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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전광석화 쓰는 스톰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2 00:57:51
조회 1484 추천 1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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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의 화살이 요새의 외벽을 강타했다. 카도는 움찔하며, 눈을 깜빡였-



직후 본능의 포효가 자신의 눈을 번쩍 뜨게 하는 것을 느꼈다. 카도와 낙뢰 사이에 있던 죽은 전사들이 사라졌다. 산더미 같은 칠흑의 갑옷이 그를 향해 날아오자 뼈 조각들이 공중을 휘저었다.



갑옷은 장작불에 그을린 철의 검은색이었다. 움푹 패인 곳과 둥근 홈이 주조된 판금갑옷의 근육을 형상화했다. 한 손에는 검을, 다른 손에는 방패를 들고 있었다. 투구는 마스크였다. 투구의 눈가에는 구멍이 뚫렸다. 노치는 투구볏의 금빛을 마모시켰다.



그것은 헹스트였다.



카도는 얼굴이나 이목구비로 인식한 게 아니라 골격과 피부로 알아봤다. 전기구름이 그 스톰캐스트로부터 굴러 떨어졌다. 공기가 고동쳤다.



조리온 그리고 그녀와 함께 있던 둘은 헹스트를 향해 돌아섰다. 송곳니가 드러났다. 칼날이 번쩍였다. 발톱 돋은 손에서 차가운 불길이 형성되었다. 조리온의 망토로 짜여진 뼈 부적들에서 자수정 빛이 빛났다. 그녀의 손에 쥔 모닝 스타가 그 사슬의 끝에서 홱 꺾였다... 빠르게, 필멸자가 움직일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살아있는 눈이 인지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분노로 죽음이 흐릿해진다.



헹스트가 움직였다.



검의 끝에서 흩어지는 부서진 갑옷. 번개가 갑옷을 먹어치우면서 시체가 쓰러지고, 잘리고, 짖이겨지고, 찢기고, 불타고, 갑옷을 움직였던 죽은 영혼이 비명을 질렀다. 조리온의 모닝 스타가 공격을 위해 소용돌이쳤다. 방패가 전방으로 돌진해 그 타격을 받아내고, 그것을 뚫고 들어가 조리온이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그녀를 망치로 내리쳤다. 번개가 그녀의 눈에서 뿜어지는 자수정 불을 집어삼켰다. 스톰캐스트의 경로에서 해골들이 폭발하며 또 다른 시체가 쓰러졌다. 번개가 번쩍이고, 폭풍과 검은 갑옷의 존재가 카도에게 다다르자 망자의 가면의 눈이 불타올랐다.



헹스트가 이곳에 우연히 온 것인지 의도적으로 온 것인지 카도는 몰랐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감옥에서 풀려난 이 괴물은 그에게 어떤 자비도 베풀지 않을 것이었다.



찌르기. 빠르게. 카도가 공격을 제시간에 가까스로 인지해서 옆으로 비틀기엔 너무 빨랐다. 검날이 그를 스쳐 지나갔다. 그 칼날이 필멸자의 손 너비만 했다. 번개가 칼날에서 룬을 타고 흘러내렸다. 카도는 흘려내기 위해 움직였지만, 검술은 전쟁과 전사의 기술이었고, 그가 마주한 이 괴물은 다른 목적으로 태어났다. 헹스트는 여기에 싸우러 온 게 아니었다. 그는 파괴하러 왔다.



스톰캐스트의 검이 카도의 검과 맞붙었다. 일격에 또다른 일격, 난도질. 칼날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카도는 빠르게 뒤로 물러났지만, 충분히 빠르진 않았다. 그는 손가락의 반지와 자신이 불러낼 수 있는 힘을 생각했다 - 그가 할 수 있고, 그래야만 했다. 방패가 그를 가격했다. 헹스트는 앞으로 쇄도했다. 카도는 땅에서 들려 뒤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스톰캐스트의 검이 그를 베기 위해 이미 내려오고 있었다.



카도는 바닥의 돌에 부딪힌 뒤, 그 공격의 아래로 뛰어들며 검을 좌우로 휘둘렀다. 이 일격은 전력으로 적중했다. 은이 새까맣게 탄 갑옷에 박혔다. 헹스트가 뒤로 휘청였다. 카도가 다음 베기를 위해 일어나 움직였다.



헹스트가 먼저 베었다. 카도는 스톰캐스트의 검이 휘둘러지는 것을 느꼈다. 공기의 변화와 강철에 흐르는 번개를 느꼈다. 그는 공격의 바깥쪽으로 몸을 비틀었다. 칼끝이 그를 지나쳤고, 날이 그의 옆구리를 갈랐다. 갑옷이 찢어졌다. 번개가 갑옷을 가로질러 휘어졌다. 금속이 갈라졌다.



추위가 먼저 엄습했다. 흉갑 안쪽의 갈비뼈부터 살갗이 타들어가면서 얼어붙어 마비된다. 그의 왼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비틀거린다. 하지만... 하지만 그 순간 그는 헹스트가 추진력에 이끌려 등과 목이 드러난 채 자신을 지나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길진 않았다. 그저 눈 깜짝할 사이. 번개가 쳤다. 은빛 강철로 만들어진 검의 일격. 그가 베었-



그러나 이번에도 헹스트가 먼저 베었다. 헹스트의 검이 카도의 옆구리에 꽂히자 번개가 그의 검으로 도약했다.



강철과 벼락이 충돌했다. 카도 주위의 돌이 산산조각 나며 공중으로 솟구쳤다. 힘의 파동이 카도를 들어올렸다. 그는 던져졌고, 폭풍이 자신의 눈앞을 지나 회전하면서 하늘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보았고, 추락하면서 땅바닥의 돌이 자신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그는 성벽 내부의 지붕 위에 쓰러졌고, 옆구리가 차가워졌다. 왼쪽 다리와 팔은 마비되었다. 혀에는 잿더미가 묻어 있었다. 세상은 빗줄기의 쏟아지는 파편 뒤로 박동하며 번쩍였다. 그는 자신의 생각의 균열 사이로 미끄러지고 있었다. 그가 가만히 누워 있더라도 여전히 떨어지고 있었고, 조수가 그를 각성의 해안으로 밀고 내려가듯 섬망이 그를 씻어냈다. 거기에는...



죽은 전사들이... 두 번째로 쓰러져 있었다. 망치질에 뼈가 박살나고 흩어졌다.



그리고 구름 위에는 끓어오르는 폭풍이 있었다. 번개가 왕좌의 요새와 성벽 밖 지상에 떨어졌다. 한 줄기가 아니고, 연속조차 아닌, 벼락의 숲이었다. 그는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꽃에서 피어난 씨앗처럼 폭풍 머리에서 폭발하는 전기구름 덩어리들, 그것들이 낙하하면서 불타오르는 백열, 검은 갑옷에서 펼쳐진 날개로 찢어지는 빛을.






멋짐


스톰캐 존나 빠르다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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