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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내가 미안해 -11-

소이사랑(222.102) 2024.04.29 20:17:08
조회 496 추천 2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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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희와 리아한테 부탁한 이후로 며칠이 지난 시점에서야 예리를 만날 수 있었다.


“... 저를 만나고 싶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만나고 싶었지.”


유예리는 사실상 본부 소대여서 어쩌다 우연히 마주하는 것을 제외하면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런데 먼저 유예리와 만나기를 청한 이유는 지극히 간단했다.

846k이자, 류다희와는 동기였고, 본부 소대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2소대 출신.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2소대에서 김가을 그년과 같이 지냈었다는 부분이었다.

그 사소한 점 때문이라도 충분히 만나볼 가치가 있었다.

적어도 그녀라면 김가을이 어떤 년인지 정도는 분명히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다희한테 전후사정은 미리 들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 그래도 한 번 더 여쭙고 싶습니다. 왜 저를 만나겠다고 하신 것인지 말입니다.”


그녀는 경계하는 기색이 컸다.

아무래도 사안이 사안이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였다.

여기에 연루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위험이 뒤따를 테니까.

그러나 벌써 그녀와 같은 846k가 1소대에선 셋이 함께하는 중이었다.

임향희는 함께 움직이는 건 무리지만, 그래도 지지는 하겠다고 나서주었다.

9명 씩이나 되는 846k에서 벌써 1/3이 함께하는 지금, 걸리는 순간에는 아랫기수에서 완전히 먹혀버릴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단순히 오정화 사건 하나로 인해 844k가 힘들어진 것에서 그치지 않을 것만은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유예리도 만나는 것이 꺼려졌음에도 마지못해 만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는 알고 싶었다. 왜 이제와서 라시현이란 사람이 이 일을 헤집어 놓으려고 하는 것인지.

하다못해 라시현 그녀는 중대 공인 오정화를 싫어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 양반이 갑자기 왜?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더더욱 미심쩍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유예리는 확인하고 싶었다.

라시현이 무슨 마음을 품고 이 일에 접근 한 건지 말이다.


“이건 사실 다희네한테도 말하지 않은 거야.”

“일경 유예리?”


미소를 짓는 라시현에 유예리는 흠칫 몸을 떨었다.

라시현과 마주하기 직전에 이미 다희와 리아로부터 많이 들었던 이야기였다.

우리가 알던 그 라시현이 많이 달라졌다고.

군기를 확실히 잡던 그녀가 지금은 온화해져서 더 이상 이전처럼 무섭지 않다고 했었다.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가 않았지만, 지금 라시현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봄에 정말로 그랬다.

예전에 마주했을 때보다 분위기는 온화해졌으며, 차갑던 눈매는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자신이 알던 그 사람은 어디에 갔는지 본인에게 물어보고 싶은 걸 꾹 참고서 유예리는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정화가 좋아져서.”

“... 잘못들었습니다?”

“제대로 들었어. 나도 내 동기가 좋아졌다고.”

“이, 일경 유예리.”


전혀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었다.

그리고 그 말이 나온 사람 또한 그랬다.

거짓말을 할 거면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하라고 하려 했다.

정 둘러댈 게 없으면 그런 같잖은 이유 말고 다른 말을 꺼내라고 핀잔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라시현은 순수하게 웃으면서도 살짝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믿기지 않아, 그 라시현이.’


만약 이게 포커페이스라면 라시현은 배우를 해도 될 것이었다.

그 정도로 지금의 그녀는 이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되었다.

뭔가 잘못 먹기라도 한 걸까.

그게 아니면 시위에 나가서 머리라도 맞고 온 걸까.

그러나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라시현에게 의심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범인이 그렇다면 오정화 상경님이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부분은 확신할 수 있어. 사실 너도 그렇게 느끼지 않니? 네 천성이 착한 맞맞선임이 자기 선임을 찌를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 확실히 그렇긴 합니다.”


2소대원으로 남아있던 시절을 회상해봤다.

비록 짧지만 그때 자신의 맞선임 공승화부터 맞맞선임인 오정화까지 선임복은 타고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위에 이운정부터는 조금 빡셌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제 맞후임인 오정화가 먹히지 않게 하려고 견제하는 것 같았다.

사실 오정화를 먹으려는 시도는 단 한 사람을 제외하면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예 없었지만.

아무튼, 유예리는 정말 착했던 선임을 떠올리니 여태껏 감춰둔 죄책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뭐, 너 역시 짐작가는 게 없다면 가봐도 된단다. 다만, 이 일은 비밀로 해두고.”


라시현은 굳이 일경들에게 무리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 말만을 남기고서 사라졌다.

다만, 그녀가 지어보이는 표정을 한 번 눈에 담아두고서.

그리고 자리에 홀로남은 유예리는 잠시 주저앉았다.


“하. 정말 이게 맞는 걸까.”


냉철해 보이는 이미지에 비해 그녀는 겁이 많았다.

그렇지만 죄짓고는 못 살겠다는 그 생각 탓에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 오정화 상경님’


***


밤이 찾아왔다.

모두 잠자리에 들 시각.

라시현은 오늘도 정화를 품에 안고 있었다.

정화 또한 이제는 덜 어색한지 그녀의 품에 안기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화 또한 밤이 찾아오는 것이 반가웠다.

시현이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안심됐다. 이곳 내무반에서 홀로 남겨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조금 마음이 풀리고 불안감이 사라져갔다.


“시현아. 너는 내가 미워?”


그러면서 정화는 한 번씩 물어봤다.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동기인 네가 떠나가라고 했던 그날을 회상하면서 귀찮거나 밉지는 않은지 귀찮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계속해서 물었다.


“이젠 네가 밉지 않아.”

“시, 시현아.”


그러나 라시현은 귀찮은 내색 한 번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정화가 안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를 꼬옥 안아주었다.

귀에 대고서 상냥한 목소리로 속삭여 주었다.


“오히려 내가 미안할 뿐이야.”

“읏.”


시현은 여전히 정화가 꿈 속인 줄 알고 하는 말이라 착각했다.

때문에 그녀는 조금 더 과감하면서도 자신의 속에 있었던 말들도 하나둘씩 꺼냈다.


“그날 어쩌면 나한텐 가장 후회되는 날이야.”

“후회해?”

“응. 너에게 떠나가라고 한 것도, 너를 믿어주지 못한 것도. 전부.”


반면 정화는 그런 시현이의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한없이 미워해야 했지만 정화는 끝내 그녀를 미워하지 못했었다.

자신의 이 한 맺힌 감정은 어디로 표출해야만 할까. 표출하지도 못하고서 그저 묵묵히 남은 감정은 더욱 정화를 괴롭게 했었다.

그래서 묻어둔 채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애석하게도 지금 라시현의 말을 들을수록 눈물이 나왔다.


“고마워, 고마워. 시현아.”

“정화야.”


혹여나 남이 들을 까봐, 아주 작게 속삭이듯 말하면서도 정화는 시현이의 품에 안겨서 눈물을 쏟아냈다.

그런 정화를 라시현은 받아주면서 등을 토닥였다.


‘조만간이야.’


어떻게든 그녀의 기수열외를 끝내놓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라시현은 당장 품에 안긴 정화에 신경이 너무 빼앗긴 탓인지 주위를 살피지 못했다.

당장 자신들을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있었다는 걸.



....


재밋게 봐주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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