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집중했다. 자신의 에테르 감각을 열어 손을 뻗었다. 생명의 형태와 고유의 존재를 이룰 수 있는 모든 주문이 그래야 하듯이, 그 주문은 복잡하고 다층적이었다. 그녀는 그 존재 자체의 예술성에 감탄하면서 주문을 받아들였다. 그녀의 마법적 감각에 따르면, 그것은 마법 스펙트럼의 여덟 가지 색으로 이뤄진 수천 개의 필라멘트가 불가능했던 무언가를 형성하기 위해 하나로 엮인 에너지의 거미줄이었고, 렐름들을 흠뻑 적신 힘의 홍수와 이 실타래의 대부분에 스며든 카오스의 어두운 타락이 아니었다면 그랬을 것이다.

그녀는 내부로의 길을 찾고 본질을 풀어낼 수 있는 그 방어의 틈새, 입구를 찾았다. 조밀하게 짜여진 마법의 실은 침투하려는 그녀의 시도를 거부하며 저항했다. 그녀는 뒤로 물러나 다시 바라보았다.

다른 마법사라면 이 주문이 다르게 보였을 것이다. 각자 자신만의 경험과 주변 세계에 대한 인식을 통해 자신이 시각화한 것을 걸러낸 그 신비에 조율되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겐 퍼즐을 이루는 복잡한 기하학적 도형의 방대한 패턴, 혹은 영원한 시계장치 메커니즘에서 서로 돌아가고 이동하고 연결되는 톱니바퀴로 보였을 수도 있다. 또다른 누군가에겐 무수한 뱀이 서로를 삼키고, 자라나고, 오그라드는 모습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자클린에게 그것은 항상 서로 얽히고 짜여지면서 뒤따르는 실타래였다. 그녀는 주문을 시전할 때, 주문의 요소를 시각화하고 그것들을 시전의 패턴으로 엮어냄으로써 시전했다.

시계야 그렇다쳐도 뱀이라니 알아보기 힘들 거 같은