레스를 벗겨내겠습니다.

이어지는 쇼로 마조리의 드레스를 벗겨보겠다며 큰소리 치는데

마그니피코: 벗겨져랏!

마조리: 뭐하는 거야? 이 더러운 변태 자식아.

비록 우리가 원하던 드레스가 완전히 벗겨진 모습이 나오진 않았지만 상의가 벗겨져 젖가슴을 재빨리 가리는 마조리

남성관객들의 함성소리가 무대 전체를 가득 채웠다

누가봐도 망한 쇼지만 분위기는 뜨거웠고 당황한 마조리는 버트램과 마그니피코를 황급히 퇴장시키는데

그 후 급하게 쇼를 마무리하는 마조리

마조리: 환불은 안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어설픈 공연은 이렇게 막이 내렸다..

이후 매표소에서 마조리가 쓴 편지와 함께 약속한 공연비의 일부를 받을 수 있는데

편지의 내용은 공연하면서 아서를 봤다며 감사하다는 내용

여담으로 게임에서 등장하는 아이같은 지능의 버트램은 사진처럼 실제 프릭스에서 나오는 배우를 모델로 했다

그는 태생적으로 소두증을 앓고 있었으며 3세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고

게임에서는 키가 크게 나오지만 실제는 왜소증까지 같이 앓고 있어서 키가 매우 작았다

즉 애초에 이 퀘스트 자체가 프릭스를 기반으로 만든 이야기라는 것

많은 희화화가 되었을뿐이지 게임에서 나온 저 우스꽝스러운 쇼도 일종의 프릭쇼라는 것이다

위의 이야기처럼 훈훈하게 꾸며낸 이야기도 있는 반면

프릭쇼의 어두운 부분을 이야기하는 곳도 있는데

에필로그이후 블랙워터지역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도 웬 서커스마차를 발견 할 수 있는데

사고가 난 것인지 심하게 파손되어 있었으며 사람들도 없었다

마차안에는 애나벨같이 웬 기괴한 인형 하나가 있었는데

점쟁이: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자, 당신의 미래입니다.

놀랍게도 말을 하는 인형...

점쟁이: 그 인내의, 명예의 길을 계속 나아가세요.

점쟁이: 그러면 당신은 악을 피하고 자신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점쟁이: 당신은 한 남자가 준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마지막말은 마치 지금의 존의 상황을 말하는듯 기묘한 말을 내뱉고는 그대로 아무 말도 하지않은 인형...

대체 이 인형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인형을 뒤로하고 그 뒤에도 붉은색의 마차 하나가 더 있길래 서둘러 수색해보는데

뒤에는 웬 철창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안쪽에는 이미 죽은 인간의 해골이 있었는데

기괴한것은 바로 머리가 두개 달려 있다는 것...

저 머리가 두개 달린 해골의 정체는 바로 마차 위에서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바로 샴쌍둥이의 해골인것 같았다

그녀들도 프릭쇼를 했던것 같은데

지나가는 길에 어떠한 사고를 당해서 마차가 전복되고 말과 단장은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

철창안에 갇힌 샴쌍둥이는 결국 이 마차에서 아무것도 하지못한 채 그대로 굶어 죽어버린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철창안에서 지냈다는것 자체가 애초에 단장이 그녀들을 사람취급 안했다는 것인데

그저 원통할 따름...

현대에 와서는 이 기형아분들과 장애인분들의 인식이 어느정도 많이 개선이 됐지만

이 시대의 사람들에겐 그저 웃음거리와 돈벌이였을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