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 공통되는 열기 (후편)

줄거리

각자 발표한 세트리스트.

그 내용은……?

스튜디오

사요

──전원, 세트리스트를 쓰셨나 보군요

유키나

우선 아코부터……아니.

이번에는, 전원 동시에 세트리스트를 공개하자

아코

전원 동시에요!?

사요

하긴, 그러는 게 시간도 적게 들겠네요.

그러면, 1, 2, 3하면 공개하죠

린코

네, 네……

리사

좋아, 간다─? 1, 2……3!

아코

와, 리사 언니 아코랑 첫 곡 똑같아! 사요 씨도!

게다가 두 곡째도……어? 이거 혹시……

다 똑같은 세트리스트야?

사요

그런가 보네요

리사

아하하, 대단하다─! 이런 일도 다 있구나!

린코

네……무척, 놀랐어요……

유키나

그래? 난 처음부터

이렇게 될 것 같던데

아코

네에!? 그거 혹시,

저희 마음이 읽혔단 건가요!?

유키나

그럴 리가 없잖아.

그저……긍지를 테마로 삼는다면, 이 세트리스트 말고는

생각할 수도 없을 거라 판단했을 뿐이야.

그리고, 너희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한 거지.

그게 다야

리사

마음이 하나란 거야?

기쁘긴 한데, 좀 근질거린다

린코

그러게요……

사요

그러면, 곡 순서는 이걸로 결정됐군요.

첫 곡이 『BLACK SHOUT』,

두 곡째가 『Re:birth day』──

유키나

『양지 로도나이트』에 『Neo-Aspect』.

그리고 마지막이 『LOUDER』

아코

아코도 쓰게 해 주세요!

음, 『양지 로도나이트』─……

린코

아, 아코 짱……양지의, 양(陽) 자는……

이 획을, 2개만……그으면 돼……

아코

어, 그랬나?

미안 린린. 고마워~!

사요

정말이지. 그래서는, 남은 두 곡 철자도

틀리겠는데요

리사

아하하. 그럼 『Neo-Aspect』는

내가 적어 볼까♪

마지막은 유키나, 부탁할게

유키나

그래, 알았어

리사

으음~. 이렇게 보니,

Roselia를 결성하던 시기가 떠오르는걸~.

유키나가 사요를 들이려 한 게, 첫 단추였지

아코

아코, 몇 번이고 부탁드려서

드럼 테스트 받은 거 기억해요!

유키나

그랬지.

그때 아코는……정말 끈질겼어

아코

유, 유키나 씨~!

리사

아하하. 결국, 이 다섯이서 Roselia를 시작하고……

중간에 부딪히기도 했지.

각자, 밴드를 시작한 이유, 그리고……

유키나네, 아버지 건 등

린코

네. 그래도……이 다섯이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해서……다시, 모였죠……

사요

네. 이 다섯 명으로,

FUTURE WORLD FES.

콘테스트에 출전했죠

리사

결과는 아쉽게도, 일보직전으로 그쳤지만─

유키나

그래. 그래도, 의미 있는 도전이었어

아코

그 후에도 많은 일이 있었죠!

리사 언니가 못 오느라, 연습이 엉망진창 되거나……

리사

아하하, 그런 일도 있었지!

사요

그 후로, 어쩐지

Roselia의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아요

린코

네. 모두 Roselia를……

전보다, 더……

소중히 느낀, 계기가 된 것……같아요……

리사

뭐, 그 덕에 이 『Neo-Aspect』 시기에

엇갈리기도 했지만 말이야~

유키나

그랬지. 그리고 무엇보다……너희가 변한 게

가장 큰 이유였을 거야.

나도, 아버지 그림자만 좇아다니던 나에서 벗어나 있었어.

마찬가지로, 너희의 마음도 조금씩 빈화해서

그게 엇갈림으로까지 발전한 거야

사요

그렇죠. 그리고, 저희는 그걸 극복했어요

아코

그래서 더욱, 마지막은 『LOUDER』죠!

린코

? 아코 짱……?

왜……마왕을 그렸어……?

아코

엥~! 아냐 아냐!

마왕이 아니라, 유키나 씨 아버지셔~!

사요

미나토 씨 아버님께선 꽤나 박력 넘치는 분이시군요

유키나

이렇게 안 생겼어

리사

그 전에, 아코, 유키나네 아버지 뵌 적 없지?

리사

요리조리……대충 이런 분이셔☆

응응, 내가 봐도 꽤 잘 그렸는데!

유키나

잠깐. 남의 아버지 가지고 장난치지 마

리사

아하하……

미안 미안. 그래도……

Roselia가 태어난 건, 유키나가 아버지를

좇아다녀서야.

그리고 지금, 아버지 곡이었던 『LOUDER』는

우리한테도 소중한 곡이 됐어

사요

세트리스트 말미를 장식하기에,

이보다 어울리는 곡은 없을 거예요

유키나

그래……맞아.

『긍지』를 테마로 삼은 세트리스트라면

역시 이게 베스트 선곡이지.

Roselia가 걸어온 길. 거기서 만들어 낸 것……

그게 느껴지는, 더할 나위 없는 세트리스트야

아코

네 네─! 아코도 동감이에요!

사요

그러면, 세트리스트도 정해졌으니

바로 연습을 시작하죠.

곡 순서를 정하고, 추억에 빠지기만 해선 의미가 없어요.

본 무대까지 곡의 완성도를 더 높여야죠

유키나

그래. 사요 말이 맞아.

이렇게 온 길을 되짚어 보는 것도,

앞을 내다보며 자신을 연마하는 것도 정점으로 가는 걸음마야.

서두르지 말고, 방심하지 말고. 착실히 나아가자.

물론……이 다섯 명이서

리사·사요

오케이!

네

아코·린코

넵!!!

……네!

유키나

목표는, 『우리만의 정점』.

반드시 찾아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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